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모든 이들이 능력과 경험 여부에 관계없이 똑같은 대우를 받을 수는 없는 법. 엄마는 자녀 성적이 오를 때면 만원짜리 한장을 더 얹어주기도 하고 상사는 부하 직원이 원하는 성과를 냈을 때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쌩' 신인 연기자나 가수의 경우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별도의 대가없이 무대에 오르거나 출연을 결심하기도 한다. 유명 연예인이 수천만원의 페이를 지급받고 행사에 참여하는 것과 극명히 대비된다. 누구는 죽기살기로 공짜로 노래하고 누구는 그냥 하던대로 무대에 올라 수천만원을 벌어가는 아이러니한 현상이다.
이 사실로 미뤄보면 '개그콘서트' 출연료는 공평하고 투명한 편이다. '개콘' 관계자에 따르면 완전 신인의 경우 한 회당 약 30만원의 출연료를 지급받는다. 심지어 엑스트라로 단 1초만 얼굴을 비춰도 통장에 30만원이 입금된다. 이런 사실은 왜 KBS 공채가 타사보다 경쟁률이 셀 수밖에 없는지, 왜 '개콘'이 개그맨 지망생들의 꿈인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개콘' 관계자는 "잠깐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페이가 지급되니까 선배들이 일부러 작은 역할을 하나라도 더 만들어 후배들을 출연시키곤 한다. '개콘' 출연이 유일한 돈벌이인 신인이 많기 때문에 선배들이 각별히 신경써준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반면 대선배 혹은 톱개그맨이라고 불리는 출연진은 회당 약 200만원의 출연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인들이 받는 것에 비해 170만원 정도 차이가 나지만 이는 타 예능 프로그램 및 행사 페이를 비교해 볼 때 결코 큰 차이가 아니다. 갖고 있는 기여도에서부터 차이가 있을 뿐더러 존재감 및 능력도 다르기 때문이다.
물론 '개콘' 멤버들도 KBS 공개홀이 아닌 외부 행사를 나갈 경우 많은 페이 차이를 보이겠지만 유재석이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회당 765만원에서 1천만원에 이르는 출연료를 받는 것에 비하면 '개콘' 출연자들이 받는 돈은 참 소박하다.
전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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