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세인 모니카 마시아스는 아프리카 적도기니 출신이다. 그런데 모니카는 한국인보다 더 유창하게 한국어를 구사한다. 외모만 흑인일 뿐 자신을 '조선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모니카의 운명은 기구하고 슬프다. 정치적 분쟁에 휘말려 조국을 떠난 뒤 북한, 스페인, 미국, 한국을 떠돌면서 꿋꿋하게 자신의 인생을 개척한 모니카의 자전 에세이가 바로 '나는 평양의 모니카입니다'이다.
모니카는 1972년 적도기니 초대 대통령 프란시스코 마시아스 응게마의 막내딸로 태어났다. 그녀의 아버지는 1968년 적도기니가 스페인의 식민통치에서 벗어난 뒤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프란시스코 대통령은 강경한 탈식민주의 정치를 펼치며 스페인으로부터의 완벽한 독립을 위해 투쟁했다.
그러나 1979년 스페인 정부와 우호적이었던 사촌이자 국장장관인 테오도르 오비앙 응게마의 쿠데타로 프란시스코 대통령은 실각한다. 김일성 주석을 '형님'이라고 부를 정도로 따랐던 프란시스코 대통령은 가족들을 북한으로 급하게 피신시킨 뒤 자신은 처형당한다.
모니카의 이야기는 여기서부터다. 일곱 살의 나이에 피부 색깔도 다르고 말도 통하지 않는 곳에 언니, 오빠와 남겨진 모니카는 자신에게 닥쳐온 운명을 절감하면서 힘겨운 생활을 시작한다.
프란시스코 대통령의 부탁을 받은 북한 김일성 주석은 최상의 교육으로 모니카 남매를 지원한다. 모니카와 언니 마리벨을 위해 최고의 교육기관인 만경대 교육학원에 한시적으로 여학생 과정을 만들 정도였다. 하지만 모니카는 아버지의 처형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아 스페인어를 잊어버리고 '조선말'을 모국어, 때로는 자신을 '조선 사람'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극심한 정체성 혼란을 겪는다. 그리고 북한에서 지낸 16년 동안 오직 빵과 떡만으로 지낼 정도로 우여곡절이 많았다.
모니카는 대학 교육을 마친 뒤 또 다른 시련을 겪는다. 자신을 낳아준 아버지와 자신을 보살펴준 김일성 주석이 세상으로부터 '독재자', '악마'로 손가락질받는 현실과 맞닥뜨린다. 주홍글씨처럼 따라다니던 '악마의 딸'이라는 표식과 마주한 모니카는 아버지와 김일성 주석의 실체를 살펴보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긴 여정을 떠난다.
고국의 식민지배국이었던 스페인에서 식모, 댄서, 대기업 직원으로 일하며 자본주의를 경험했고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 증오하던 미국의 편견에 맞서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뉴욕에서 남한 사람과 친분을 쌓은 그녀는 아예 남한으로 들어와 2년 동안 살면서 의류회사에서 일했다. 그녀에게 남한은 정치이념과 경제 수준만 제외하면 외모, 감수성, 입맛 등에서 '마음의 고향'인 북한과 똑같았다.
오랜 기간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떠돌아다녔던 모니카는 마지막으로 고국을 찾아 아버지의 실체를 확인했다. 그리고 아버지를 가장 잘 아는 스페인의 안토니오 교수를 만나 아버지에 대한 진실을 전해듣고 기구했던 여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모니카는 현재 스페인에서 머물며 원단 사업을 하고 있다. 독특한 인생 여정이 알려지면서 출판과 영화 제의가 잇따르고 있지만, 고향 같은 한국에서 책을 내고 싶다는 생각으로 국내에서 먼저 발간했다.
모니카는 평양의 모습과 북한 사람들의 삶을 추억하며 한때 가수 김완선이 북한에서 최고 인기 스타였다는 이야기를 덧붙인다. 또 1989년 방북했던 임수경의 당당한 모습에 북한 젊은이들이 매료돼 임수경 패션 따라하기기 유행했다고 한다.
모니카는 1972년 적도기니 초대 대통령 프란시스코 마시아스 응게마의 막내딸로 태어났다. 그녀의 아버지는 1968년 적도기니가 스페인의 식민통치에서 벗어난 뒤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프란시스코 대통령은 강경한 탈식민주의 정치를 펼치며 스페인으로부터의 완벽한 독립을 위해 투쟁했다.
그러나 1979년 스페인 정부와 우호적이었던 사촌이자 국장장관인 테오도르 오비앙 응게마의 쿠데타로 프란시스코 대통령은 실각한다. 김일성 주석을 '형님'이라고 부를 정도로 따랐던 프란시스코 대통령은 가족들을 북한으로 급하게 피신시킨 뒤 자신은 처형당한다.
모니카의 이야기는 여기서부터다. 일곱 살의 나이에 피부 색깔도 다르고 말도 통하지 않는 곳에 언니, 오빠와 남겨진 모니카는 자신에게 닥쳐온 운명을 절감하면서 힘겨운 생활을 시작한다.
프란시스코 대통령의 부탁을 받은 북한 김일성 주석은 최상의 교육으로 모니카 남매를 지원한다. 모니카와 언니 마리벨을 위해 최고의 교육기관인 만경대 교육학원에 한시적으로 여학생 과정을 만들 정도였다. 하지만 모니카는 아버지의 처형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아 스페인어를 잊어버리고 '조선말'을 모국어, 때로는 자신을 '조선 사람'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극심한 정체성 혼란을 겪는다. 그리고 북한에서 지낸 16년 동안 오직 빵과 떡만으로 지낼 정도로 우여곡절이 많았다.
모니카는 대학 교육을 마친 뒤 또 다른 시련을 겪는다. 자신을 낳아준 아버지와 자신을 보살펴준 김일성 주석이 세상으로부터 '독재자', '악마'로 손가락질받는 현실과 맞닥뜨린다. 주홍글씨처럼 따라다니던 '악마의 딸'이라는 표식과 마주한 모니카는 아버지와 김일성 주석의 실체를 살펴보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긴 여정을 떠난다.
고국의 식민지배국이었던 스페인에서 식모, 댄서, 대기업 직원으로 일하며 자본주의를 경험했고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 증오하던 미국의 편견에 맞서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뉴욕에서 남한 사람과 친분을 쌓은 그녀는 아예 남한으로 들어와 2년 동안 살면서 의류회사에서 일했다. 그녀에게 남한은 정치이념과 경제 수준만 제외하면 외모, 감수성, 입맛 등에서 '마음의 고향'인 북한과 똑같았다.
오랜 기간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떠돌아다녔던 모니카는 마지막으로 고국을 찾아 아버지의 실체를 확인했다. 그리고 아버지를 가장 잘 아는 스페인의 안토니오 교수를 만나 아버지에 대한 진실을 전해듣고 기구했던 여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모니카는 현재 스페인에서 머물며 원단 사업을 하고 있다. 독특한 인생 여정이 알려지면서 출판과 영화 제의가 잇따르고 있지만, 고향 같은 한국에서 책을 내고 싶다는 생각으로 국내에서 먼저 발간했다.
모니카는 평양의 모습과 북한 사람들의 삶을 추억하며 한때 가수 김완선이 북한에서 최고 인기 스타였다는 이야기를 덧붙인다. 또 1989년 방북했던 임수경의 당당한 모습에 북한 젊은이들이 매료돼 임수경 패션 따라하기기 유행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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