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굉장히 진지하고 현타 제대로 와서 그런데 길지만 끝까지 읽어줄 수 있는사람 조언 좀 부탁할게... 일단 현재 고1이고 곧 고2됨 미술학원은 중3겨울방학때 1달동안 큰학원말고 작은데서 기초한다고 수채화 전까지(연필만) 했어 이번겨울방학부터 제대로 다니려 계획중이고.. 나 어릴때부터 그림그리는걸 너무 좋아했고 늘 낙서하고 그리고 주변에선 다들 잘그린다고 칭찬 많이하고 중학교까지 반애들이나 담임이 쓰니가 그림 잘그리니까 이거해줘 저거해라 하면서 나는 곧 죽어도 미술 할거라 생각했어 지금도 공부할때 책에 낙서 없는곳이 없고 연습장에 그림 그리다보면 밤응 새버릴만큼 빠져들고 그런단 말야 그런데 진지하게 내가 미술학원을 다녀서 미대를 나오고 좁은문에서 미술관련 진로를 찾아 그것을 하고 산다는게 행복할거 같지가 않아 분명히 나는 미술이 좋고 행복하기 때문에 돈도 많이들고 힘들고 연봉이 적은데도 미술이 하고싶은거였는데 그게 행복하지 않다면 무슨 소용일까 나는 시각디자인과를 생각해왔어 정확한 직업은 정하지 못했지만 이 과랑 관련된 직업들은 대부분 너무 좋다고 생각해 사실 나는 그리는게 좋아서 디자인 보다는 만화나 애니메이션 쪽이 진짜 내가원하는 것이긴 해... 내 그림체가 만화스럽기도하고 순수미술같은건 시룸.. 그런데도 디자인을 선택한건 애니나 만화에 대한 시각 뿐만아니라 게임원화 같은걸 보면 내 낙서는 한없이 초라해져ㅠㅠ 다들 너무나도 뛰어나고 잘그려서 나는 비교도 할 수 없을정도로...그래서 입시나 취업에 문제가 많고 게다가 나아갈 방향도 확실한게 없으니까... 그에반해 시디과는 직업도 굉장히 다양하고 내가 원하는 분야도 많으니 그저 입시미술을 열심히 배워서 미대를 가고나면 나만의 무언가를 디자인할 수 있으니까 여기까지가 지금까지 내가 시디과에 가서 미술을 하고싶은 동기와 뭐...그런 기타등등이야. 그런데 문제점이 굉장히 많은게 경쟁자로 인한 내 자신감 하락, 미대에 가고나서의 향후방향이 밝지 않음, 미래에 대한 두려움, 등등... 일단 내가 자존감이 굉장히 낮은 편이고 자신감도 너무 없고 나는 잘그린다고 생각하려해도 괜히 못그렸을때의 남들 반응이 너무 무섭고 이런 마음가짐으로는 취업해도 제대로 못해낼것같다ㅠㅠㅠ 미술학원에서보면 사람들 엄청 잘그리고 괜히 경쟁심가지고 그리게되잖아 선생님들도 잘그리는애들 예뻐하고...그게 난 너무 불편한데다가 점점 미술을 하려는 사람들은 늘어나는 것 같고 경쟁률은 엄청난데 그 속에서 내가 성공할 거란 확신이 없어 그래서 학교에서 미술동아리라던가 미술활동을 하는게 즐겁지가 않고 싫어져 남들이 나한테 거는 기대도 부담스러운데 그에 부응 못해서 오는 실망감이 싫고 나보다 잘하는애들이 주목받고 칭찬하는 것도 싫고 그러다보니까 내가 진짜 미술하는게 즐거운건가 싶어져... 평생 이런 과정을 반복할텐데 내가 하고싶어서 한다면서 정작 내가 피하고싶어지는게 이게 좋아하는게 맞는거야? 그리고 그렇게 좋아서 하는건데 입시준비할때나 대학에서나 중간중간 오는 슬럼프를 견뎌낼 자신이 없어...지금도 이런데ㅠㅠ 주변에 미대 간사람들 많은데 얘기들어보면 대학오고나서 미술 싫어졌다는 경우가 정말 많고 졸업반 되서도 진로 다시 고민하는 사람도 많다더라고 내가 진짜 그렇게 될거 같아서 모든게 헛수고가 될거같은거야... 진짜 대학가고나서 나아가야할 방향이 확고한 것도 아니고 정말 현실은 괸장히 어렵고 절대 안정적이지도 못하고... 거기다 수입은 작지, 몸은 엄청 힘들테고. 그런데도 미술이 좋아서 하는거면 과연 그런 상황에서까지 미술을 좋아할 수 있을까 싶은거야ㅋㅋㅋㅋㅋㅋ...너무 슬프지만 현실이란게 너무 냉정해서 자꾸 주춤하게 돼.. 그렇게해서 결국 미술이 싫어지게 될바에는 안정적인 다른 직업을 하면서 취미로써 내가 하고싶은 그림을 즐겨도 되는거니까..