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2학년 자퇴고민중이야..

학교 가는게 너무 스트레스 받고 힘든데 부모님이 자퇴 반대하니까 막 더 삐뚤어지고 싶고 그래.. 진짜로 자퇴하고 검고랑 논술 준비하면 지금 남은 2년동안 학교 다니면서 공부하는 것보다 더 좋은 대학 갈 수 있을거 같은데 진짜 계속 이대로 다니다간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대로 받고 대학은 대학대로 망할 거 같은 느낌이야 어떡해야돼?... 내신 망해도 자퇴하지마?

[익인1]

쓰니가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고 평소 행동이 성실했다면 그걸 토대로 부모님을 설득해봐. 자식 이기는 부모없다고 쓰니까 그정도 노력과 정성을 들이면 부모님이 생각이라도 해보시지않을까

[익인2]

학교가 어떻게 힘든지 모르겠지만 우선 원하는 사람 막을 수는 없다고 생각해. 다만 내가 느꼈던 자퇴 후 제일 힘들었던 경험 쓸테니까 읽고 너의 결정이 후회없길 바랄게!

우선 나는 내가 원하던 자퇴가 아니었기때문에 더 싫었고 시골이라 내 활동시간을 아예 학교 끝나고 난 시간으로 맞춰서 살았는데 그마저도 교복입은 친구들 마주치기 맘아파서 잘 안돌아다녔어 사실 이건 중학생때 자퇴한 나라 너와는 상관 없을 것 같당!

음 제일 힘들었던건 하루 웬종일 24시간 전부가 다 내가 관리하고 내가 컨트롤 해야하는데 난 그게 안되니까 스스로에게 굉장한 좌절감과 패배감 그리고 약간의 혐오감? 자기비하가 굉장했어. 왜 계획해놓고 안할까 난 이런 애일까. 핸드폰은 한번 잡으면 졸리기 전까지 계속 잡고 놀 수 있으면서 공부는 왜 한시간 앉아있으면 힘들고 조금해놓고 다했다고 느끼고 그럴까 하면서 스스로를 한심하게 생각했어.

주변친구들은 다 학교를 다니니까 이야기를 하다보면 결국 학교얘기가 나오는데 난 거기 낄 수없다는 소외감이 심했어.

위에서 말했듯 시간을 잘 못쓰니까 맨날 원하는 만큼 자고 놀고 그러다보니까 내가 퇴화되는 느낌들고 멍청해지는 느낌이들었고 하필 사춘기랑 겹쳐서 우울함이 최고조를 찍었지ㅠㅠ

나는 자퇴하고싶은 사람들이 몇가지 확신만 있으면 자퇴해도 된다고 생각해.
첫번째는 자퇴를 하고싶은 확실한 이유.
두번째는 자퇴 후 실현가능하면서 탄탄한 계획
세번째는 믿음과 확신 이왕이면 긍정적인 마인드까지!

쓰니가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그 선택에 후회가 없었으면 좋겠어. 나는 작년부터 고등학교 입학해서 다니고있어! 그리고 학교생활이 아무이 힘들어도 학교를 다시 다니겠다는 내 결정 후회해본적 없다! 쓰니도 나처럼 힘들어도 후회없는 결정하길 진심으로 바라♥

[글쓴이]

긴 글 고마워♥ 이 글을 올리고 오빠랑 이 문제에 대해 얘기하는 사이에 내 방 책상에 편지 하나가 올려져 있더라고 며칠동안 부모님이랑 엄청 싸우고 다투고 했는데 아빠가 쓰신 편지 보자마자 눈물부터 쏟아지더라 그래서 나는 졸업은 하자 2년만 버티고 잘 다녀보자 결심했어 힘들 때 너익이 써준 댓글 보고 마음 다 잡아봐야겠어 정말 고맙고 우리 더 힘내고 성공하자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