예비 고1인데 원서낼때 디자인경영과로 냈어
(우리 고등학교 과가 금융경영과 세무회계과 관광경영과 디자인경영과가 있어)
내가 진짜 어렸을 때부터 그림그리는걸 좋아해서 미술학원도 다니고
매일매일 그림만 주구창창 그렸어
그래서 꿈이 미술선생님이나 디자이너였고
솔직히 말하자면 나 미술 말고 잘하는거 없어
수학 영어 과학 진짜 싫어하고
머리굴리는거 정말 싫어해
내 적성은 미술이 맞는데
문제는 우리 집 형편이 안좋아
그래서 특성화고로 지원한거고
근데 디자인과가 디자인쪽으로 취업이 잘 안된데 그리고 보수가 작기도 하고
그걸 알면서도 원서 접수 할때 디자인과로 결정했어
솔직히 말해서 지금 좀 고민되긴 해
디자인쪽으로 취업하면 월급이 적어도 내가 원하는걸 이뤘으니 행복 할것 같았는데
생각해보니 그건 아닌것 같더라
지금 아빠만 일을 하시는데 아빠가 다시는 회사 조차 무너질 위기야
엄마는 지금 일자리 알아보시긴 하는데 오랫동안 할 수 있을지 걱정 돼
동생은 아직 초등학생이라 돈 개념이 없어서 항상 엄마한테 피씨방 가게 돈달라고 하고
근데 디자인경영과도 은행이나 공기업 이런쪽으로 취업을 많이 해
지금 디자인과 선배들도 다 이쪽으로 나갔고
그런데 내가 원하는 회사는 그런 회사가 아니야
이제 고등학교 입학하면 자격증도 따야할텐데 디자인이랑 금융쪽 둘다 따긴 힘들고
일학년 때는 공통적으로 금융 세무회계 관광경영 디자인 다 배우긴 하는데
2학년 때부턴 집중적으로 과랑 관련된 공부를 할텐데
잘할수 있을지 모르겠어
미술이랑 돈 둘다 잡는건 힘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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