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거진 1년을 자퇴 생각했는데

참다참다 올해들어서 부모님한테 두번이나 말했는데 다 퇴짜맞았거든 학교 다니는거 너무 힘든데 엄마는 거의 멸시해 아파서 하루만 빠진다고 해도 안가는건 절대 안된다고 그러면서 맨날 꾸역꾸역 나간단 말이야 두번정도는 학교간다고 하고 다른데로 센적도 있고...ㅎㅋ 진짜 빨리 자퇴하고 검고 치고싶은데 어떻게 더 설득해야할까

[익인1]

왜 자퇴를 하고 싶은거야?

[글쓴이]

초딩때부터 친구관계에 대해 깊게 생각을 해왔는데 중2쯤 되니까 지쳐버린거야 그 상태에서 고등학교 반배정 떴는데 친구가 없는거야 그러면서 고딩되니까 그 인간관계에 대한 스트레스와 압박감이 나를 너무 조여왔어 그리고 학교에서까지 선생들한테 잔소리 듣는것도 싫고 애들 차별하는 것도 싫고 여고니까 아무래도 애들끼리 이상한 신경전 버리는것도 스트레스받고... 수행평가 이런거 하나하나 신경쓰는게 너무 스트레스고 온갖 스트레스 다 받는데 그걸 또 풀데가 없으니 더 쌓이는거야... 이 상태로 3년을 버티려니까 차라리 죽는게 낫겠다라는 생각을 했어 근데 엄마아빠는 이해를 안하는 것 같아 이젠 무작정 화만 내 내 얘기 들어줘서 고마워

[익인2]

그렇구나..어른들은 그러면 그냥 사회나가서도 그러니까 니가 이겨내라고 그거 가지고 학교도 그만두고 그러면 나중에 어떻게 살래? 라고 하셨겠지..안봐도 눈에 선하다
내 생각에는..솔직히 거기서 버티거나 아예 자퇴를 해버리는거보단 가능한 분위기가 유한 학교로 전학을 가는건 어떨까 싶어 쓰니가 말한 경쟁이 어쩌면 글엔 없지만 강남 8학군에서의 경쟁이다 그러면 사회보다 더할거야 그럼 나같아도 못다닌다고 그래 하지만 어딜가든 강도가 약하더래도 그런 종류의 경쟁은 있어 정말 못버티면 앞으로 공장에서 조립하거나 공항 식당 청소나 편의점같이 진입장벽이 낮은 일밖에 못하는데 그런 일을 하더래도 나는 그밖의 것에 더 가치를 둔다면 자퇴하고 경쟁에서 벗어나도 괜찮아 오히려 그게 행복해지는 길이야 하지만 적어도 사회의
일원으로써 경쟁에 참여할 생각이라면 정말 약한 수준의 경쟁이라도 참가하고 그 시기를 이겨내서 내 한계치를 올려보는게 더 나을 것 같아 자퇴 정말 하고 싶을텐데 그냥 학교 다니라고 말해서 미안해..하지만 내가 무작정 그래! 가기 싫으면 가지마!라고만 말하면 쓰니보다는 겨우 몇년이라도 더 살고 느낀바가 있는데 경쟁자 제거한다는 못된 생각으로 학교 가지말라하는거지 널 위해서 하는 말은 아니야
대학간다고 하면 솔직히 지금이랑 비슷할거야 서로 관심이 없어서 실질적으로 느껴지는 부담은 적지만 나도 경쟁 심한 여고를 졸업했어도 그만두고도망치고 싶은 순간이 한둘이 아니야 지금 버릇 잘못들어서 또 도망칠까봐 걱정돼..이거 말고 정말 어떤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놨다면 그걸 가지고 부모님을 설득해보고 안된다고 하면 스스로 그만두고 경제적으로 당장 자립하는 수밖에 없어 어떤 길이든 행복해지길 바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