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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남에 대한 제목+내용 검색 결과
conmotoll조회 4798l 3
이 글은 13년 전 (2011/1/05) 게시물이에요

이 글은 모태솔로, 학, 철벽녀님을 위한 글입니다.
이 분들은 연애에 대한 판타지가 크세요.
실제 남자보다는 드라마나 영화가 더 가깝고,
연애는 글로만 배웠어요.


그러다니까 연애 잘하시는 분들과
미묘하게 기본 전제가 어긋나 있어요.
연애는 좋은 남자랑 하는게 맞는데,
좋은 남자 만나도 연애가 시작이 안되요.
남들은 이 남자 다 어디서 만났을까?
우와, 남들은 좋은 남자 잘만 찾드만, 왜 나는!!!!

이 질문에 스스로 해답을 못찾으시는 분들이시죠.

 


평범한 여성분들의 연애 환타지란 이래요.

괜찮은 남성분이 있어요.
젠틀하고 똑똑하고 재미있는 사람이죠.
그 분에게만 내 매력을 보여줄거예요.
당연히 그 남자는 나에게 빠져들었구요.
고백도 하고, 꽃도 사줬어요.
맛있는 것도 사주고, 데이트도 재미있어요.
이 남자한텐 나 밖에 없고, 나도 이 남자 밖에 없어요.
완벽한 한 쌍이고, 조만간 결혼도 해요.
신혼여행은 푸켓으로 갑니다.
삼국님들, 저 비키니 1로 할까요? 2로 할까요?

생각만 해도 멋지죠?

 

 

자, 그럼 실제 학님의 삶은 어떨까요?

주변에 남자가 없어요.
(혹은 나 좋다는 놈팽이들은 어쩜 하나 같이 이래요. 흑흑.)

앗! 괜찮은 남자가 등장했어요. 외모도 괜찮고, 매너도 좋아요.
게다가 지나가면서 나보고 예쁘다고 그랬어요.
와, 이런 말 진짜 오랜만에 들어봤는데 저 좋아하는 걸까요?
그래서 그 남자를 며칠 동안 관찰해봤는데..
나한테 관심있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남자가 진짜 괜찮아요.

우와, 진짜 오랜만에 설레여요.

 

드디어 한 놈 찾았어요.

회사건, 집이건, 친구를 만나건 짝남 생각만 해요.
싸이 몰래 보고, 네이트온 로그인했나 살펴보고,
가벼운 문자 같은 건 보내도 될까 끊임없이 고민해요.
그러나 정작 짝남 만나면 그냥 긴장되요.
애교팁, 웃어주기 이런 거 하나도 기억 안나요.
마음 안 들 킬려고 하다보니까 되게 쌀쌀맞게 대해버렸어요.
짝남이 아마 내가 자기 싫어하는 줄 알 것 같아요.
왜 그랬을까요? 이런 자신에게 화가 나요.

 

어쩌다 한 번 짝남이 잘 해주면,
기분이 밑도 끝도 없이 우쭈쭈해지고요.
다음에 또 잘 해줬으면 좋겠고, 그냥 이대로 확 사귀어버렸음 좋겠어요.

근데 어쩌다 짝남이 냉랭하게 대하면 아주 기분이 쭈구렁밤탱이가 되요.

어쩌다 냉랭한 게 한 번이면 그냥 우울하기라도 하지,
냉랭한 게 연속 쓰리 콤보면 학님은 미칠 것 같아요.
분명 짝남이 준 것은 스크래치에 불과할 뿐인데,
밤이고 낮이고 짝남 생각만 하다보니까
스크래치가 집채만한 불안으로 커져버렸거든요.

 

아무래도 짝남은 나한테 관심없는 것 같아요.

이제 이 남자는 그대로 접어버리자. 라고 다짐했는데,
다음 날 짝남 얼굴보니까 너무 쉽게 마음 접은 것 같아요.
간신히 만난 짝남인데 쉽게 내칠 수 없어요.
차라리 짝남이 냉정하게만 대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마음이 정리될 수 있을 것 같은데..
망할 짝남! 이 자식은 잘해줬다가 냉담했다가
무슨 생각을 하는 지 알 수가 없어요.

 

짝남하고 사귀고 싶은 마음이 커지면서,
가장 최악의 상황은 짝남이 이상한 놈팽이라는 증거가 도처에 널려있는데도
그런 증거들을 싹 무시해요. 모르진 않아요. 다만 다르게 해석하죠.
모든 증거들에서 희망을 찾고 싶어하거든요.

내가 먼저 실수 했기 때문에, 짝남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다.
짝남이 혈액형이 이러니까 나한테 그랬을거야.
짝남네 가정사가 이렇다는 데 그래서 이랬다. 등등등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다 동원해요.
짝남의 입장을 무조건 옹호해야 하거든요.
짝남이 나쁜 게 아니라, 포용력이 부족한 나를 탓해요.

 

그러곤 내가 옹좁게 굴 때가 아닌 것 같아요.
잘해주고 싶은데 자꾸 마음과 행동이 엇나가니까 속상해요.
짝남 생일이니까, 내가 실수한 게 있어서, 내가 저번에 밥을 얻어먹었으니까..
별별 핑계를 다 대서 짝남에게 선물이나 밥 사줄 기회를 노려요.

대단한 선물이 아니예요.
그냥 십자수, 그냥 티셔츠, 그냥 넥타이, 그냥 머그컵, 그냥 도시락, 그냥 쿠키예요.
저는 평소에도 이런 걸 친구한테 잘 나눠주니까 짝남이라고 더 대우하는 건 아니예요.
하지만 친구한테 주는 쿠키보다 백 배로 더 예쁘게 만들긴 했어요.
과자를 평소 보다 3배로 굽고, 이상한 건 친구줬어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짝남한테 좋은 대접해주는 거 아니라니깐요.
제가 전에 실수 했으니까, 전 원래 쿠키 사람들한테 나눠주는 거 좋아하니까..
그냥 주는 것 뿐이예요. 전 원래 여성스러운 사람인 걸요.
하지만 이걸 기회로 짝남이 나에게 여성적 매력을 느꼈음 좋겠다고는 생각은 하죠.
선물에 마음을 담아서 선물을 건네줍니다.

 

 

제길슨!! 선물 괜히 줬어요. 짝남이 내가 호감가진 걸 알아버린 것 같아요.
들키지 않게 더욱더 떽떽거려요.

그러다보니 더 이상 관계가 좋아질 여지가 없어졌어요. 

아뿔싸! 제가 왜 그랬을까요.

그리고 이 자식은 개자식인가요?

마음을 알았으면 뭔가 반응을 보여야하는데 날 가지고 놀아요.
재수없어요. 짝남을 버리기로 결심해요.

 

그러나 마음이 한 번에 마음 접히진 않아요.같은 과정을 좀 더 반복하다가..
어장관리 당했다. 좋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좋은 사람이 아니었다.
고백했는데 채였다. 등등 짝남과 안 좋은 기억으로 마무리될 때에야

완벽하게 심남을 포기할 수 있어요. 그리고 다시 긴 학의 세계로 돌아갑니다.

 

가끔 고백해서 잘 되는 사람도 있고,
심남이 고백을 해왔어요. 꺅- 이러는 분들도 있으시죠.
그러나 그런 분들은 학이 아니기 때문에 이 글에서 논외로 할게요.
(축하합니다. 연애 예쁘게 하세요. ^^)

 

 

 

학님 주위엔 여자친구가 참 많아요.
학님은 아마도 제가 언급한 연애 패턴을 몇 번씩은 경험하셨을 거예요.

