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비오가 국내 최고권위 내셔널 타이틀 대회 코오롱 제64회 한국오픈에서 시즌 3승 및 사상 첫 KPGA 상금 10억원 돌파에 도전한다. 매경오픈에서 경기중인 김비오.|대한골프협회(KGA) 제공
‘우승상금 4억 5000만원과 제150회 디 오픈 출전권을 잡아라.’
한국남자골프 최고권위의 내셔널 타이틀 대회 코오롱 제64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총상금 13억 5000만원)이 23일부터 충청남도 천안시 우정힐스CC(파71·7326야드)에서 나흘간 개최된다.
대한골프협회(KGA)와 코오롱이 공동주최하는 이 대회에는 최근 10년간 챔피언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상위 60위 이내 선수, 아시안투어 상위 50위 이내와 예선통과 선수 18명 등 144명이 출전해 최고를 가린다.
올해 우승상금은 지난해보다 5000만원 증액한 4억 5000만원이다. 한국선수가 우승하면 당장에 KPGA 투어 상금랭킹 선두권으로 올라설 수 있는 매력적인 금액이다.
또한 지난해 코로나19로 멈췄던 디 오픈 예선을 겸하게 돼 상위 1, 2위 선수에게 오는 7월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最古) 메이저대회 디 오픈 챔피언십 출전권이 부여된다. ‘골프의 고향’ 세인트 앤드루스에서 열리는 올해 디 오픈은 150회를 맞아 성대히 치러질 전망이라 참가자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군다.
가장 큰 관심을 끄는 우승후보는 KPGA 투어에서 시즌 2승을 거두고, 아시안 투어에서도 상금 3위를 달리고 있는 김비오다. 매경오픈과 SK텔레콤 오픈 우승 등으로 KPGA 투어 상금 1위(6억 2680만원)에 오른 김비오가 우승하면 2018년 박상현의 한 시즌 최고상금 7억 9600만원을 넘어 사상 최초로 10억원을 돌파할 수 있다.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우승자 박상현과 KPGA 선수권 챔피언 신상훈을 비롯해 박은신, 양지호, 장희민 등 올시즌 우승자가 모두 출전하고 디펜딩 챔피언 이준석(호주)이 지난주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우승에 이어 2주 연속 우승 및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올시즌 우승이 없지만 매 대회 상위권에서 경쟁하고 있는 김민규, 천안이 고향인 함정우, 예선을 거쳐 올라온 배용준, 이상엽, 홍순상, 백주엽 등도 트로피를 노린다.
아시안투어 상금 1위로 이미 디 오픈 출전권을 확보한 교포선수 김시환(미국), 5위 파차라 콩왓마이(태국), 2016 신한동해오픈 우승자 가간지트 불라(인도) 등은 2018년 최민철 이후 4년 만에 한국오픈 타이틀 탈환을 노리는 한국선수들의 강력한 경쟁자들이다. 2019년에는 재즈 b와타타논(태국)이 우승했고, 2020년에는 코로나 19로 개최되지 않았으며 지난해엔 교포 이준석이 우승했다.
한국오픈은 3년 만에 갤러리를 맞는다. 2020년 대회는 코로나 19로 취소됐고, 지난해에는 무관중으로 치러진 아쉬움을 올해는 골프팬들의 화끈한 응원과 열정으로 채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