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
난 스무살 GAY 청년 ....흠흠 .......ㅋㅋ 두둥
"에이 ㅋㅋㅋㅋㅋ 이제 스무살 된 마당에 뭘 안다고 자극을 준다는겨 ㅋㅋㅋㅋ" 라고 할 수 있겠지만 ....!!! 난 진심이라구 !!! ㅠㅠ
우선 내 중학교 시절, 난 피부병이 얼굴에 도져서 징그럽다는 이유로 중학교 시절을 쭉 왕따로 보냈어..
말이 왕따지 전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ㅠㅠ
죽어버릴까 말까 하면서 공부고 뭐고 그냥 버티기에 바빴지 ㅠㅠㅠㅠ
그리고 고등학교 시절 .. 집 형편이 좀 괜찮아지면서 피부 치료도 하고
내가 여전히 좋아하는 춤도 추고.... 멋있어지고 싶다... ! 이런 생각에 그저 내 멋에 신경쓰면서 살았지 ....
단, 고등학교때도 공부를 하진 않았어....뭔가.... 잡아보려고해도 기초가 없으니 대체 뭐가 뭔지도 모르겠구 .....
"에이....난 이미 늦었어.... 됐어 안해 안해 ....." .........이렇게 난 공부와 단절 ....!! 두둥.........
거기다가 성향도 관심도 다른 거칠고 게임 스포츠에만 관심있는 남자반이라 친구를 두지도 않았어,
말이야 트고 필요한건 공유했지만 친구라고 할 순 없었지 ......ㅇㅇ
그렇게 대충 ........학교 왔다갔다 하고 절반정도 학교 빠져버리고 .................
고3 때는 학교 간 기억이 별로 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졸업해버렸지 ..................
그 후에 나는 생각했지....어휴....지방대 가는애들 엄청많네 ......
그래.....뭐........가든말든 ........... 나도 뭐 어떻게든 되겠지 ......ㅇㅇ
난 면접을 보고 직업전문학교에 들어갔어..과는 .... 전망 좋다길래 컴퓨터관련학과 !!
뭐....나름 여기서 열심히 준비해서 중간에 군대다녀와서 마저 이수하고 졸업해서
취업해야지 .. !! 라는 생각으로 .......ㅇㅇ 여전히 이 생각은 그대로야 ㅇㅇ
지금 난 어떤 생활을 하고 있냐고 ?!
좋은 친구들을 만났지만 ..그냥 동네 학원 가는 듯한 시덥지않은 학교생활,
어려워서 뭐가 뭔지도 모르겠는 공부,
뭐가 뭔지도 모르겠는데 학생들 억지로 시험 잘보게하려고 시험전시간에 답 거의다 알려줘버리는 교수들,
1학기만에 과에 30~40%가 관두고 나가버리는 현상,
정말 내가 큰 돈 내고 여기 뭐하러 오는지 모르겠는 기분 ..........
엄마아빠한테 죄송해죽겠다 ...차마 말도 못하고 .......
그나마 어릴적부터 친했던 인생 베프 한명이랑 만나서 놀면서 다 풀어버리는 낙으로 살지 ......ㅠㅠ
그리고 가끔 환청이 들려..
"학창시절 공부 하나도 안 하고 대학교도 안 간 인간이 어딜 감히 다른 애들이랑 같은 스무살을 즐기려고 해 .. ? ㅋㅋ"
누구 목소리인지는 모르겠으나 암튼
정말 저런 얘기가 막 들리는 것 같아 .....................
어 .... 쓰니가 혼잣말 좀 더 써볼게 ...
내 자신감 어디갔지 ....
어린시절부터 같이 놀던 유일한 내 친구들도 대학교 갔지...연락 잘 안되네 ....
나 뭐하지 진짜 앞으로 ...?? 내가 뭘 좋아해 ... 춤 ? 패션 ? 내가 거기 모든 것을 걸 수 있나 ...?? 그것도 아니잖아 ??
어떡하지......나 왜이러지 ?? 나 완전 당당했잖아....
