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하는거... 부모님께 너무 죄스럽다

주변에 아무래도 재수하는애들이 별로 없어서그런가... 

재수학원 비용이 만만한게 아니잖아 결코. 정말 많이 죄송하다... 

대충 인강비 교재비 급식비 수업비 교통비 모두 포함하면 1년 기준 대략 천삼백만원.... 

너무 죄송하다.. 정말.. 

진짜 온 힘 다 바쳐서 공부하지않으면 안되겠다. 

그런데 또 올해 수능 망치면 어쩌나 벌써부터 불안감이 들어. 

그래도 어느정도 몇계단 상승시켜야 보람이 들텐데... 

오늘 방문한 재수학원 원장님이 재수학원 성공률이 사실상 2~30프로 밖에 되지않는다고 하셨어. 

그 중에 내가 실패한 70프로가 되진 않을까...  

부모님이 나를 위해 피땀흘려 벌어오신 1300만원이 물되진 않을까 괜히 걱정스러워. 

이러게 섣불리 부정적으로 예측하는거 다들 안좋게 보겠지만 어쩌냐 계속 드는데... 

재수라는게 생각보다 쉽지않은 것 같아. 비용문제며, 죄책감, 외로움, 학업스트레스, 대학간 친구들을 보며 생기는 열등감.. 

다 뒷전에 두고 내가 공부만 할 수 있을지 그게 너무 두렵다.

[익인1]

쓰니마음 너무공감된다. 나는 수능을 망쳤지만 쓰니말처럼 만약 재수해서 더 못보면 어쩌나 혼자 고민을 많이 하게되서 반수하려고 하거든. 근데 쓰니야 너가 지금 이 마음가짐 그대로 이끌고가면 절대로 부모님께 죄송할 일 다시는 생기지 않을꺼라고 생각해. 쓰니가 재수 시작할 때 이런 마음을 가지고 현역때보다 더 열심히 한다면 성공은 충분히 가능할꺼야. 물론 이 말이 너무 긍정적으로 들리겠지만 노력은 절대로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 우리 한번 믿어보자! 재수비용이 비싸긴 하지만 만약 쓰니가 성공해 더 높은 대학에 합격한다면 부모님께 더할나위없는 효도가 되지 않을까? 불안감은 당연한거야 우리는 이미 겪어봤으니까. 하지만 겪은 만큼 더 준비를 탄탄하게 할 수 있을꺼야! 그리고 훗날을 생각하자. 지금 저 재수비용이 나중에 쓰니가 부모님께 효도할 때 그 배 이상의 효과를 가져올꺼야! 그러니 쓰니야 눈 한번 딱 감고 1년만 더 고생하자 부모님 생각하면서 열심히 공부하면 좋은 결과있을꺼야! 우리 열심히하자ㅎㅎ

[글쓴이]

고마워ㅠㅠㅠ 진짜 힘이된다..ㅠㅠ 이렇게 장문의 댓글이 달릴줄이야.. 나 진짜 열심히 해야겠다. 너익도 힘내고 우리 꼭 성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