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헌법
, 세계에호소를"
스튜디오 지브리 프로듀서 스즈키 토시오(64)
"평화를 가져온 헌법9조를 세계에 더 호소해야한다."
일본을 대표하는 애니메이션 작품을,감독 미야자키 하야오 씨(72)와 함께 만들고 있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프로듀서 스즈키 토시오 씨(64)는 호소한다.
미야자키 하야오 씨가 5년 만에 감독을 맡은, 7월 개봉예정인 영화 <바람 불다>. 전쟁 전, 미쓰비시 중공업 나고야 항공기 제작소에서 제로센을 설계한 군마 현 출신의 호리코시 지로(1907~82년)의 반생을 테마로 하고 있습니다.
지브리의 기획은 항상 미야 씨(미야자키 감독)가 "다음 어쩌지?"라는 상담부터 있어요. 그러면 대개 내가 "이게 좋다"고 말하면 "알았다"며 만들곤 했던 사람입니다. 대부분 주저 없이요.
그런데 이번엔 달랐다. 그가 모형잡지에 그린 <바람 불다>의 원작이 있어 내가 “그걸로 하자”고 말하니 갑자기 화를 내더니, “스즈키 씨, 무슨 생각하는 거야.”라고. "애니메이션 영화는 아이를 위해 만드는 것. 어른을 위한 영화는 만들어선 안 된다"고. 30년간 호흡을 맞춘 이래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물고 늘어졌어요. 미야자키 하야오는 1941(쇼와16)년생. 전쟁 중에 어린 시절을 보냈죠. 그래서 미야 씨의 말을 빌리면, 어렸을 때 그림을 그리면 전투기뿐.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어른이 되어 반전시위에도 참여합니다. 모순이잖아요.
어쩌면 그건 그만의 문제가 아니라 일본인 전체가 어딘가에서 그런 모순을 안고 있진 않을까요. 만화잡지 등을 통해 전쟁과 관련된 것들을 가득 알고 있는 거예요. 전투기는 어떻고, 군함 어떻다는 둥. 하지만 사상적으론 전쟁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 모순에 대한 내 답변을 미야자키 하야오는 슬슬 내야 하잖아요. 때도 때인지라. 나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이건 해야만 되지 않을까요 라고.
<바람 불다>가 공개되는 7월에는 참의원 선거가 예정되어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전쟁포기를 선언한 헌법 9조를 개정하려고, 개헌발의요건(96조)을 하원의 ‘3분의 2’ 찬성에서 '과반수'로 낮추려고 하고 있습니다.
( 일본 평화헌법 9조 )
『일본국민은 정의와 질서를 기조로 하는 국제 평화를 성실히 희구하고, 국권의 발동에 의
거한 전쟁 및 무력에 의한 위협 또는 무력의 행사는 국제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으로서는 영구히 이를 포기한다. 이러한 목적을 성취하기 위하여 육해공군 및 그 이외의 어떠한 전력도
보유하지 않는다. 국가의 교전권 역시 인정치 않는다.』
일본이 일으킨 전쟁을 어떻게 그리느냐에 따라 향후 일본의 비전이 보입니다. 이번에 미야 씨 다운 작품이라 생각한 것이, 나라를 위해 여러 일을 했던 사람을 그리지 않았나 하는 부분. 그건 여느 작품에서도 일관한다고 생각합니다.
<붉은 돼지>(1992년)라는 영화도 주인공은 어느 시기, 나라를 위해 싸운 겁니다. 그 공허함을 알았기 때문에, 돼지가 되어 살고 있다는 설정.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년)은 반전이랄까, 전쟁을 싫어하죠.
<바람 불다>에 전투 장면은 나오지 않습니다. 일어나고 있는 걸로 모두 알고 있을 뿐이죠. 많은 영화들이 그렇게 그리고 있지만.
모두 싸움을 좋아하죠.. 자신이 이기는 편에 서기 때문이겠죠. 지는 편에 선 순간에 일을 계속 할 수 없죠. 지브리에서도 옛날, ‘전쟁의 명인’이라 불리던 명장을 만들고 싶다는 녀석이 있었는데, "네 자신의 일로 생각해 봐라"고 말하고 싶더군요. 만약 그 기획으로 할 경우라도, 나라면 명장을 따라다니며 봉변을 당하는 말단병사의 눈으로 그리고 싶은데요.
평화에 둔감한거죠. 상상력이 결여된 거겠죠. 아베인가 뭔가는요, 나이가 젊은데 왜 그런 걸 생각하는지, 도무지 감이 안 잡힙니다. 좀 더 윗세대라면 알 기분도 있는데요. '방법이 잘못되서 일본은 졌다', '실수가 없었으면 이겼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는 나이 든 사람들이 있는 것을 압니다.
역시 '3분의 2'가 돼야만 하는 게 아닌가요? 그런 중요한 일을 결정하는데 ‘2분의 1’은 안 돼요. 그 일을 두고, 장래에 어떻게 될까란 문제잖습니까. 그만 둬주었으면 좋겠어요.
도대체 지금 헌법 개정에 전부 그렇게 흥미 있습니까? 그렇지 않죠. 그런 일보다 자신들이 어떻게 생활할까 하는 게 더 중요하죠. 그러니 나는 정치가가 독선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1년 공개)이 미국의 아카데미 상 장편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지브리 작품은 세계에서 높은 평가를 얻고 있습니다. 평화의 이념이 해외서도 공감 받는 건지….
미국이 만든 영화와 싸우려하거나 그런 건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우리는 일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해 만듭니다. 그걸 외국 사람이 보고 재미있다고 말해주는 거라면, 기쁩니다. 그뿐이랍니다.
나는 일본이 평화헌법 9조를 갖고 있는지 세계 사람들은 거의 모르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자위대가 있으니까요. 그쪽을 알고 있는 거죠. 그래서 일본이 세계에 헌법 9조를 호소한다고 하면, 이만큼의 평화는 헌법 9조가 없으면 있을 수 없는 거라서, 나는 있어서 좋았다는 입장이고, 아마 미야 씨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http://blog.naver.com/miyaclub_/130168003121
미야자키 하야오 우익아님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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