우습게 보지말걸 ........고등학교때 대책없이 성적올려보겠다고 책 붙잡고 있는 애들 우습게 보지말걸 ......
내 곁에 누가 있지 .........?? 아무도 날 찾지 않는 이 밤 ........
엄마, 아빠..바쁜 학교생활 하는 척 해서 미안해 ...사실 바쁘지도 않고 과 친구들이랑 분담해서 과제도 대충해버리고, 시험 공부에 시간 안써도돼...거의 다맞아....
나 잘생겼다는 소리 많이 듣는데 .....내가 봐도 나 멋있는데 ...........그래...그럼 뭐해 뒤집으면 백지인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떡하지.........입대먼저해야겠다 .......올해만하고 휴학해야지 당장 ......
+
그....나처럼 GAY인 한살많은 형이 있는데
외국인이라 특례로 고대 다니거든(피는 아시안이라 생긴건 그냥 한국사람이지만)
학교 친구의 지인으로 ...어쩌다보니 몇달전부터 친해져서.....같이 놀기도 하구
기숙사가서 같이 놀다 자고 그러기도 했거든 ㅇㅇ
그러다가 내가 좀 짝사랑하는 마음도 스멀스멀 올라왔지만, 자기는 아직 어린나이고 연애는 생각없다길래 ㅋㅋㅋㅋ
나도 그냥 생각 접고 친하게 지낼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하루는..자정쯤에 그 형이랑 놀다 자려구 고대 근처 지하철역에서 내렸거든 거의 막차시간에...
그런데 ......진짜 대학교 과잠 쫙 깔려있고 ...진짜 이게 대학 근처의 불금이구나 싶었음 ......
ㅎ ㅏ........... 이어폰에선 '대답은 너니까_빅스' 후렴구 겁나 크고 아련하게 나오는데 ..... (왜 하필 저 노래가 ㅋㅋㅋㅋ 빅스 노래 좋아하지만 ㅠㅠ 엉엉 ....)
순간 눈물 또르르 흘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학창시절 방황+불투명한 미래+시덥지않은 현재+하나뿐인 베프에게 느끼는 고마움+불금에 수많은 대학교 과잠 속에서 느끼는 소외감
+그 형은 나말고도 함께 웃을 대학친구들이 많다는 허탈감+친한 형동생 사이라도 나따위가 이런 명문대 기숙사에서 자고가는게 민폐인 것 같은 미안함
진짜 머릿속에 순간 다 겹쳐지면서 눈물나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같이 오래 해왔던 익인이들에게 아주 큰 정이 있기에
이렇게 용기내서 써봤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쓰니는 최근까지 되게 우울했지만....그냥 가을탔던거라고 생각할겨 !! ㅋㅋㅋㅋㅋㅋ
내 근자감은 죽지않는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움하하하하하핳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좀 여담인데 나 입대 신청하는거 좀 합격하기를 빌어줘 ㅋㅋㅋㅋㅋ 댓글말고 마음속으로 빌어줘 !! 헷 ㅋㅋㅋㅋㅋㅋㅋ
학생 익인이들
그렇다고 이 글 보고 헉..!! 인티끄자 !! 나결정!! 나결정 사자 !!!! 이러라는게 아니야 !!!!
중학생이든 고등학생이든 학교생활 재밌게하고 피곤한것도 친구들과 함께 즐겨가면서
꼭 펜을 놓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야 ...!!!!
그리고 꼭 즐거운 스무살을 보냈으면 해 !! ㅎㅎ
쓰니는 그러지 못했지만 ....
그래두 나 괜찮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름 취미로 춤추고 베프랑 놀고
그 형이랑두 밤새 놀기도 하구 ㅋㅋㅋㅋㅋㅋㅋㅋ
익잡에서도 많이 놀고 !! 그러니깐 너무 걱정하지는 마 !! ㅎㅎ 잘되겠지 뭐 ........ㅎㅎ
답글은 꼭 달아줄게 !!!!
그럼 글은 여기서 마치겠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