그 때마다 친구들은 그 남자가 이상하다. 한바탕 욕을 해주고,
넌 아무 잘못 없고, 넌 여전히 매력적이다. 토닥거려주죠.
맞아요! 난 매력적이예요. 그걸 못 알아본 혹은 그걸 알고도 날 가지고 논 그 놈이 개자식이예요!!
짝사랑은 끝났어요. 당분간은 드라마 열심히 챙겨보려고요.
이게 학들의 전형적인 패턴이예요.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를 몰라요.
(잘 알죠? 저도 한 때 천년학이었어요.)

 

 

자, 학님들 무엇이 느껴지세요?
무슨 차이가 학님을 천년학, 모태 솔로를 만들었을 것 같아요?

심남이 문제가 아니라, (사실 문제였어요. 하지만 논외로 칩니다.)
본인의 연애 패러다임이 가지는 모순을 그냥 슥 지나쳤죠.


일단 연애란 달달한 것이란 생각을 고쳐야해요.
달달할 수도 있는데 달달하기만 한 그것은 아니예요.


학님에게 연애란 괜찮는 남자가 가져다주는 고급 케잌이죠.
데코도 진짜 예쁜데, 완벽한 달달함이 있어요.
나는 그냥 우아하게 한 입 베어먹으면 되요.

원래 남자가 여자 쫓아다니는 거 잖아요.
여자는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되는 거잖요.
근데 왜 괜찮은 남자가 안 나타나죠?
왜 괜찮은 남자가 저한테 반하지 않을까요?
남자가 나타나야 연애도 하고 그럴텐데..
남들 다 먹는 케잌, 나는 왜 이리 먹기 힘든걸까요?

 

빙고! 누가 갖다주면 맛있게 먹어줘야지라고 생각하니까 연애가 힘들어요.
연애는 남자가 가져다주는 완벽한 케잌이 아니예요.
내가 스스로 만들어 먹는 케잌이죠.


드라마를 봐도 여주인공이 연애할려고 목숨 안 걸던데요.
삼국 게시판에서 봤는데 그냥 남자 분들이 고백했대요.

드라마는 완벽한 여자의 연애 환타지를 반영하고 있을 뿐이예요.
드라마 대장금을 보면서, 엄마가 해주는 밥 따윈 안 먹어.
이건 밥이 아니야!!! 수라상을 달라고, 수라상을!!!!!!!
라고 외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어요.

 

수라상을 차려주는 남자를 기다리는 여자와 수라상을 손수 차리는 여자의 차이는 큽니다.
근데 내가 차린다고 해도 수라상이 처음부터 수라상이 될 것 같아요?
집밥부터 부단히 연습해서 수라상도 차릴 수 있죠.

만약 어떤 남자가 수라상이 아닌 집밥상을 가져왔다면..
이건 수라상이 아니야, 엎어버리실 건가요?

 

에이, 그래도 연애는 완벽한 어떤 달달함이예요.다들 그렇게 말한다구요. ㅠㅠ
네. 맞아요. 연애하면 참 달달해요.
그러나 이 메뉴얼엔 그런 달달함 안 넣습니다.
달달함은 연애를 실제로 하면서 느끼세요. 그게 맞아요.

당신은 매력이 있어요. 못 알아본 그 남자가 루저예요.
당신의 상처를 토닥여주면서 이렇게 따뜻한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이 있어요.

하지만 당신의 문제점이 무엇인지는 알려주지 않아요.

 

홑꺼풀이 완벽한 클럽 화장하는 법!!
은 단계별로 사진찍어서 올릴 수 있어요.
근데 학이 완벽한 남자 만나는 법은 단계별로 묘사할 수가 없어요.

중간 과정은 건너뛰고, 결과만 적죠.
연애는 달달함 5%에 구질구질함 95%를 가졌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구질구질한 95%는 그냥 패스하고, 달달한 5%를 친구에게 말해요.

그래서 남의 연애는 늘 항상 참 달달해보여요. 근데 내 연애는 가끔 달달하죠.
이게 연애의 현실이예요.

 

연애를 해보신 님들은 적당히 해석하면서 글들을 넘겨요.
달달한 글 올라오면, 좋을 때다. 그러고 넘기고,
괴롭다는 글 올라오면, 저도 이랬어요. 리플 달아주죠.

근데 학님들은 안 그래요. 연애는 무조건 100% 달달한 어떤 그것이예요.
그러니까 소개팅했다가 남자가 몇 가지 실수하면 가차없이 차버려요.

 

영화나 드라마엔 ng컷은 안 나와요. 어쩌다 나와도 ng 중 베스트죠.
연애하는 사람들고  드라마고 간에 누구든 진짜 ng는 안 보여줘요.
따라서 학님에게는 ng가 안 보여요.

다들 숨기는게 아니예요, 그냥 너무 사소해서 말 안 해줬어요.

ng가 없는 연애글, ng가 없이 매끄럽게 잘 편집된 드라마..

이런 걸 매뉴얼로 삼고 있으니까 실제 연애가 어떤지 전혀 몰라요.

 

글로 배워야할 것은 연애의 달달함이 아니라,
남들이 그냥 사소해서 보여주지 않는 그런 ng 경험들이예요.

드라마에서 나오는 연애 매뉴얼이 아니라,
그냥 밥반찬용 연애 매뉴얼이예요.

 

제 연애팁은 달달한 매뉴얼이 아니예요.

이대로만 하면 핑크빛 멜로가 짜잔!!하고 나타나진 않을 겁니다. 

대신 엄마의 정성같은 건 있어요.
엄마도 가끔 이상한 거 해서 우리 먹이는 거 아시죠?
저도 가끔 헛소리 할 때 있을거예요. 그래도 양해해주세요.
세상이 완벽하진 않아요.제 글도 완벽하진 않아요. 이 점은 항상 염두해주세요.

 


연애가 케잌이라면 말이죠.
괜찮은 남자가 나한테 완벽한 케잌을 갖다 바치는게 아니라,
현실에서 연애란, 자기가 만들어 먹어야 하는 거예요.

남자는 그저 케잌 재료에 불과하죠.
밀가루는 터지고, 버터는 모자르고,
바닥은 난장판인데, 오븐 사용법도 모르겠고,
에라 모르겠다. 아쉬운대로 밥통에 케잌을 구워도 될 것 같아요.
그래도 다 정성 아니겠습니까.
오 마이 갓!!! 케잌이 맛 없어요.
맛도 구린데, 모양까지 구려요.
달달하지 않아요.
이건 연애가 아닐 거예요.
티비에서 본 연애는 완벽했어요.
그러니깐 이건 연애가 아니란 말이예요!!

 

 

연애 패러다임을 바꾸세요.
연애에서 중요한 건 달달함이 아니예요.
그냥 그건 부가적인 거죠.
연애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실패한 레시피예요.

단 한 번의 연애를 했을 뿐인데, 그 남자가 벤츠였다!!
이런 개뼉다구 같은 소리가 어디있어요.
있긴 있어요. 진짜 부럽죠. 부러워만 하시고, 따라하진 마세요.
대부분의 여자들에겐 그런 행운이 찾아오진 않아요.

