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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헤드윅’ 무대 오른 조승우

폭발적 가창력·넘치는 즉흥성
콘서트처럼 자유분방한 연기
‘조승우만의 매력’ 마음껏 발산

라이브 화면 중계로 감성 자극
클로즈업으로 내면 변화 포착
일인극처럼 분노·해방감 표출
명불허전 '조드윅'… 언니가 돌아왔다 | 인스티즈
록 뮤지컬 ‘헤드윅’에서 5년 만에 열연하고 있는 배우 조승우. 2005년 국내 초연 멤버인 조승우는 이번 13번째 무대에 헤드윅으로 여섯 번째 출연해서 자신만의 공연을 객석에 선사한다. 쇼노트 제공

‘그가 곧 장르다.’ 영화, 드라마, 그리고 뮤지컬 무대를 넘나들며 팬들을 매료시켜 온 배우 조승우에게 바쳐진 찬사다. 그가 5년 만에 다시 뮤지컬 ‘헤드윅’ 무대에서 이 극찬이 왜 과장이 아닌지, 자신의 진가를 남김없이 보여주고 있다.

냉전 시대 동베를린 소년 ‘한셀’이 미국 전역을 도는 삼류 밴드 리더 ‘헤드윅’이 되기까지, 자신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펼쳐 보이는 이 작품은 우리나라 소극장 뮤지컬의 성공신화다. 2005년 대학로 라이브극장 초연 때부터 폭발적 인기를 끌며 거듭 공연된 끝에 올 7월 열세 번째 무대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시작됐다. 초연 멤버인 조승우는 2016연 공연 후 5년 만이자 여섯 번째 출연이다.

영화 ‘타짜’의 고니, 드라마 ‘비밀의 숲’의 황시목 검사 등으로 대중에겐 익숙하지만 배우 조승우의 참모습을 실감할 수 있는 건 역시 뮤지컬 무대다. 연기 인생을 뮤지컬 배우로서 극단 학전에서 ‘의형제(2000년)’ ‘지하철1호선’ 등으로 시작했다. 이후 ‘지킬 앤 하이드’ ‘맨 오브 라만차’ ‘스위니토드’ 등에서 독보적 카리스마와 매력으로 ‘조승우가 최고’라는 팬들의 찬사를 들어왔다. 그중에서도 끊임없는 시련과 고통을 겪으면서 자신의 반쪽과 자유를 찾아 헤매는 헤드윅은 조승우가 가진 여러 페르소나 중 가장 앞자리를 차지할 만한 캐릭터다. 콘서트 무대에서 자신의 인생을 이야기하는 작품 특유의 내용과 형식 모두 일인극을 방불케 할 만큼 주인공 개성이 잘 드러날 수밖에 없다. 어느 순간 배역과 배우,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사라지면서 조승우가 지닌 매력이 폭발적으로 발산한다. ‘조드윅(조승우+헤드윅)’이 탄생하는 순간이다.

지난 15일 역시 조승우는 명불허전인 무대를 만들었다. 치열한 예매 경쟁을 뚫고 객석을 꽉 채운 팬들 앞에 화려한 날개를 펼치며 등장한 후 중간 휴식 없이 세 시간 가까이 씁쓸한 자기 고백과 연민, 분노를 쏟아내다 극적인 해방의 순간을 객석에 선사했다. 지난 시즌 때부터 선보인 대형 LED 패널을 활용한 실황 중계는 더욱 대담해졌다. 헤드윅 등장 장면부터 토미의 노래까지 필요한 순간마다 라이브 화면 중계로 무대가 만들어내는 감성을 극대화한다. 때로는 클로즈업으로 헤드윅의 격렬한 내면 감정을 포착해서 관객에게 선보인다. 숱하게 헤드윅으로 무대에 올랐을 조승우는 마치 경고하듯 이번 무대가 ‘프리스타일’임을 여러 차례 강조한다. 그 말대로 조승우는 마치 자신의 콘서트처럼 자유분방하게 무대를 이끌어 간다. 산전수전 다 겪은 삼류 밴드 가수로서 가진 권태로움과 관조, 그리고 세상에 대한 분노가 넘치는 즉흥연기와 함께 펼쳐진다. 심지어 ‘아메리카’가 선사하는 달달함을 상징하는 ‘슈가 대디’의 곰 젤리 장면에선 이날치밴드의 ‘범 내려온다’ 장단에 맞춰 ‘곰 내려온다’까지 화려한 영상과 함께 흘러나온다. 조승우가 직접 제안해서 그의 무대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이처럼 넘치는 즉흥성은 ‘헤드윅’과 ‘조드윅’의 경계선이 어디쯤 그어질지 한 번쯤 생각하게 한다. 하지만 그의 노래가 답이다. ‘사랑의 기원’, ‘상자 속 가발’에서 ‘한밤의 라디오’에 이르기까지 조승우 노래는 대체 불가능하다. 그의 훌륭한 연기보다 더한 감동을 준다.

뮤지컬 ‘헤드윅’의 또다른 주인공은 ‘이츠학’이다. 헤드윅의 파트너로서 묵묵히 무대를 지키다 헤드윅이 자리를 비우면 마이크를 잡는다. 헤드윅이 “나보다 잘한다”고 마이크를 빼앗고 견제할 정도로 노래를 잘해야 하는데, 이날 공연에선 역시 여러 번 이츠학으로 무대에 섰던 유리아가 훌륭한 노래로 조승우와 호흡을 맞췄다. 서울 충무아트센터에서 10월 3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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