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25살이고 동생은 재수한 20살이야 혹시 수능 끝난 고등학생이나 재수생 입장에서 말해줄 수 있을까? 나는 우선 재수를 하진 않았고, 서울 중상위권 대학 정도 나왔어. 대학 칼졸업하자마자 내가 원하는 회사에 갔고 1년정도 일하다가 지금은 집에서 공부하면서 취준중이야. 동생은 나에 비해 엄청 열심히 하는 편인데 그에 비해 성적이 안나오는 편? 나보다 공부를 못하거나 그런건 아닌데, 이번에 수능을 망쳤어. 평소에는 2등급 초반정도 나오는데 이번에 수학,탐구를 4등급을 찍었대. 아마 이 등급이면 내가 다니는 학교는 못오고 지방대가야할 것 같아. 나머지 과목도 잘 못봤거든. 근데 엄마는 동생한테 거는 기대가 크셔. 작년에도 4등급 나왔는데 의대를 지원할 정도야. 엄마는 항상 동생은 욕심히 많아서 욕심없는 너랑은 다르다.. 이런식으로 말씀하시거든. 동생 재수하는 동안 내가 직접적으로 동생에게 도움을 준건 없어. 그런데 동생 재수하느라 재수비용이 빠듯해서 일하면서 번 돈 천만원 정도 어머니께 빌려 드렸어. 솔직히 나도 쓸게 있어야 하는데.. 취준도 돈이 많이 들거든. 돈이 없어서 매달 남친이 주는 돈 쓰고 있어. 남자친구는 알바하지말고 공부하라는 입장이라서. 대학교 다닐때 계속 알바하고, 방학때마다 인턴하고, 대학교 조교하고, 학원강사 등등 나도 안해본 알바가 없거든. 졸업하자마자는 바로 취업해서 일했고 내가 물론 동생한테 직접적으로 비용을 대주거나 한건 없지만, 동생 논술보러 갈때마다 같이가주고 아버지가 안계시니까. 어머니랑 동생얘기도 많이 하고 그랬거든. 강아지도 키우는데 강아지 산책이며 뭐며 다 내가 했지. 공부하면서. 근데 동생이 수능끝나자마자 자기 친구들이랑 놀러가기 바쁘고 수능성적 발표 전날에도 친구들 집에가서 자고오고 뒤늦게 수능성적표 받아오고. 화장하고 내 화장품쓰고 맨날 밤12시에 들어오고 내말엔 대답도안해. 나도 너무 화가나는거야. 돈걱정 안하고 공부할 수 있는게 얼마나 소중한건데, 수능끝났으면 집에서 엄마 도와드릴 생각을 해야지.. 난 수능 끝나고 대학 발표나기 전까지 뭐 친구만나고 딴거 할 엄두도 안났는데. 화장하고 밤12시까지 싸돌아다니는데 너무 보기싫은거야. 그래서 동생한테 막말도 하고 재수한 주제에 뭘 잘했다고 저러냐고,이런식으로 말했는데 너네가 보기엔 내가 동생한테 많이 잘못한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