 

 

남자를 처음 만나면
이 남자, 저 남자 다 다른 것 같은데..
여러번 만나다보면 사실 그 놈이 그 놈이예요.
이젠 남자를 착 보기만 해도, 저 놈은 똥차, 저 놈은 벤츠
안 사귀어봐도 알 수 있어요.

가끔 자만하다가 뒷통수를 후려맞긴 하는데..
그래도 연애 경험치가 높을 수록 실수는 줄어들죠.
그러다보니까 어릴 때 많이 논 애들이 결혼 잘해요.

남자가 다 다르다면, 어릴 때 많이 놀아도 결혼 잘 할리가 없어요.

 


남자는 케잌을 만드는 버터,밀가루,계란 같은 존재예요.
완벽한 버터, 완벽한 밀가루, 완벽한 계란이 세트로 찾아올 때까지
연애는 잠정 중단입니다. 언제 찾아올 진 모르겠지만.. 찾아는 오겠죠.
그 때까지 연애는 무한히 쉽니다. 이게 학들의 패러다임이죠.

 

 

현실에서 부단히 연애하는 애들이 있어요.
밀가루가 이상한 놈이고, 버터가 이상한 놈인데, 일단 사귀고 봐요.
내 친구지만 아무나 막 사귀어서 좀 부끄러워요.
저래도 되나 싶은데, 그 친구는 진짜 연애는 많이 했긴 했어요.

그리고 진짜 훈남 만나서 결혼했어요. 어째서죠?

저렇게 문란한 애도 좋은 남자 만나는 데,

나같은 착하고 좋은 여자가 왜 남자친구를 못 만냐나구요!!!!

 

 

친구는 어떤 재료를 만나도 그런 거 처리하는 노하우가 있는
완벽한 파티쉐거든요. 능.력.자 죠!!!
썩은 재료만 만나는 것 같았는데,
그러다보니까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썩음,
내가 감당하지 못하는 썩음에 대한 눈썰미가 좋아졌어요.
그러다보니 점점 재료를 능숙하게 다르게 되었죠.

 

 

학님들 연애의 달달함은 그냥 부산물이예요.
연애의 핵심은 남자를 조리하는 능력이예요.

벤츠가 오기만 기다리지 마세요.
이 세상엔 똥차처럼 보이는 벤츠,
벤츠처럼 보이는 똥차 많아요.

똥차라도 내가 능력자면 벤츠로 바꿀 수도 있어요.
연애는 남자가 하는 게 아니라, 내가 하는 거예요.

티비나 영화로 따지자면,
검사 프린세스, 개인의 취향은 그냥 연애 판타지예요.

실제로 아는 변호사도 검사도 없고요.

그 변호사들 다 배나온 그냥 아저씨예요.
실제 연애는 홍상수 영화에 가까워요.


앜!! 저 홍상수 싫어요. 완전 변태!!!!
그럴 바에 연애를 안하고 말지, 나 원 참...


조금은 긍정적인 이야기를 해드릴께요.
사실 홍상수 영화보다는 상황이 좀 나아요.

근데 검사 프린세스와 홍상수 영화 둘 중 하나를 꼽자면..
홍상수 영화에 훨씬훨씬 더 가깝습니다.

현실이라는 시궁창에 손 담글 용기가 없다면 연애는 하기 힘들어요.

 

 

아까 언급한 학의 심남 공략 패턴을 살펴볼까요?

실제 일어난 일은 평범한 인간관계였어요.
짝남은 인간관계에서 보여주는 매너지수 +20과 -20를 오갔을 뿐인데
(어느 날은 매너 좋고, 어느 날은 매너가 꽝이었어요.)
근데 이게 학님의 머릿속에선 +20000 과 -20000을 오간다 이 말이죠.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홀로 롤러코스터를 타다가
어느 순간 지쳐서 그 남자를 포기하죠. (혹은 고백하죠.)

 

왜 이 학님은 심남 공략에 실패했을까요?
학님이 심남과 잘 안되는 이유는 긴장해서 그래요.
왜 긴장할까요?

 

이 남자가 엄청 스페셜하다고 생각해서.
평소에 남자를 안만나봐서 이 두가지가 어울러졌기 때문이죠.

 

버터나 밀가루 때문에 쪼는 파티쉐봤어요?
그래봤자 넌 버터고, 밀가루일 뿐이예요.

심남을 특별한 남자, 왕자남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심남 뭐 그렇게 대단한 남자 아니예요.
심남도 날씨 좋으면 여자친구랑 손잡고 영화보러가고,
퇴근해서 누군가 종알종알 통화하고 싶은 남자일 뿐이예요.

심남이 왕자님이라서 당신의 손을 잡아

당신을 식모에서 공주로 만들어주는게 아니예요.
심남은 일개 두꺼비인데 당신이 키스해줘서 왕자가 되는거예요.
그러니까 일개 심남 따위에 일개 밀가루 따위에 긴장하지 마세요.


우훗, 너 따위가 나한테 안 반하고 배기냐!!
내가 널 케잌으로 만들어주리. 우후훗!

자신감을 가지세요. 심남 특별하지 않아요.
그냥 재미있게 놀아주면 돼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없어요.
그러면 심남은 내 남자가 되요.

 

그러나 내가 찾아낸 이 심남은 진짜 대단해요.
집도 잘 살고, 유학도 갔다왔고, 완전 똑똑하고,
외모도 좋고 어쩌고저쩌고 생각한다면..
이미 그 심남은 내 남친이 되기 어려워요.

 

너무 완벽해서 내가 실수 하면 그냥 사라질 것 같아요.
그래서 실수를 안하려고 긴장하는데,

긴장해서 멍청한 실수를 연속으로 하게되죠.
만나면 긴장하고, 그래서 실수 더 많이 하고 와요.
당신의 심남은.. 날 좋아해서 이 여자 긴장했구만! 귀여워!! 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 여자 뭐야? 맨날 이상해. 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사람이 어떻게 긴장을 안해요.
저도 사람이고, 전 학이라구요!!
긴장같은게 안되면 학일 이유가 없잖아요!!!!!!
네 맞아요. 그렇죠. 사실이죠.


주변에 어떤 남자라도 좋으니까
커피숍 알바생도 좋고, 택배 아저씨라도 좋아요.
눈 5초 바라보고, 쌩긋 웃어주기 연습하세요.

 

케이블티비 화성인 바이러스 모태솔로 편을 보세요.

그 님이 자기 입으로  남자 눈 이제는 마주칠 수 있다고 그랬는데..

소개팅 할 때 남자랑 눈 마주치면 바로 눈 아래로 깔아요.

후반엔 안 그러시는데 초반엔 너무 심해요.

이런 건 남자 눈 마주치는 거 아니예요.

 

남자랑 눈 마주치면 긴장되죠?
남자도 마찬가지예요.
천하의 장동권, 강동원이라도 그럴거예요.
여자가 눈 빤히보면 긴장되서 미칩니다.

남자가 여자 눈 빤히 볼 때는

사실 키스하기 전, 19금 하기 전 밖에 없어요.

긴장 안할래야 안 할 수가 없죠.

 

근데 눈 마주치자마자

여자가 먼저 눈 내리깔았다.

와, 연애 쭈구리로 보여요.
원래 쭈구리들은 학교 짱 눈 못 마주치거든요.

 

공주님과 두꺼비가 눈이 마주치면?
공주님은 두꺼비한테 웃어주고,
두꺼비가 눈을 피해야해요.

