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해서 글 써봐. 유일한 남자인 막내가 오늘 부모님한테 재수선언했는데… 우리집이 원래 재수는 절대없다가 모토이기도 하고 부모님도 이제 나이도 들어가고 예전처럼 벌이가 막 여유로운건 아니셔서 재수학원 한달에 200-300하는건 절대 못할거같은데…얘는 코로나 이유를 들면서 고3때 제대로 자극도 못받고 집에만 있으니까 공부 제대로 못한거같고 이번엔 진짜 열심히 할수 있을거같다고 부모님한테 말한 상태야. 근데 실상은 얘 고3때 끊어달라는 독서실 부모님이 끊어줘도 일주일에 한번 갈까말까였고 고3다와서 수능직전까지 게임하고 맨날 누워만 있어서 내가 답답해서 소리지르고 막 때린적도 있고..얘 말로는 너무 힘들어서 번아웃? 우울증? 때문에 도저히 공부를 못하는 상태였대. 부모님도 막내고 또 남자라그런지 대학을 잘가야한다는게 있으셔서 이번에 경기대,가천대 붙을거 같은데 막내가 더 높은대학 갈수있는 머리가 있는데 노력을 안해서 그런거라고 한번더 기회를 주고싶어하시는거 같은데…내가 어제 엄마한테 전화해서 화내도 엄마는 지금 막내편이 된거 같아… 아마 얘가 몇달동안 말도 안하고 부모님이랑 벽쌓다가 갑자기 말걸고 같이 엄마랑 산책도 하고 그래서 엄마 그거땜에 흔들린듯 막내가 머리가 좋은건 맞아 원래 공부잘하던앤데 갑자기 다 귀찮아진건지 거의 6개월을 어영부영 살던거도 사실이고 근데 자기딴에는 자기보다 공부못하던애가 졸업식날 자기보다 좋은대학 붙으니까 갑자기 그거에 삔또상해서 또 지키지 못할 약속 하는거 같은데… 진짜 냅두고 싶고 관여안하고싶은제 너무 답답해서 미칠거같아… 엄마가 너는 한번에 좋은대학 가서 이해못하는거라고 그러는데.. 그냥 진짜 냅둘까?? 아니면 나라도 막내한테 따끔하게 뭐라고 말해주는 편이 좋을까???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