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와 예능을 오가며 톱스타 반열에 오른 박해진, 때 아닌 병역 기피 논란에 휩싸였는데요.
지난 4일 해외 광고 런칭쇼 참석차 출국하는 박해진을 Y-STAR가 단독으로 만났습니다.
[현장음]
“안녕하세요. Y-STAR에서 나가신다고 해서 나와 봤어요”
Q)어디 가는 길이세요?_박해진
A)현재는 일본 출장 가는 길입니다. 일정만 소화하고 바로 돌아와야죠.
이번 논란 이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박해진, 출국 전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혔는데요.
Q)병역 기피 의혹에 대한 입장은?_박해진
A)물론 저는 ‘진실하다’ ‘당당합니다’ 는 얘기를 먼저 하겠지만,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해서 진실을 표명하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박해진은 우울증 및 대인기피증으로 지난 2004년 3월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는데요. 그 과정에서 정신 질환자로 위장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것,
Q)군 면제 처분 과정에 대해?_박해진
A)첫 신검을 받으러 갔을 때, ‘기흉 증상이 발견됐다’고 일단 재검 판정을 받았어요. 상근 예비역이 나왔고, 연기 신청도 아니고, 징병이 되지 않는 기간에 원래 있던 안 좋았던 (우울증) 증상들이 조금씩 발견이 되면서 병원을 다니게 됐고, 그 사이에 최종 심사를 받게 됐고, 결국 면제 처분을 받았는데..
박해진이 스스로 정신과를 찾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Q)박해진이 스스로 정신과를 갔나?_이덕민/박해진 측 변호사
A)처음에는 완강히 거부를 했었죠. 설득 당해서 2003년 7월경부터야 간신히....
폐질환 등 건강악화와 불우한 가정환경은 결국 마음의 병을 키웠습니다.
Q)박해진의 우울증 배경은?_이덕민/박해진측 변호사
A)어려서부터 내성적이고 친구가 없고 이상하다고 느낀 것은 해진 씨가 초등학교 4학년 때 가출했고, 중학교 가서는 늘 맞고 다녔고 고2때는 어머니에게서 처음으로 연락이 왔나 보네요. 아버지는 어디 있는지 모른다. 이런 사정을 보더라도 해진 씨가 아주 어려웠다는 걸 알겠죠.
정년퇴직한 박해진의 담당 의사를 어렵게 수소문한 끝에 진료 당시 박해진의 상태를 들어볼 수 있었는데요.
Q)박해진 환자를 기억하십니까?_박해진 치료한 정신과 의사
A)지금 문제가 되니깐 그런 사람이 있었다라고 한 건 기억이 납니다.
병원진단서에는 최초 내원 당시 박해진은 물어도 대답이 없는 환자였다고 기록돼 있었습니다.
Q)내원 당시 박해진의 상태는?_박해진 치료한 정신과 의사
A)음성 증상이 두드러진 정신분열증, 정상인에게 있어야 될 그러한 감정이나 행동이 없는 것을 말하거든요. 두 번째는 우울증. 그 다음에 분열성 성격. 대인기피증이 있고 혼자 놀고 네 번째는 분열형 인격..이 네 가지 중 하나는 의심을 해봐야 된다고.
박해진은 데뷔 당시 결핵으로 격리 치료를 받은 사실도 공개했는데요.
Q)데뷔 당시에도 폐질환 앓았다던데?_박해진
A)방송 전 종합검진을 한 번 받을 일이 있어서 병원에 갔었는데, 격리 조치를 받았어요. 일주일 정도 입원을 다시 하는 정도..
폐질환만으로도 군 면제 처분 가능성이 컸고, 병역 기피가 목적이었다면 군 면제 판정 이후에도 정신과를 계속 다닐 이유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Q)군 면제 이후 정신과 치료 기간은?_이덕민/박해진 측 변호사
A)1년 4개월 정도 계속해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비싼 돈을 들여가면서 꾸준히 병원을 간다는게 어려운 일이었겠죠.
박해진의 현재 건강 상태도 궁금했는데요.
Q)현재 건강 상태는?_박해진
A)결핵 같은 부분은 보균자이기 때문에 재발은 하지 않지만 일상적인 생활을 하는데에는 전혀 지장이 없는 거고요, 우울증 부분도 많이 호전이 됐기 때문에 건강하다고 제 자신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신분열증’이라는 자극적인 단어와 실명마저 공개되면서 온갖 악성 루머가 박해진을 괴롭혔는데요.
Q)악성 루머에 대해?_이덕민/박해진 측 변호사
A)병명자체가 되게 선정적이에요. 혐의는 인정 되는데 이미 처벌할 수 있는 기간이 지났기 때문에 더 이상 수사를 안 한다는 취지로 보도를 했거든요. 어떤 수사 과정에서 발견된 것인 냥 보도됐거든요. 근데 모두 세 가지 다 사실이 아니거든요.