남자랑 눈 마주치면 쌩긋 웃어주세요.

 

눈이 마주친다 -> 남자 긴장한다 -> 여자 웃어준다
-> 남자 긴장 풀어진다. 그 때부터 이 여자 왜 웃었지?
날 좋아하나? 아냐 그냥 쳐다봤을 수도 있지.
침착한 척하자. 일단 눈 내려깔어. 내 마음 들키면 안돼.

 

별별 생각을 다하면서 여자를 흘끔흘끔 쳐다봅니다.

이 남자 자꾸 흘끔흘끔 자꾸 쳐다봐요. 남자 머저리 같아요.
남자가 머저리 같은게 아니라 대부분이 그래요.

고백했다가 채이면 사실 남자도 괴로워요.

자기도 자기 왕자병 있는 거 알아요.

전에 여자가 괜찮다고 한 것 같은데..

들이댔다가 데인 기억이 남자를 후려쳐요.

 

이번에도 또 착각이냐, 이 멍충아!!

이럴까봐 자제하는 중이에요.
고백을 무슨 사탕 사먹듯이 쉽게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냥 두꺼비처럼 숨어셔 흘끔흘끔 보는 사람들도 있어요.


지금 이 남자는 미친듯하게 님에게 빠져들고 있어요.
그거 안 들킬려고 안 보는 척 하는데...
사실은 이 여자가 날 또 보고 있나 보고 싶어 미치겠어요.
그러니까 흘끔흘끌 보게 되요.
변태다. 생각하지 말고, 귀엽다 생각해주세요.

 

화성인님처럼 남자눈 보면 안되요.

짝남의 눈을 소개팅남의 눈을 지긋이 5초 이상 보세요.
엔딩은 꼭, 반드시 미소로 끝내야해요.
남자들의 고질병있잖아요. 왕자병을 이끌어 냅시다.
이 여자 왜 이래? 왜 자꾸 날 봐. 왜 자꾸 웃어. 이러지 좀 마!!!!
라고 생각하면서도 다른 마음 속 한편으로는 혹시 나를? 이렇게 되요.
남자가 되게 웃긴게.. 혹시 나를? 이렇게 생각한 건 자기면서..
어느 순간엔 내가 이 여자를 좋아하는 게 틀림없다.
생각을 고쳐먹어요. 왜 그런지는 모르겠어요. 근데 그래요.


심남에게 일단 여자로 보이고 싶다고요?
지긋이 눈 바라봐주다가 웃어주기 20번을 목표로 잡으세요.
그 전까진 더 친해질려고 노력할 필요도 없어요.
언젠가 심남이 말걸어오면..
원래 사람을 그렇게 빤히 쳐다봐요?
아님 우리 눈 자주 마주치는 것 같지 않아요?

아님 그냥 안녕하세요? 라고 할 수도 있죠.

어쨌거나 무수한 접점을 심남이가 만들어오면..
그 때부턴 연락도 하고 등등 다른 심남과 접점의 폭을 넓혀보아요.


아앜, 도저히 심남 눈 못 봐요.
그럼 주변의 다른 남자 눈 보세요. 알바생, 택배 아저씨, 수위아저씨 등등 많잖아요.
그런 사람 눈을 왜 봐요, 관심남도 아닌데..
사심 없는 남자 눈도 못보는데, 사심 있는 남자 눈 어떻게 볼거예요?

심남은 내게 너무 특별한 완벽한 남자로 포장하지 마세요.

심남은 나보다 연애 쭈구리입니다.
그깟 심남 따위가 나한테 안빠질 것 같냐?
이런 마인드로 대해세요.
그 일단계는 눈 마주치기예요.
마무리는 미소로 해주세요.

말이 쉽지 솔직히 어려워요.
엄마, 아빠, 가족, 친구 틈나는데로 눈보고 웃어주고,
좀 응용들어가면 알바생, 택배 아저씨 상대로 연습하고,
짝남 앞에서도 짝남 눈 지긋이 들여보세요. 마무리는 모다모다?
내가 짝남을 왜 바라보고 웃어줘야 하는 이유는, 모다모다?
짝남을 쭈구리로 대하는 이유는, 모다모다?

 

 

지금부터는 더 차가운 현실로 들어갑니다.
너무 차가워서 놀랄지도 몰라요. 마음의 준비는 하세요.

 

대부분의 여자 솔로들은 .. 나 좋다는 놈들은 다 쭈구리고,
주변에 남자라곤 씨가 완전히 말라버렸을 거예요.
왜냐, 여자들의 연애란 대개 이렇거든요.
망할 어중이떠중이는 걸러내고,
그 중에 맘에 드는 남자 발견하면 ...
그 남자 앞에선 최대한 여성스럽게 보여서, 매력을 어필하고,
그래서 그 남자와 사귀고, 그리고 둘이 영원히 즐겁게 연애해야지.


 

심남이를 만나면 긴장하는 이유가 뭐랬죠?


- 심남이를 대단하게 생각해서
- 남자라곤 간만에 만나봐서

 

 

첫번째 이야기는 아까 했으니까, 두번째 이야기해요. 

자, 앞으로는 어중이떠중이 골라내지 마세요.
생각만 해도 한숨이 푹푹 나오죠.
내가 이딴 것들 만날려고 태어난 게 아닌데 말이죠.
어중이떠중이 다 미묘하게 남자로 대해주세요.
(여친 있거나,유부남은 패스)

다들 아닌 척 해도, 그 놈의 왕자병 때문에.. 결국 삼국인님에게 몰려들어요.

 

 

어장관리 아닌가요? 헤퍼 보여요. 쉬운 여자 같아요.
아니에요. 상냥한 여성이 되는 연습을 하는거예요.
괜찮은 남자 참 드물어요.
심남이 내일 나타날지, 1년 뒤에 나타날지 몰라요.
심남이 나타난 이후에나 오븐 쓸려고 열어보면..
녹슬어있고, 먼지 껴있고, 허둥지둥 할 수 밖에 없어요.
심남 눈치 빠릅니다. 기계가 삐걱삐걱 거리는게 다 보여요.

왜 좋은 오븐을 놀려요? 케잌은 자주 구울 수 없겠지만, 쿠키는 자주 만드세요.
연애는 아니지만, 연애 비스무리한 상황는 자주 있어야해요.
평소에 어중이떠중이를 많이 만나세요.

소개팅도 하고, 찌질한 남자한테 고백도 받고, 동호회도 나가보고 그러세요.
남자로 만나도 되고, 그냥 사람으로 만나도 되요.

남자랑 단 둘이 있어도, 남자랑 대화해도
아무렇지도 않게 대할 수 있는 그런 스킬을 연마해두세요.


아까 심남을 연애 쭈구리라고 생각해보라고 그랬잖아요.
쭈구리가 많아야 쭈구리처럼 대해도 자연스러운거예요.

세상에 아는 남자라곤 달랑 짝남 하나인데..
쭈구리처럼 대한다고 그 쭈구리가 쭈구리 취급 당하겠습니까?

 

진짜 제 주변의 남자들은 엄청 장난 아니게 구리거든요.
헉, 도저히 이건 사람의 할 짓이 못되요.
알아요. 구리니까 님의 심남이 아니겠죠.
누가 사귀래요? 그냥 말도 하고, 밥도 먹고, 가끔 영화도 보라구요.
누가 꼭 둘이 보래요? 그냥 남자랑 같은 공간에 있어도 어색하지 않을정도
그 정도로는 관계 유지하세요. 그냥 자신의 비위테스트를 하세요.

