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나이 23세 여자입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도 가지않고 흥청망청 시간만 보냈어요. 사실 대인 기피증과 공황장애 그리고 우울증이 있었는데 병원치료는 받지않고 상담등의 도움과 나름대로의 노력을 통해 많은 문제가 있던 심리적인 부분과 그로인해 덩달아 약해지는 신체적인 건강도 이제는 괜찮다 할 수 있을만큼 나아졌습니다. 그런데 정신이 들고보니 혼자 자기 인생하나도 책임지지 못한 채 가족들에게 부담과 아픔만을 주며 살아왔더라구요... 죄책감과 한심스러움에 또다시 바보같은 생각을 하기 시작하다가 몇일 전 곧 '수능'이라는 얘기를 티비에서 접하고는 이제라도 다시 시작해봐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제 나이 23살.. 수능을 다시 도전하기엔 너무 늦은 나이일까요?... 요 몇일 세워본 나름의 계획으로는 고등학교 다닐때 교대 수시합격을 했던 경험을 떠올리기도 했고 오래전부터 슬그머니 혼자 꿈꿔왔던 직업이기도 한 초등학교선생님에 도전해보고 싶어서 교대를 목표로 내년 수능을 준비해 공부하고자 합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나이가 나이이다보니, 입학을 25에 하게 될것이고 빠르다해도 임용에 합격하면 29정도에 할수 있겠더라고요... 이거 많이 늦는건가요? 또 다른 계획으로는 수능을 봐서 대학에 들어간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 볼까 하는 겁니다. 그런데 둘다.. 경제적인 부분에서 적게라도 가족들에게 다시 도움을 구해야할것같아 죄책감도 커지네요... 집이 부유한것도 아닌데 이제까지 도움하나 못주고는 오히려 도움을 그것도 경제적인 도움을 바라는게 너무 죄송스럽습니다... 일단 둘다 별 차이 없어보이기도 하지만.. 저는 이제 정말 열심히 살아가려하는데 워낙 은둔하며 지금까지 살아온나머지 저같은 나이는 너무 늦은건지... 이런 계획을세워도 되는건지 모르겠어서... 그렇다고 주변에 물어볼 분도 하나 없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익명의 힘을 빌려 가족외에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여러 개인적인 문제를 적어봅니다... 제 계획을 실행하기엔 제가 너무 늦은건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렇게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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