우울증 병력이 공개된 이후 박해진은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Q)실명이 공개됐을 때?_박해진
A)처음에 좀 놀랐고요, 과연 내 얘기를 하는 걸까...처음엔 의도적인 느낌을 받았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착잡하게 생각을 하고 있고요.
임신 중인 누나는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가족 모두 힘든 시기를 견뎌내고 있음을 시사했는데요
박해진은 가족에게 미안하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Q)가족들이 가장 큰 힘이 됐을 텐데?_박해진
A)어머니도 많이 안 좋으시고. 누나.. 가족분들한테도 인터뷰 요청이 많이 와요. 누나도 사실 현재 임신 중이고 해서 몸도 많이 무겁고 한데, 죄송스럽죠. 저 때문에 많이 예민해져서 많이 미안하고 그렇습니다.
사건 제보자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습니다.
Q)제보자에 대한 입장은?_이덕민/박해진 측 변호사
A)제보자가 분명히 있다고 저희는 확신을 합니다. 꽤 많은 조사를 진행했고 그러한 결과 상당부분 자료도 확보한 상태입니다.
인터넷에는 박해진 제보자가 상위 검색어에 오르며 추측성 글들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경찰에 수사 기록 공개 요청 등을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는 입장입니다.
Q)향후 대응 방안은?_이덕민/박해진 측 변호사
A)잘못된 제보를 제공한 사람은 응분에 법적인 책임을 져야 되지 않겠습니까.
이번 논란의 핵심은 박해진이 고의적으로 병역을 기피 했느냐의 여부, 치료를 받은 이듬해에 데뷔를 했다는 사실은 의구심을 자극했습니다.
Q)치료 후 이듬해에 데뷔?_박해진
A)‘그렇게 빨리 병을 치유하고 활동할 수 있었느냐’ 하시는데, 차트에도 나와 있지만 상태는 많이 호전도 됐고, 하루아침에 씻은 듯이 나은 건 아니었죠.
데뷔 초, 연기 활동이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고 말하는데요
Q)데뷔 초 힘들지는 않았나?_박해진
A)사실 처음에는 굉장히 많이 힘들었어요. 다른 누군가와 모르는 사람과 호흡을 해야 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또 내가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까...
이미 공소시효가 지난 사건, 경찰이 병역 브로커에 주목하고 있는 것에 대해 박해진은 자신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인데요.
Q)병역 브로커 개입 여부에 대해?_박해진
A)저도 TV에서만 봐서, 만약 이게 제가 의도된 바가 있고 만약에 혹시라도 문제가 있다면 공소시효와는 상관없이 당연히 군대를 가야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문제가 없더라도 혹시 제가 조사에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조사에 응할 생각입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병역 브로커 및 해당 병원의 뇌물죄 여부에 대해서는 자료 수집 중으로 현재까지는 수사가 진행된 바가 없다고 밝혔는데요.
이목이 집중된 사건인 만큼, 시민들은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습니다.
Q)박해진이 결백함을 주장했는데?_김지현/서울 서교동
A)진실이라면 박해진 씨가 안 됐다고 생각을 했어요. 밝히기 조금 힘든 부분인데 또 이거를 해명을 안 하기도 그렇고 하니까..
Q)박해진의 병역 기피 논란 어떻게 보고 있나?_정진영/일산 개화동
A)무조건 몰아세우기 보다는 그 사람 입장에서도 생각해보고 생각해봐야 될 것 같아요.
지난 2일부터 뮤직비디오 촬영을 하면서 활동에 나선 박해진, 민감한 시기지만 숨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Q)민감한 시기에 활동에 나서는데?_박해진
A)사실 제가 정말 죄를 지었고, 여러분 앞에 나선다는 게 꺼려진다면 활동을 자제하는 게 맞겠지만, 이미 잡혀져 있던 스케줄이고 제가 의도적으로 숨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박해진의 출국 마지막 순간까지 Y-STAR가 함께 했는데요. 힘든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한 눈에도 핼쑥해진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Q)건강 상태는?_박해진
A)나쁘지 않아요. 네.
Q)식사도 못 한다던데?_박해진
A)괜찮습니다. 살 빠지고 좋죠.
Q)몇 킬로그램이나 빠졌나?_박해진
A)6Kg요.
Q)Y-STAR 시청자 여러분께?_박해진
A)좋지 않은 일로 인사를 드리게 돼서 너무 죄송스럽고요. 하루 빨리 진실이 밝혀져서 떳떳하게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건강상 이유로 병역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는 점 자체를 부끄러워한 박해진, 하지만 치부를 드러내는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끝까지 진실만은 밝히겠다는 입장입니다.
Y-STAR 안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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