 


전, 남자 하나면 되는데요.
아니에요. 남자는 많으면 많을 수록 좋아요.
짝남을 평범한 남자 취급하려면, 평범한 남자랑도 잘 지내야되요.

상어를 잡으려면, 상어만 잡을 수 없어요.
그물 들어올리면 다랑어, 꽃게 이런 것도 같이 잡혀요.
상어 잡기 전까진 꽁치 조림, 꽃게 매운탕 먹으면서 버티는거예요.

관심없는 어중이떠중이가 조금 잘해줬더니..
삼국님에게 심하게 달라붙으면 당연히 쳐내야하지만,
그냥 친하게 지내는 어중이떠중이는 다 삼국님 주변에서 놀게 하세요.

남자친구는 당연히 하나지만, 그냥 알고 지내는 남자, 심남은 한 명일 이유가 없어요.
문란한 여자가 되고 싶죠? 남자 후리는 여자 되고 싶죠?
이 때 하세요. 님 솔로예요.
남자 친구 있는데 이러면 욕 먹죠.
근데 남자 친구 없는데 이러는 건 괜찮아요.

어중이떠중이의 마음을 들었다났다하는 게 목표가 아니예요.
케잌 굽기 전에 쿠키 굽는, 연애는 아닌 연애 비스무리한
본게임에 앞선 스트레칭 뭐 그냥 그런 단계를 유지하라는 거예요.
내가 이 남자를 후렸기 때문에 어중이떠중이가 고백한 거 같아요?
아니예요. 걔가 어중이떠중이라 조금만 잘해줬는데 헬렐레 한거예요.
양심이 가책 느낄 필요 없어요. 어차피 걔도 솔로였잖아요.
걔도 좋은 여자 만나기 전에 같이 스트레칭 해두는거죠.
어중이떠중이를 낚는게 목표가 아니예요.

낚겠다고 설치다가 남자 킬러라는 소문 달고다니지 말고요.
내 마음을 말랑말랑, 보들보들 한 상태로 유지한다고만 생각하세요.

 

 

힘드시죠? 그 전에 알던 연애랑 너무 달라서 괴로우실 거예요.
대신 좋은 거 하나 알려드릴께요. 벤츠 불러세우는 법이요.
똥차가면 벤츠 오다는 말만 믿으면서...이 놈의 벤츠 언제 올려나 손가락 빠시나요?

벤츠가 빨리 오는 법, 지가나는 벤츠를 불러세우는 법을 알려드리죠.

귀가 솔깃하시나요? 그래, 바로 이거야! 내가 원한게 이런 거였나요?

 

 
남자는 남자로 낚아요.

벤츠는 똥차로 낚아요.

 

 

저번에 제가 연애 쭈구리가 되지 말라고 썼을거예요.
마지막에 살이 있으면 연애 쭈구리가 된다고했는데..
표현을 잘못했어요. 살이 있으면 연애 쭈구리가 되기 쉽다는 이야기지,
살이 있으면 무조건 쭈구리라는 건 아니예요.
그냥 당당함만 있으면 되요.
남자 앞에서 기죽지 않는 자세
그런 태도라면 뚱뚱해도 연애 잘들 하세요.

연애 쭈구리는 그냥 기 싸움이라니까요.
그 글의 요지는 쭈구리가 되지 말라는 거지,
뚱뚱한 여자가 되지 말라는 건 아니었어요.

전에 잘못 쓴 거 사과할께요.


왜 쭈구리가 되면 안 된다고요?
그냥 서열 기싸움이거든요.
진짜 싸우는 게 아니라 그냥 그럴 것 같은 기 싸움.


그냥 어중이떠중이한테 둘러싸여 있으면..
우리 눈엔 어중이떠중이한테 둘러싸인 거지만,
남자 눈엔 어? 인기많네? 이렇게 보여요.

진짜 그런가 아닌가가 아니라, 그냥 그럴 것 같은 느낌을 준거죠. 
연애 고수 느낌은 지나가던 훈남을 불러세웁니다.

고수는 고수를 그냥 지나갈 수 없어요.

지나가던 벤츠가 멈춰서서 이건 뭔가 볼 수 밖에 없다 이거죠.
어중이떠중이 사이에 훈남도 얼씬거린다구요.
올레!! 이제 됐어!! 난 성공했다!!!!

난 벤츠를 낚았다!!!!!
왜 이래요. 연애 쭈구리처럼.
훈남이 왔더라도 정줄 놓지 마세요.
말했죠. 아무리 잘난 남자라도 그냥 두꺼비라고요.
어중이떠중이보단 조금 더 잘해주긴 해도,
경축!! 훈남 득템!!! 이러지 말아요.

훈남은 더 큰 훈남을 낚아와요.

벤츠보다 더 좋은 마이바흐가 올 지 어떻게 알아요.
훈남이 다가오더라도, 너도 고수구나! 이런 태도를 고수하세요.

넙죽 어서옵쇼!! 하면서 각기춤 추면 안되요.

 

 

훈남을 한 명 낚았다면.. 당신의 연애는 이제 새로운 길로 들어설거예요.
훈남 주변에 원래 훈남 많거든요. 훈남 친구는 훈남. 오 예.

장동건 친구는 원빈, 강동원 친구는 조한선이예요.
그러니까 훈남 한 명 등장했다고 텍사스 소떼처럼 흥분하지 마세요.

 

엄마야! 난 학인데 연애 고수가 날 연애 고수로 알아!!
뭐 어때요. 남자는 착각의 동물인데,
님이 연애 고수라고 착각하면 뭐 큰일 나나요?
제발 쫄지 마세요. 저스트 연애라고요.

고백을 안 했다면 훈남도 그냥 어중이떠중이랑 다를 바 없어요.
연애 고수인 훈남이 뭔가 고수 스멜을 맡고,
당신을 찾아왔다면요.. 조금 님을 지켜보다가..
뭐야, 쭈구리네. 당신의 정체를 알고 금방 떠나갈 거예요.
그럼 소문 나는 거 아니예요? 난 이제 들통난건가요? 흑흑.

 

안 나요. 걱정마세요. 연애고수는 연애하기 바빠요.
내가 버린 여자 험담하느라 낭비할 시간이 없어요.
남자 연애 고수들은 주로 바람둥이고, 나쁜 남자 진짜 많아요.
근데 대부분 매너는 좋아요. 그러니까 걱정 안하셔도 되요.

 

만약 어쩌다 그 고수가 님에 대해서 어떠한 평가를 내리고,
다른 남자에게 소문 퍼트렸다고 한들..그 소문이 님의 발목을 잡지 않아요. 

고수에 입에서 언급되었다는 자체가
뭔가 상당한 하이 레벨인 느낌을 주거든요.

 

중요한 것은 잠시 멈췄다가 다시 출발하는 벤츠엔 미련 갖지 말라는 거죠.

언젠가 당신이 더 고수가 되면 사귈 수도 있긴 한데..
여하튼 지금 당장은 아니니까요.

 

그러나 어떤 훈남은.. 뭐지? 이 알 수 없는 매력은? 이래요.
이런 훈남이 우리의 공략 포인트예요. 만만한 훈남이 확실히 있어요.
훈남이라고 다 연애고수는 아니예요.
그냥 그럴 것 같은 우리의 느낌때문에 우리가 그냥 겁먹고, 알아서 기어준거예요.

