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직도 비오는 날마다 생각 나.
비오던 날이었는데, 큰 매장이고 그 날 따라 손님이 너무 많은데, 밥시간이라서 직원이 두명 밖에 없었어.
그래서 다른 친구는 계산하고, 나는 매장관리하는 쪽으로 분담해서 일하고 있는데, 매장관리를 혼자서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어.
그래도 열심히 할 수 있는 한 다 하겠다는 의지로 손님분들을 상대하고 있었는데, 어떤 손님이 오시더니 이거 없냐고 물어보시더라구.
그때 하필 그게 다 나가서 품절이라고 말씀을 드렸더니, 내 명찰을 똑바로 보고 내 이름을 한 자, 한 자 읊으면서 그게 없다는게 자랑이냐고, 말이 되는거냐고 윽박지르는데 진짜 확 서러운거야. 다 떨어진건 내 잘못이 아니잖아. 난 그냥 판매만 하는거고 들여오는건 점주님이 하시는건데...
나는 정말 내가 하는 만큼 돌아온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내가 존중받고 싶다면 손님도 한 분, 한 분 존중해드려야한다고 생각해왔고, 손님 한 분, 한 분 너무 힘들고, 화가 나도 소홀히 대한적 없고, 존중하지 않은 적도 없었는데 이런 대접을 받으니까 진짜 힘들어서 화나던 거고 뭐고 없고 확 서러워서 눈물날 것 같은데도 서비스 때문에 손님 맞춰드린다고 맞장구 쳐줬던게 지금도 너무 상처야. 억울하고 자존심 상하고... 내가 그깟 5000원 때문에 이런대접 받아야하는 사람인가 싶고... 그게 벌써 1년전 일인데도...
물론 그 아르바이트를 할 당시에 정말 여러가지 상처를 많이 받아서 이제는 많이 무뎌졌지만,
진짜 예의없는사람 어른/아이없이 상대하는건 일 그만둔 지금도 너무 스트레스로 작용하는것 같아.
익인들은 나같은 경험 한 사람 없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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