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해서 얼마전에 대학교 합격한 21살 익이야. 사실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아. 재수까지 했는데 평소 모고보다 조금 못본 편이라 아쉽기도 해서 삼수를 할까 고민 중이었어. 삼수하면 이것보다 더 좋은 대학교를 갈 자신이 있었는데 요 몇 달간 너무 놀아서 생활패턴은 망가졌고 공부한 것도 다 까먹어서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사라졌어. 또 내가 그림을 좋아해서 대학가면 그림공부를 시작해볼까 했었거든, 웹툰작가나 일러스트레이터 이런쪽으로 공부해보고 싶어서.(미대쪽으로 갈 생각은 없어 그냥 학과랑 상관없이 하는 공부) 근데 그 쪽으로 가게되면 대학교 순위가 그렇게까지 중요하진 않잖아. 그래서 굳이 삼수를 할 이유를 못 찾겠달까... 아버지는 어느 분야에서건 좋은 대학교를 나와야 인상도 좋게보이고 내 스스로의 자존감도 높아질 거라고, 삼수를 해봤으면 좋겠다는 입장이시고 (나이드신 분의 생각이라고 하기엔 솔직히 서울대 연대 고대 나왔다하면 갑자기 사람이 괜찮게 보이고 한 번 더 눈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실이잖아) 어머니는 1년 또 고생하는 거 너무 힘드니까 그냥 대학갔으면 하는 마음이라셔. 어차피 인생 기니까 빨리 대학가서 이것저것 공부해보고 하고싶은 것도 다 경험해봤으면 한대. 그냥 이럴 시간에 최대한 빨리 그림공부나 시작하는게 낫겠다 싶으면서도 더 좋은 대학교를 갔을 때 누릴 수 있는 것들을 포기하는 건 아닌가 너무 성급한 결정을 하는 건 아닐까 1년 더 준비해서 더 좋은 대학교를 나온 다음에 결정해도 안 늦지 않을까 그림을 그리는게 나랑 잘 맞기는 할까 막상 시작했는데 내게 그림 쪽의 재능이 없으면 어떡하지 등등의 그런 생각 때문에 아직까지도 고민을 하고 있네... 다들 어떻게 생각해...ㅠㅠ 제발 아무 의견이나 얘기해줬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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