실제로 맞장뜨면 연애 하수 훈남이 있어요.

 

화성인에 출연한 모태솔로님처럼, 아무런 문제 없는 연애하수가 있다니깐요.

어쨌거나 훈남이 님 주변에 꼬인다면, 님은 연애 서열은 급상승하게 될거에요.
훈남은 한 번이 어렵지, 사실 한 번 사귀면 다음엔 더 사귀기 쉬워요.


훈남이랑 한 번 사귀어보세요.

사귀다보면 훈남이라고 별것도 없구나를 깨닫게 되요.
그냥 얘도 평범한 남자예요.

강동원 같은 외모의 남자면, 내가 돈 더 많이 쓰고,

내가 더 연락 많이 하고 그럴 필요 없어요.

그냥 강동원이 아니라, 남자라고 생각하고 대해주세요.

 

정말 훈남과 연애는 어중이떠중이 연애와 다를 바 없나요?

사실 좀 더 좋긴 좋아요. 사랑 많이 받는 연애를 많이 해서..
여자들에게도 더 잘해주고, 매너도 더 좋아요.
확실히 어중이떠중이보단 더 연애하기 좋은 상대가 맞아요.
근데 더 특별한 남자는 아니에요.

 

 

남자는 남자로 낚는다는 걸 살짝 응용해볼까요?

심남에게 관심있으세요? 그래서 주변을 얼쩡얼쩡거리세요?
심남과 술자리가 있다면 과감하게 심남이 앞자리, 옆자리 포기하세요.

심남과 동떨어진, 남자 많은 자리로 가세요.

남자들 남자들끼리 술 마시는 거 좋아하지만,
한편으론 시꺼먼 놈들끼리 뭐하는 짓인지 한숨 푹푹 쉽니다.
여자 한 명 오면 겉으로는 늙었다 어쨌다 헛소리 작작하겠지만,
그래도 당신이 와 준 걸 속으론 좋아해요.
(가끔 남자끼리 중요한 대화하는 것 같으면 자리 피하세요.)

 

무조건 남자 많은 자리 앉으세요.
그리고 그 분들 눈 마주치고, 웃어주세요.
마치 소개팅에 나온 것처럼 그 분들 대해주세요.
미묘하게 남자로 대해보세요.

이게 멀리서 보면 되게 인기녀처럼 보여지거든요.
마치 연애 고수 같죠.

남자는 서열의 동물이라고 했잖아요.
싸움 고수든, 정치계 거물이든, 뭐든 간에
고수 같으면 남자들은 눈을 떼지 않아요.
당신의 심남은 당신과 멀리 떨어져 있어도
당신을 볼 수 밖에 없어요.

 

같은 자리에 앉은 남성이 진짜 루저라서
조금 웃어줬다고 은근슬쩍 만지고, 러브샷 강요하면..
그 자리는 빨리 빠져나와야 해요.
심남 낚아보겠다고 참지 마시구요.

 

추파를 던졌다면 그 즉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심남 옆으로 가세요.  .
그리고 귓속말로 저 분이 추근덕 거려서 자리 옮겼는데..
저 분이랑 가까이 있지 않게 좀 도와달라고 하세요.
심남은 당신의 완벽한 기사가 되어줄거예요.
추파를 참지 않으면서 심남 낚는 방법 많아요.
그러니까 자리가 불편하면 좀 피하세요.

 

추파를 던지지 않는데요.

그럼 그 분들과 재미있게 노세요.
심남이 먼저 다가올 수도 있고,
아니면 자리를 옮기는 척 심남 근처로 갈 수도 있어요.
여튼 술자리 끝날 땐 심남이 근처에 있으세요.
가서 여기 술자리가 젤 재미있는데요. (혹은 유용한데요).
심남이는 최종 승리자가 된 듯한 기분이 들꺼에요.

집에 가는 내내 뿌듯할 겁니다.


 

회사 야유회인데, 심남한테 도시락 만들어주고 싶어요.
아서요. 왜 그래요? 도시락 만들어서 어중이떠중이 주세요.
대신 한 명한테 주지 마세요. 싸온 김에 여러개 싸왔다고 해요.
아무나한테 그냥 나줘주세요. 선착순, 나이 많은 순 여러 기준이 있어요.
도시락 안 싸오신 분? 이러면서 나눠주세요.
어중이떠중이는 도시락 받아본 경험 거의 없거든요.
그냥 도시락을 받았단 그 자체가 감격 그 자체고,
그 도시락은 무조건 맛있어요.


누군가 정성껏 싸온 도시락.. 남자의 로망이예요.

자기 돈으로 맨날 한우 등심 사먹을 수 있는 50대 사장님도..

여자가 손수 싸온 도시락엔 군침 질질 흘려요.

누군가가 싸온 도시락은 모든 남성의 관심이 집중되요.

심남이라고 예외는 없어요.

좀 적극적인 심남이라면 그 도시락을 한 입 뺏어먹을 수도 있어요.
원래 도시락은 뺏어 먹으면 더 맛있어요.
진짜 맛있다. 착각할 확률 99.99999999% 예요.
소심한 심남이라면 뒤에서 나도 먹고 싶어. 맛있겠다. 흑흑. 이러겠죠.

어떤 경우라도 심남에게 굉장히 어필해요.

 

심남한테 도시락 하나를 통채로 줄 수도 있지만,

내 요리 솜씨가 완전 좋지 않은게 들통 날 수도 있고,

원래 도시락을 받은 자는 저녁 먹을 때 도시락을 먹은 거 까먹어요.

도시락을 안 먹은 사람은 그 여자 볼 때마다 도시락 생각나요.
나도 하나 싸주지. 쳇! 이런 마음이 된다니깐요.

좀 능글맞은 심남이면, 도시락 나도 싸줘요! 할 수도 있어요.
그러면 냉큼, 네!!! 이러지 마세요.
공짜루? 이렇게 말해보세요.
심남이가 맛있는 거 사줄거예요.
얻어먹으세요.그리고 도시락 냉큼 싸준다.

저번에 싼 도시락보다 더 맛있게 더 화려하게 이렇게 하면 되죠?
왜 그러세요. 미안하다고 피곤해서 못싸겠다고 하세요.
내년 야유회에나 가능할 것 같다면서..더 맛있는 밥 사주고 땡하세요.

 

당신의 도시락은 영구 미제 도시락으로 남아야 합니다.
왜냐? 심남이니까요. 심남한텐 음식 만들어주지 마세요.
심남이 남자친구 되면 그 때 만들어주세요.
심남일 때는 냄새만 솔솔 풍기는 거지,
원하는 걸 덥썩 주면 안 되요.


조심해야할 것은..
어중이떠중이로 심남을 낚았다고 해서 심남에게만 잘해주는 겁니다.
심남은 그냥 무수한 남자 중 쪼끔 괜찮은 사람일 뿐입니다.
잘 보이려고 애쓰지마세요. 잘 놀아주면 장땡입니다.
좋은 여자로 어필하려고 하지 마세요.
심남이가 집에 갈 때 괜히 으쓱하면서 가게 만드세요.
심남이를 으쓱하게 만드는 법은 다음에 쓸께요.

