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기말 끝나고 다시 자퇴 허락 맡을 건데

일일 시간 계획표 + 올해 말까지 월별 계획표 + 대학 갈 수 있는 방법 + 자퇴 이유 + 남은 약 이 년 반 동안 내가 지낼 방향 + 내 정확한 진로 이렇게 적어서 드릴 건데 이 정도면 충분할까

그리고 자퇴 생각하게 된 게 내 진로를 위한 것도 있지만 사실 인간관계에서 내가 너무 움츠러들고 확실하진 않지만 친구들이 날 싫어하는 기분이 들고 그게 아니더라도 내 주위에서 누가 수군거리면 다 날 보고 욕하는 기분 들어서 진짜 너무 스트레스받거든 ㅋㅋㅋㅋ 이 이유도 말하는 게 나을까 부모님은 내가 그저 학교 생활 잘하는 줄 안단 말이야 진심으로 우울증에 대인공포증 올 것 같은데... 으음...

+) 현 고 1!

[익인1]

후 너 진짜 나랑 똑같다ㅋㅋㅋㅋㅋㅋ
난 친구문제는 아니였고 그냥 그 일 하기도 너무 싫고 친구들 보면 막막하고.. 결국 반수하고 좋은 곳 갔지만 그 때의 심정은 정말 ...

[글쓴이]

대익이야? 본인이 하기 싫은 일 하고 있으면 진짜 신물 나긴 하지... 끔찍해... 그리고 내가 느낀 건 이 세상에 이렇게 개념 없고 예의 없는 애들이 있을 수 있나 싶더라고 나도 예절 같은 거 잘 못 지키는 편이고 인성이 좋은 편도 아닌데 진짜 너무 충격적인 말들을 많이 들어서...

[익인3]

응 대익!! 나는 친구들에 대해서 문제를 겪었다기보다는 선배들,조교들,교수들에 대해서 환멸을 느꼈어 ...
군기를 정당화하는 분위기랄지
사람을 너무 하대하는게 느껴지더라고
내가 내 돈 주고 다니는 학굔데
그렇다고 원하는 공부도 아니였고
회의감이 너무 들더라고 너도 그럴거라고 생각해.. 근데 새 학교에 와보니 정말 좋은 사람들이 많아 굳이 거기서 힘들어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

[글쓴이]

아 군기 진짜 힘들어 보이더라 내 돈 내고 을이 되는 기분... 나도 요즘 학교 가면 왜 이러고 살아야 하는지 너무 회의감 들어서 ㅋㅋㅋㅋㅋ 집에 와서도 그렇고 ㅠㅠ 새 학교는 좋다니 다행이다 내가 훗날 갈 대학도 꼭 좋은 사람들 많았으면! 학교 생활 즐겁게 하고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길 바랄게!

[글쓴이]

그리고 굳이 거기서 힘들어 할 필요없다는 말 공감이야 힘들어도 남이 걸으라고 시킨 길에서 힘들고 싶진 않다 내 선택에 의해서 힘들다면 안 억울하기라도 하지... ㅎㅎ

[익인2]

난 자퇴하고 다시 복학한 익인데 자퇴결정은 정말 신중히 해야돼...지금은 정말 좋은 선택이라고 자부할수있지만 나중에 후회할수도있으니까

[글쓴이]

난 지금도 이 선택이 최고라 생각하진 않아 아무리 세상이 바뀌었지만 우리 부모님만 봐도 인식이 좋지만 않고 남들이 다 가는 길이 아니라서 더 힘든 점도 있을 테고 하지만 자퇴 후에 내가 노력해서 내 선택을 최고로 만들 수 있다고 나는 믿고 있어 ㅎㅎ 삼 년 내내 후회만 하다 졸업하고 대학 가는 것보다는 몇 달이라도 행복하게 지내다가 후회하는 게 더 좋은 결과 같아서 다시 만난 학교에서는 좋은 일 가득하길 바랄게 ^~^ ♡

[익인4]

뭐 너가 그렇다면야 말릴수는 없겠지 내가 자퇴할때 그랬던것처럼 근데 사실 말하면 나는 내 인생에서 제일 잘한일이 자퇴한거라고 생각해 복학은 자퇴를 후회해서 한게 아니라 걍 내신따러 간거고 복학한것도 너무 만족중이야 내신이 잘나오고 친구들도 좋아서. 너 익도 꼭 나처럼 인생에서 제일 잘한일이 자퇴라고 생각됐음 좋겠다 화이팅!!

[글쓴이]

파이팅~ 두 번의 선택 다 성공한 너익 기 가득 받아갈게 고마워!

[익인5]

나도 고1인데 나랑 완전 똑같다...기말끝나고 자퇴 생각중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