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진짜 의지만 있고 하지를 않아서 너무 짜증나

예비 고1인데 솔직히 중학교 때 그냥 공부 안 하고 살았거든 어영부영 지내서 진짜 노베고 백지 상태라고 무방한데 맨날 머릿속으로는 해야 돼 이러면서 실천을 안 해 ㅋㅋㅋㅋ 근데 실천 안 하는 게 문제인 걸 알면서도 안 하니까 더 문제야... 맨날 공부 생각하면 막연하고 꽉 막힌 것처럼 가슴만 답답하고... 아빠는 너 전과목 1등급 안 할 거면 그냥 직업학교 보낼 거라 그러고 ㅋㅋㅋ 진짜 또 우울해지네 해야 하는데 ㅜㅜㅜ

[익인1]

사실 그건 의지가 없는 거임.. 공부를 해야 의지가 있는 거고 지금은 그냥 막연한 필요만 느끼는 거지
이제 그 막연한 생각을 단호한 의지로 바꾸는 건 어떠한 동기의 부여지

아부지가 강하게 키우시네 ㅎ.ㅎ.. 고등학교 생활하다보면 아마 그 동기라는 게 올 거라 생각해
혹은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친구들과의 경쟁 의식이라던가...
지금은 그냥 공부에 대해 굳은 필요성을 못 느끼니까 공부를 안 하는 것뿐...

[글쓴이]

하 ㅠㅜ 역시 그런 걸 수도 있겠다 사실 나는 확실한 꿈도 없고 그래서 목표 대학 같은 것도 없거든... 그렇다 보니까 종종 드는 생각이 굳이 대학을 가야 하나 싶고 내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내가 정말 해야겠다 싶어서 하는 게 아니라 남들 다 하고 아빠가 압박하고 해서 등 떠밀려서 이러는 느낌... 익 말이 맞다 진짜 ㅜㅜ 이 글 쓰고 나서 또 갑자기 막막해지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쭉 누워 있다가 방금 밥 먹고 인강이라도 들으려고 책상 앉았어 뭐라도 하면 덜 불안해지겠지?? 댓 남겨줘서 고마워! ㅜㅜㅜ

[익인2]

ㅋㅋㅋㅋㅋ 괜차낭 괜차낭 중3때 어떤 대학의 어떤 학과를 가서 어떤 직종을 선택해야지!라고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경우가 오히려 흔치 않은 거야
나도 그랬고, 쓰니도 지금 그런 것처럼 그냥 부모님이나 선생님들이 공부하라고 하시니까 하는 거지
뭐.. 좋은 대학은 가야하니까 공부는 열심히 하는 거고.. 옆에 친구들도 하니까 하는 거고...

진로를 섣불리 확정하는 것도 좋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목표가 있다면 그 수단인 공부에 대해서도 충분한 동기가 될 거야
남일이라서 좀 편하게 말하는 것 같기도 한데 ㅎㅎ.. 미래를 위해 지금부터 빡세게 공부할 필요는 분명히 있지만
그렇다고 너무 의무감에 붙잡혀서 공부하지는 마 ㅎ.ㅎ... 아무튼 입시 화이팅

[글쓴이]

익 댓글 보니까 갑자기 또 눈물 나온다 ㅜㅜ 진짜 고마워! 지금 나한테 주어진 시간들이 누가 봤을 때는 터무니없이 짧은 시간일 수도 있고 또 다른 누군가가 봤을 때는 정말 많은 시간일 수도 있겠지만 나대로 한번 열심히 해 볼게! 익도 늘 좋은 일만 생기고 하는 것들이 모두 다 잘되길 바라! 진짜 고마워 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