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없어도 괜찮을까

고1익 꿈이 없어 아니 정확히 말하면 없어졌어 외고 입시때는 무작정 외교관이 하고 싶어서 자소서도 외교관으로 설정해두고 썼는데  막상 외고에 입학하니까 영어도 잘하고 말도 잘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상대적 박탈감 너무 느껴서 외교관이라는 꿈 포기했어 어떻게 보면 그렇게 간절하던 꿈도 아니었어 그니까 미련없이 포기할 수 있었던 것 같고.. 현재는 꾸역꾸역 그래도 찾은게 기자인데 같은 직업을 희망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글실력도 그리 뛰어나지 않고 별로 간절하지 않은 거 같아서 너무 고민이야 고2부터는 진로 명확히 굳혀서 그쪽으로 쭉 파고들어야된다고 수도 없이 들었는데 나는 명확한 꿈도 없어 진짜 막막하다 진로에 대해 깊게 생각할 시간도 없이 시험-수행평가 이 루트만 계속 반복하다 보니까 어느새 1년이 끝난다 진짜 어떡해...?

[익인1]

나는 대학 안 과에서 배우는 학문이 무조건 진로와 연관된다고 생각 안 해 사범대 안에서도 취업을 하는 사람이 있고 미디어과를 나와서 선생님을 하는 사람도 있어 고등학교 때 진로를 무조건 정하고 난 그거 아니면 안 돼 해도 대학생 때 많이 바뀌더라 난 대학이 꿈을 이루는 곳이기도 하지만 찾아 나가는 곳이라 생각해 일단 배우고 싶은 학문을 정해 그거 배우면 좀 재미있을 것 같다 이런 거 어쩔 수 없는 거지만 네가 그 전공을 나왔다고 꿈이 꼭 그것만 되는 게 아니야

[익인2]

꿈은 언젠가 나이와 상관없이 생겨 17살이면 아직 어리잖아 100세까지 산다고 하면 반도 안 왔어 꿈 없어도 괜찮아 나중에라도 어떤 무언가를 바꾸고 싶고 누군가를 돕고 싶고 만들고 싶고 이런 게 생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