그게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듬 사실 나는 부유하진 못하지만 나름 여유로운 생활을 하며 살아왔었어 지금은 아니지만 하고싶은거 하고 먹고싶은거 먹고 엄마는 선생님이시고 아빠도 돈 많이버시고 경제적으로 안정적으로 살아왔으니까 그런데 내가 커서 이런 생활에서 벗어나 돈도 부족한데 일은 많지 힘들게 살아간다고 생각하면 너무 힘들다.. 나는 마음깊은 곳에 직업선택기준이 경제적인 안정감의 비중이 큰가봐 그런 내가 미술을 선택해도 괜찮을까? 게다가 나 잠도 무진장 많고 너무 게을러터져서 직업과 맞지않을것 같다는 생각을 자주해...심각하거든 잠만보에 그냥 나무늘보임 에휴 그리고 제일 큰 문제점은 이런 우리집 가정형편에 지금 큰 문제가 생겨서...(익명이라 다 털어놓고싶지만 너무 깊어질거니까 말 안할래 진짜 심각한 문제야) 그래서 미술학원이고 재료비고 돈 진짜 많이 들텐데 우리집이 너무 어려워져서 엄마아빠한테도 너무 죄송스럽고 이렇게까지 하면서 내가 성공해서 보답해드리겠다는 용기도 안나... 그런데 만약 재수까지 하게된다 이러면 나 얼굴도 못쳐다볼꺼야...지금도 물론이고ㅜㅜ 재수 안하면 될텐데 성적이... 우리엄마가 선생님이시만큼 공부에대한 기대가 크셔 우리엄빠가 나 미술하는거 인정하고 도와주시기로 하셨지만 사실 엄빠가 머리가좋으니 넌 원래 머리가 좋다 하는게있어서... 그런데 나는 지금 성적이 내신 3등급 모고도 3~4등급이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실기 잘한다치고 3등급 받아두면 서울쪽은 가능하다는 소리 들었는데 (사실 되는지 안되는지도 잘 모름 높은대학은 상상도못하고 있고...더 잘쳐야 하려나) 미술안하면 난 서울은 무슨ㅋ 하찮은 찌끄레기되는거지...? 사실 미술 포기하는거에 있어서 엄청난 문제가 수학이야... 지금까지 미술할거니까 진짜 마음놓고 수학 아예 손떼고 다찍었거든 레알 원래 내가 문과머리라서 수학이 열심히해도 딸리긴했엌ㅋㅋㅋㅋㅋ 근데 미술포기하면 지금부터라도 수학 해야하는 상황이니까...아오 스트레스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수학점수 배제하고 이런 등급 받는데 그성적으로 미대 나오면 취업할데가 있기는 있을까 홍대나 건국대도 취업어려운걸로 알고있음ㅎ 아아아아아아ㅏㅇ아 하고싶은 말은 너무 많은데 진짜 기억도 안나고 무슨답을 원하는지도 모르겠어 그냥 진짜 죽겠다ㅜㅜ 내가 지금부터 미술접고 목표 정해서 그걸위해 죽도록 공부하자! 이러면 솔직히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애 막 나는 '오로지 미술밖에없어 공부는 나랑 전혀 안맞아 못해먹겠어 도저히' 이런건 아니거든..ㅠㅠ 수학빼고는 나름 공부에 흥미도 있고 열심히 할 각오도 있어 이런 상황이라면 진짜 미술포기하고 다른 진로를 찾는게 빠르려나...근데 문과인데 마땅한 직업이 있을까 하고 싶은것도 없는데ㅠㅠㅜㅜㅜㅜㅜㅜㅜㅠ 아아아아아아아ㅏ아앙죽겠다 결국은 신세한탄 글이 됐엌ㅋㅋㅋㅋㅋㅋ어우 복잡해ㅠㅠㅠ생각나는대로 무작정 적은거라 두서도 없고 뭐가뭔지 모르겠지ㅠㅜㅜ? 에휴 결론은 미술에 대한 문제들이 엄청나게 많다 하지만 그림그리는게 너무 좋다 나 미술 포기해야할까? 포기해도 후회 안할까? 이거임 그냥 나는 미술을 포기하고 싶은건지 누군가가 그렇게 해도된다고 허락? 확답을 내려주길 바라고 있는건가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ㅜㅜㅜㅜㅜㅜㅠㅠㅠ 너무 혼란스럽고 원래 우유부단한 성격인데 진짜 어찌할지를 모르겠으니까ㅠㅠㅜㅜㅜ어우 그러니까 깊은 얘기 아니더라도 그냥 조언 한마디씩만 해주라ㅠㅠㅠㅠㅠ 어떻게 하는게 더 나을것 같아 보인다 뭐 이런 간단한거라도 좋으니까ㅠ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