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체육대회..
체육대회의 꽃 축구경기,
내 남자친구도 선발주자로 뽑혀 그라운드를 뛰고 있다.
어디 있지??
주위를 둘러보며 찾고 있었다.
순간 공이 높이 날아가고...
“내가 받을게!!!”
남자친구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내 남자친구 구라선배다.
우리학교에서 알아주는 유망주.
하지만 난 솔직한 구라의 모습에 반해 그와 연애중이다.
어제까지는 말이다.
오늘...그 사람이 오기 전까진..
“야 여시! 봤냐? 이 오빠가 멋지게 헤딩하는 거?”
“응, 오빠 완전 멋있었어!”
“뭘 그 정도 가지고. 먼저 반에 가있어. 애들이 그냥 보내지를 않는다.”
“알겠어..”
모두 운동장에 모여 있어 학교안은 조용하다.
반으로 들어서려던 내 귀를 의심할 정도로 감미로운 피아노소리가 들려온다.
누구지?
누가...이렇게..
문을 열고 들어가자 이번엔 내 눈을 의심했다.
“선배....종신선배?!”
“오랜만이다.”
“군대는..”
“오늘 부로 민간인이다.”
“네...”
내 예전 남자친구...그가 군대를 들어가고,
난 구라선배에게 마음이 돌아섰다.
“.......”
막상 그가 앞에 있으니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잘 지냈냐?”
“네..”
“뭘 그렇게 얼어있어.”
“그게..”
“과거는 잊자. 구라랑 잘 돼가고 있다며?”
“...미안해요....”
“그럼 나랑 다시 만날래?”
“네?!”
“무슨 소릴 하는 거야!”
뒤를 돌아보니 구라선배가 서있다.
오해하면 안되는데...
“선배..그런게 아니고..”
“넌 가만히 있어. 너 뭐야?!”
“이거 왜이래 진정해. 왜? 나한테 뺏길 것 같냐?”
“이게!!”
“아직도 어린애 같군.”
구라선배가 달려 드려하는 걸 힘겹게 막았다.
“진정해요...그만 하세요 종신선배!”
“하, 날 버리고 만나는 게 이런 젖비린내 나는 놈이라니. 실망이다.”
“.......”
“그자식이랑 헤어지고 나한테나 다시 와라.”
“그런 일 없어요!”
우릴 보며 코웃음을 치고는 나가버리는 종신선배.
“너 지금 딱 말해. 쟤야 나야?”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그러니깐 말해보라고.”
“당연히 오빠지!”
“그래?”
“그럼!”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해맑게 웃는 구라선배.
이럴 때 보면 참 아기같다.
“여시야! 오늘 오빠 돈 들어왔다.”
“돈?”
“그래! 오늘은 좋은 곳으로 놀러 가자.”
“우와~ 정말?”
오빠가 말한 좋은 곳이라는 건....
내 생각과는 달랐다.
“야, 뭘 새삼스레. 우리 이런 사이정도는 된 거잖아.”
“뭐?! 오빤 나를 뭘로 본거야?!”
정색하며 나를 바라보는 구라선배..
날 자신의 팔 안에 가두고는 말한다.
“야, 사랑한다. 널 가지고 싶어.”
“그래도..이건...”
더욱 그의 표정이 좋지 않다.
“계속 이런 식으로 나올 거야? 너 나 못 믿어? 아님 아까 그 자식 때문이야?”
“그자식? 누구? 종신선배?”
“야! 나 말고 다른 놈은 선배라고 부르지 마!”
“지금 날 못 믿어?”
“..추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