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일이 두어 개씩 있곤 하잖아. 나는 그게 엄청 상반되는 거였어. 하나는 중학교 때부터 꿈꿨던 의사였고, 다른 하나는 마케터, 기자,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사람 등등 인문 쪽이었거든. 근데 둘 중에 꼭 하나만 해야 한다면 정말 의사였는데 고등학교 올라와서 이게 불가능하다는 걸 자각했어.. 지금부터 열심히 해도 만회하기가 좀 힘들다는 것도.. 그래서 최근 몇 달 동안 비슷한 보건 계열 쪽으로 간호사나 수의사, 약사 같은 직업을 찾아봤는데 그 사이에 계열 선택 해야하니까 조금 고민하긴 했지만 자연계를 선택했거든. 비슷한 직종이면 내가 만족할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ㅠㅠㅠ 의사 말고는 보건 계열 쪽에 내가 별로 하고 싶은 일이 없더라. 이걸 깨닫고 난 다음부터는 과학을 2년 더 배워야 하는게 순간 답답하더라. 그 전에는 생명이나 화학을 좀 재밌게 생각했던 거 같은데. 근데 내가 성향은 정말 문과쪽이거든. 적성 검사해도 123순위는 다 인문이고 4부터 수리가 떠. 실제로 문과 과목을 더 재밌어하는 거 같긴 해. 가끔씩 바뀌기는 해도 고등학교 올라와서 관심갖게 되는 학과들이 다 문과쪽이고 솔직히 이과 선택한 것도 보건 계열 아니면 안 갈 거였거든. 공대는 가고 싶지 않아서.. 근데 내가 과학 동아리에 들고 발표대회도 생명 과학이나 제약 쪽으로 해놨어. 독서 기록은 마케팅, 경영같은 것도 기록해두긴 했는데 모르겠다.. 이때까지 활동한게 아깝기도 하고 우리학교에서 공부 잘하는 애 중 열에 일곱은 문과가서 더 고민하게 되는 거 같아. 솔직히 이과 쪽으로는 가고 싶은 학과가 의예, 한의예, 간호 이런 거 뿐인데 문과 학과보면 배우고 싶은 게 너무 많거든. 경영이나 신방, 마케팅, 정외 그냥 다 배우고 싶어 재밌을 거 같아ㅜㅠㅠ 부모님이랑 오빠는 취업 미래 생각해서 이과가기를 더 원하는 거 같은데... 그냥 내가 너무 이것저것 따지고 생각하는 게 많다.. 이럴 땐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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