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싶다

그런 자살 이런 게 아니야  

그냥 진짜 그만하고 도망 가고 싶어 

 

고1인데 너무 힘들다 

 

약대 지망인데 내가 이걸 하고 싶어서 하는 것도 아니라 힘들어... 

정확히 말하자면 난 이과가 아닌데 과학중점반에 왔어. 내신 쉬운 데로 지정받고 싶었고 이과 진로는 희망하지 않지만 약사는 하고 싶었거든. 당연히 약사라는 직업만을 희망하는 거야. 전문직이고 수입도 괜찮고 

 

과학 중점반은 한 번 들어오면 끝까지 해야되거든? 그래도 난 문과에 가도 취업 안될 거란 불안감과 돈을 잘 벌고 싶다는 욕심 때문에 여길 선택했고, 저번 학기는 1.0을 받았어 

 

근데 알다싶이 난 사실 정말 문과 성향이야. 감성적인 거 좋아하고 창작하는 거 좋아하는... 

 

그래서 공부할 때도 내가 왜 이 짓을 하고, 날 잘 가꾸지도 못한 채, 내 자신을 잃으면서 해야되는지 너무 이해가 안되는 거야 

 

정말 내 자신을 잃어버리는 느낌이야 

 

그러다 이번 시험을 봤는데 수학 영어 물리 2등급이 나올 것 같아 

 

난 정말 내가 성적이 안 나와서 약대를 못 가면 뭘 해야될까 너무 고민이야. 약대 아니면...정말 이과 쪽에선 하고 싶은 게 전혀 없어... 

 

너무 무섭고, 너무 힘들다 

 

다 그만 두고 싶어 

 

사는 건 정말 고통 같아

[익인1]

고1인데 학업 스트레스 받는거면 쫌 심각한데..ㅠㅠ 약사가 꼭 해야겠어..?

[익인2]

문이과중 정하는거 2학년때부터임

[익인3]

너가 정말 약사가 되고 싶어서 그 길을 선택한 거면 이룰 수 있겠지 지금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까! 빈 말이 아니라 정말로 그래 내 얘기가 약간 허무맹랑해 보일 수 있을 진 몰라도, 주변에서 꿈꾸고 노력하는 사람들은 불가능한 것도 해내더라 그리고 혹시나 약사가 되고 싶은데 성적 때문에 영 안 될 것 같다면, 그냥 이과 일반과로 진학해서(화학공학과 같은 과로) 약대 편입시험 봐도 무방할 걸..? 아는 지인중에 그렇게 들어가신 분도 있고 그래서 그리고 만약에 문과 취업때문에 문과 가는 게 꺼려진다면 간호학과 같은 경우는 취업 보장이니까 그 쪽 생각해 보는 건 어때?((과중으로는 못 가겠지만 전학같은 거로 과 바꾸는 친구들 많이 봤거든 이유가 있다면 전학 가는 거나 직업 1학년 때랑 다르게 기재하는 것도 무작정 안 좋게 보진 않더라고)) 사진은 뭔가 도움이 될까 해서 캡쳐해봤다.. 때마침 해 주고 싶었던 말이라서

[익인3]

쓰니야 힘내 잘 될거니까 그렇게 많이 걱정하진 말어ㅠㅠ 너처럼 열심히 하는 애들도 드물고, 지금 하는 것보다 쪼금 쪼금 더 해서 올리면 어디든 갈 수 있을 거야. 왜냐면 내 경험상 처음부터 열심히 하겠다고 확 타오르다가 꺼지는 애들이 좀 많아 너는 거기서 페이스 유지만 잘 하면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