 

 

여자들은 평등의 문화가 있어요.
모두가 똑같은 행동을 하는 게 평등이예요.
11명이 있으면 다 같은 음악에 맞추어, 같은 동작을 해야 해요.
수평으로 나아가는 조직이다보니까..
장점을 가진 사람은 문제가 안되는데, 단점 가진 사람은 문제가 되요.
누군가 큰 단점은 그 수평하고 평등한 조직이 앞으로 못나가게 발목 잡거든요.

이런 문화에 익숙하다보니까 장점과 단점이 있으면 그냥 단점을 먼저 봐요.

 

이효리가 예뻐도 짤뚱한 다리를 먼저 보게 되고,
윤아가 예뻐도 할머니같은 입매가 먼저 보이죠.
어쩔 수 없어요. 여자는 장점보다 단점을 더 잘 파악해요.
우리가 이효리를 윤아를 질투해서가 아니예요.
그냥 그렇게 태어났어요. 단점 스캔에 능하죠.


반대로 남자들은 11명을 가지고 축구를 해요.
다들 각자 다른 포지션이 있죠.
나는 공격수, 너는 수비 등등등.
남자들은 어떤 사람이 가진 단점을 신경 안 써요.
누군가의 장점이 그 포지션에 맞아떨어지기만 해요.
이운재에게 억지로 공격수 시키는 이런 짓은 안해요.
안재환은 공을 잘차니까 공격수예요.

한마디로 남자는 장점 스캔에 능합니다.

 

얼굴은 예쁜데, 하체비만이야.
완벽한 코디에 왜 저런 구두를 센스없게!!
잘 웃는데, 코는 좀 수술한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하는 건 여자들이고요.

남자들은 이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그냥 장점만 봐요.
그냥 얼굴 예쁘고, 옷 잘입고, 잘 웃는다고 생각해요.

어쩌다 단점도 보는 데 여자 같은 의미의 단점 아니예요.

그냥 하늘은 파랗다같은 아무 의미 없는 서술의 나열이죠.

 

티파니 예로 들께요.
여자들은 티파니 긴머리가 좋은지, 짧은 머리가 나은지,
피부 상태, 몸매 상태, 성격, 주변 소문
1년전 티파니, 리즈시절 티파니, 성형전 티파니
등등등 모든 걸 다  파악한 다음에..
티파니는 좀 여우 같고, 성격 이상해. 목 짧고, 몸통 장난 아니야. 이런 결론을 내리죠.

 

근데 남자들은 와 눈웃음 예쁘네. 예쁘다. 헤헤. 끝이예요.
그래서 새여자 쉽게 만나요. 남자는 한두가지 큰 장점만 보기 때문에 가능해요.
여자에게 있는 무수한 단점들은 있는지조차 몰라요.

 

그러니까 나 다리 굵은 것 같지? 우리 부모님은 사이가 안 좋아.
이런 이야기를 남자친구라고 미주알고주알 할 필요가 없어요.

몰랐는데, 여자친구가 말해주는 순간부터 그 단점들이 보이거든요.
이 때부터 슬슬 내가 밑지는 기분이 들어요.
남자들 스스로 여자들의 단점을 발견하는 시점은 권태기 이후예요.
콩깍지가 벗겨지는 시점부터 단점이 쏙쏙 보여요.
그 전엔 이 여자가 그런 여자인 줄 몰랐어요.
그래서 남자들은 100에서 사랑해서 0에서 사랑이 끝나요.


여자는 단점에 민감해요.

이 남자는 매너가 안 좋아서 안 되고,
이 남자는 외모가 별로라서 안 되고,
이 남자는 시댁이 별로라서 안 되고,
이 남자는 돈을 못 벌어서 안 되고,

괜찮은 심남을 발견했다고 하더라도...
몇가지 단점이 발견하면 심남 목록에서 제거해버려요.
그러니까 아무 남자나 만나려고 하질 않아요.

 

만약 단점이 있는데 눈 질끈 사귀기로 결심했다면..

여자들은 그 단점을 어떻게 고치려고 노력해요.
술 좀 줄여봐, 담배 끊어봐, 게임 그만해 등등 해야할 말이 너무 많죠.
사랑하면 할 수록 단점을 그냥 더 냅둘 수가 없어요.
나는 이 남자를 점점 더 사랑하고 있으니까요.
이 단점을 고쳐야 평생 데리고 살 수 있어요.
그러니까 잔소리가 늘고, 남자는 지쳐요.
남자가 지치던, 여자가 지치던
누군가가 제풀에 나가 떨어지면
그 관계는 끝이 납니다.

 

 
자, 괜찮은 솔로인 분이 왜 화성인 바이러스에 출연하게 되었을까요?
모든 면에서 무난하고 좋은 사람이 되었기 때문이예요.
여자들한텐 좋은 평판을 받아요.
단점이 없잖아요. 둥글둥글 퍼펙트해요.

그러나 남자친구는 없어요.
왜냐, 남자를 낚을 큰 장점이 없기 때문이예요.
외모도 무난하시고, 성격도 무난해요.
인간적으로 좋은 성격이지, 여자로 느껴질 요소가 없어요.

한두가지는 되게 눈에 튀고, 단점 수백만가지를 가진 여성분과
화성인님이 연애 시장에 뛰어들면.. 화성인님이 져요.
화성인님은 남자가 봐도 남자 없을 이유가 없어요.
남자가 없을 이유는 없지만, 대쉬할 이유도 없어요.


기억하세요. 남자는 장점 지향형이다

-> 그러니까 먼저 단점을 말해줄 필요는 없다.
-> 그러니까 무난한 여성보다는 장점도 많고 단점도 많은 여자가 연애 대쉬를 많이 받는다.

또 기억하세요. 여자는 단점 지향형이다.

-> 연애 후보감을 볼 때 단점이 있나 없나부터 보게 된다.
   그래서 아무나 만나기 싫다.
   고르고 골라서 한 남자 좋아한다.
   이 남자는 스페셜한 사람이니까 긴장 많이한다.
   이상하게 연애가 잘 안된다.
   나는 만년 학이다.
-> 남자 친구를 만나면 남자 친구의 단점을 고치려고 부단하게 잔소리한다.
   나는 이 남자랑 잘 사귀려고 하는 말인데 이 남자는 나한테 화만 낸다.
   이럴 바에 헤어져!라고 홧김에 말했지만, 사실 이 남자랑 헤어지고 싶진 않았다.
   울며불며 매달려서 남자친구를 잡긴 했는데.. 남자 친구의 단점은 여전하다.
   옛날엔 잔소리라도 할 수 있었지, 지금은 말도 못 꺼낸다.
   더 이상 못 참겠다. 그냥 진짜 헤어지기로 결심한다.

 

 

 

남자의 습성을 최대한 자신에게 유리하게 잘 이용하고,
여자의 습성은 최대한 지양하세요.

 

티파니는 목이 없어.
수영이는 성격이 나쁘대.
써니는 수술 대빵 많이 했어.
제시카는 왜 이렇게 예쁜 척이냐.

 

이런 이야기 남자 앞에서 하지 마세요.
여자의 습성이라고 생각 안하고,
아, 이 여자는 남 험담 되게 잘한다.
소녀시대 질투하나보지. 이렇게 됩니다.

 

 

 

나 뱃살 장난 아니지?
나 얼굴에 주름 많이 졌네.
내 월급 깎였어.
우리 아빠는 우리 엄마를 때려.

 

절대 네버 먼저 말하지 마세요.
내 단점은 말하지 마세요.
어차피 콩깍지 벗겨지는 순간 남자도 다 알게 되요.

