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하게 나 다시 한국 가야 되나 보고 판단 좀 해주라

우선 난 지금 아빠 사업 때문에 한국에서 억지로 중국에 온지 1년 정도 됐고 중국어는 작년에 중국 와서 처음으로 배웠어.

내 의지로 온 게 아니라서 그런지 언어에 대한 욕심이 없고 발전 또한 없어서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안 들어.

학교도 적응이 안 돼. 아 물론 애들이 한국인이라고 잘해주긴 잘해주는데 내가 중국어 실력이 부족하니까 말도 잘 안 통하고

그럴 때마다 괜히 답답하고 내가 한심해서 기운이 쫙 빠지더라. 그래서 학교 다니고 싶다는 맘도 별로 없어.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내가 미래에 여기서 일할 생각이 전혀 없기 때문에 중국에 괜히 있는 것 같아.

나중에는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진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래.

근데 짧지만 1년이란 시간 때문에 돌아가기엔 좀 늦었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있고,

한편으로는 중국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계속 있기엔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도 들고...

이런 저런 마음들이 다 섞여서 너무 복잡하고 답이 없어서 항상 밑으로만 떨어지는 것 같아.

나 진짜 어떻게 해야 될까 그냥 미련 버리고 한국으로 가서 검정고시 보고 대학 들어갈까 아니면 그냥 중국에서 계속 공부할까?

[익인1]

마음이 없으면 돌아가는게 낫지 후회한채로 끌고 오면 계속 후회하고 돌아가기 애매한 상황까지 끌려올수도 있어 내 상황이 그런지라 이제 돌아갈수도 없다 대학졸업은해야하는데 관심도 없고 알지도 못하고 언어도 제대로 늘지도 않아서 제자리걸음하게 생김... 1년이면 적어도 따라잡을 시간이 짧으닌까 괜찮을거 같아 아니면 재외국민특례 조건에 해당될수있으면 3년있다 한국 대학으로 다니거나 그건 좀 늦을수도 있지만 근데 사람마다 틀리기도 해 나같이 시간이 지나도 갈피를 못잡고 그냥 다 놓쳐버리는경우도 있고 시간이 지나서 적응이되서 그 나라에 눌러앉는사람이 있고 그닌까 잘 생각해보고 진짜 난 여기서 꿈도 없고 그냥 차라리 한국가서 대학가는게 나을거같다라는생각이들고 부모님도 허락하면 한국에 가는게 시간절약에 돈절약이겠지

[글쓴이]

같이 고민해줘서 고마워 익인아 나 이거 캡처해서 보관해도 될까?

[익인2]

대단한 말귀도 아닌데 상관없어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다행이네

[익인3]

나는 중학교2년을 중국에서 보냈는데 쓰니처럼 아무것도 모르고 중국을 갔어 그때는 중국어하는게 무슨소용있냐고 그냥 시켜주는 중국어과외나 받고 딱히 공부를 열심히해야겠단 마음도없이 중국에서 2년을 보내고왔는데 나중에 대학교입시할때 그게 너무 도움이되는거야. 일단 특기자전형으로 내 성적으론 어림도 없었던 좋은 대학교도 생각해 볼 수 있었어. 하여튼 말하고싶은건 언어 하나 잘하는건 나중에 어떤식으로든 쓰니한테 도움된다는거야. 그래서 나는 쓰니가 계속 거기서 공부하고왔으면 좋겠어. 어차피 거기서 살면 좋든싫든 언어는 늘게되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