너 술 좀 그만 마셔.
너 나한테 연락 좀 해.
허구헌날 피씨방이냐?

잔소리 하지마세요. 잔소리하는 법은 다음에 쓰죠.
단점 스캔모드에서 장점 스캔모드로 바꾸세요.

 

 


티파니 예쁘지. 태연 애교 많더라.
나, 자기 만난 뒤로 피부가 더 탱탱해지는 것 같애.
어제 우리 아빠가 엄마한테 꽃다발 선물했어.
어제 니가 전화해줬잖아. 그랬더니 좋은 꿈 꿨다.
게임 좋아하는 사람이, 나랑 데이트하네. 완전 기특해. 톡톡.

같은 상황이라도 단점 스캔모드와 장점 스캔 모드는 달라요.

 

 

 

화성인님도 평범한 여성이신지라..
단점 스캔모드가 수시로 튀어나와요.
같은 여자끼리니까 이해는 되지만,
남자들은 저 여자 왜 저래? 이상해. 가 되어버리죠.
 
빼빼로 게임할 때 김성주를 택하면서,
무난하고, 평자라서였다고 하셨어요.
한마디로 다른 두 사람보다 단점이 없다는 거죠.

김성주씨가 오늘 옷을 가장 예쁘게 입고 나오셔서요.

이렇게 말했으면 더 좋았을거예요.

 

마찬가지로,  소개팅에서 남자가 동호회 장점 말하고 있을 때..
동호회 단점 말했어요. 나가봐도 그다지, 재미도 없고..

참 솔직하셨죠. 화성인님은 사과가 빨갛다처럼 아무 의미없이 던진 말이였어요.

그냥 자기가 동호회에서 겪은 기억을 이야기 한 건데..

여자인지라 장점보다는 단점이 머리 속에 기억에 남았던 거거든요.

 

근데 같은 상황을 소개팅남이..
이 여자는 그냥 진짜 아무 생각없이 동호회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거야.
자기 경험을 이야기 하고 있다. 솔직하고 좋은 여성이다.
이렇게 생각할까요?

 

아니예요. 저 여자는 불만만 많고, 인간관계도 못하네.

저러니까 평생 연애를 못했지. 이렇게 생각해요.

여자의 본성은 잠시 꺼두세요.

왜 우리가 굳이굳이 삼국을 찾아오겠냐구요.

그냥 하고 본성 그대로 행동해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공간이거든요.

 

여자의 습관은 여자끼리만 공유해요.

연예인 흉, 내 단점 삼국 안에서만 이야기해요.

그냥 그런거 말했다는 것 자체가 후련하고,

그런걸로 님이 이상한 사람이라고 구박하지 않아요.

하지만, 남자 앞에서 이러면.. 님만 이상한 사람 되요.

데이트할 때, 남자랑 단 둘 있을 때는
단점 스캔 모드는 접고, 장점 스캔 모드로 돌리세요.

 

 

 

음, 그리고 지금 하는 말은 가치관의 차이라서,

이대로 하시라는 건 아니고, 그냥 한 번 생각해보셨음 해요.

남자들이 여자의 장점 한두개 찾아서
풍덩! 그 매력에 빠져드는 불나방 같은 습성이 있다면,
여자들은 남자들의 단점을 찾아내서
남자 매력 앞에서 주저주저 고민하거든요.

그러다보니 여자들은 단점없는 남자를 최고의 남편감으로 꼽아요.


이게 다른 표현으로 어떻게 바뀌느냐..

기왕이면 화목한 가정에서자라고
기왕이면 능력있고
기왕이면 잘생기고
기왕이면 키크고
기왕이면 나한테만 잘해주고
기왕이면 매너있고 자상하고
기왕이면 많이 배운 사람이랑 사귀고 싶어예요.

 

이게 뭐가 눈이 높아. 당연한거잖아요.
나는 평범한 남자를 원하는 것 뿐이예요!!

이런 평범한 남자니까 흔할 것 같죠? 아니예요.
모든 분야에 있어서 모조리 다 평범한게 제일 어려워요.
유재석은 5천만명 중 한 명이예요.
그리고 그 남자 벌써 결혼했어요. ㅠㅠ

 

무난한 남자랑 연애하고 싶어.
이게 눈 높은 거라는 걸 인식해야해요.
백마탄 왕자님보다 더 만나기 힘들어요.
이래선 연애가 안되요.

 

남자친구 후보를 넓혀봅시다.
저는 이런 남자만 아니면 일단 만난다 기준을 정했어요.
도박, 술, 여자, 빚, 중독, 폭력, 집착
이런 거 없는 남자가 나한테 고백하고,
나도 남자친구가 없다면 전 그냥 그 남자랑 사귀어요.
배 나오고, 키 작아도 상관 안해요.

저도 한 때 길고 긴 학이라.. 처음에 굉장히 억울했어요.
이런 남자 만날려고 학을 고수했던 게 아니었거든요.
근데 만나다보니 남자가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제 친구는 그렇게는 만나기 싫어했어요.
그래서 자기가 원하는 조건 두 가지만 골랐어요.
똑똑함이랑 자상함이요. 그러니까 남자 소개해주기도 쉽더라고요.

 

저 같은 경우가 되었든 제 친구같은 경우가 되었든
중요한 건 만날 수 있는 남자의 영역을 넓혔다는거죠.
눈을 낮춘게 아니라, 좁은 눈을 넓힌거예요.
학님들도 눈 넓혀보세요.

 

10명중에 한두명은 사귈 수 있는 기준으로 기준을 넓게 잡는거죠.
전 도저히 그렇게는 못해요. 100명중에 한 명은 되어야 할 것 같다면 그렇게 하세요.
분명 가치관의 문제라고 말씀드렸잖아요.

님이 학생이면 100명 만나긴 쉬울 것 같은데,
직장 생활하면 아는 남자라는 자체가 100명 넘기 힘들어요.
이러면 연애가 너무 힘들어져요.
10명중에 한두명으로 기준을 잡으면, 소개팅도 쉬워요.

 

막연히 돈도 많고, 키도 크고, 자상하고 그런 남자는..
제가 사귀지 왜 친구를 소개시켜 주겠어요.
친구한테 그런 남자 소개시켜 달라고 하지 마세요. 안해줍니다.

 

그냥 막연히 이랬음 좋겠는 남자 이상형을 만들지 말고..

유부남이고, 그냥 얼굴만 아는 사이고 간에 상관 없으니까...

티비에서 나오는 사람 말고, 그냥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로

이 남자가 남편감 혹은 남친감 베스트 쓰리 목록을 만들어보세요.

그리고 내가 이 남자가 무슨 점이 좋아서 남편감 후보로 생각했는지 생각해보세요.

이렇게 해서 현실적으로 남자만나는 기준을 잡아요.

그 다음에 10명 중에 한 두명이 될 때까지 남자 보는 눈을 넓혀보세요.

 

 

 

도저히 눈을 못 낮추시겠다면 뭐 저도 권하진 않아요.

대신 눈은 못 낮추더라도 어중이떠중이랑은 잘 놀아주세요.

다음엔, 심남을 내 남자로 낚는 법에 대해서 쓸게요.

말만 거창하지 실제로 거창하진 않아요.

 

 
추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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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 너무 길어 ㅜ.ㅜ
13년 전
222222222222222
13년 전
스크롤을 잡고 밑으로 쭈~~~~~~~~~~~~~~~~~~욱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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