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일손도 안잡히고...의욕도없고...
가게는 알바한테 맡겨놓고 그냥 집에 들어와버렸습니다
저도 여기 하소연이나 해볼까하고 글 올려봅니다
저는 분당에서 작은 파스타집을 하는 33살짜리 돌싱남입니다
어제 장사도안되고 해서 눈팅하다가 보니 친자확인 어쩌구 하시든데...
친자확인 하지마세요
해서 아니면..어쩌실려고 그러십니까?
전 제 평생 가장 후회하는 일이 자식 의심한 일입니다
딸은 아빠를 닮는다던데 어릴때부터 저랑은 하나도 안닮았던 우리딸...
괜한 의심에 친자확인 해보았다가 이렇게 쓸쓸하게 혼자 남겨져 버렸습니다
저는 22살에 전처를 만나 일년여를 사귀다가
전처의 임신으로 부랴부랴 살림을 차려 동거를 했었습니다
그당시 저는 전문대를 졸업하고 음식점을 하기위해 요리학원에 다니면서 식당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제가 너무 바쁜 관계로 전처를 외롭게 하는 날이 많고..그래서 전처는 친구들과 어울려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밖으로 도는 날이 많았었습니다
그러다 전처가 임신을 하게되고...
저는 양가 부모님께 등짝깨나 맞아가며 살림을 차려서 살게 되었습니다
제가 바쁘다보니 부인이 외로워해 항상 미안해하고 일주일에 하루 쉬는날이면
어떻게든 잘하려 집안일도하고 이벤트도하고 노력 많이했습니다
딸아이가 태어나고...점점 돈이 필요해지게되어서
저는 부모님께 얼마 도움받고 대출도받고 해서
제 가게를 차리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많이 어려웠지만 점점 자리를 잡게되고...
많이 외로워했던 전처도 이제 점점 자리를 잡아가는지 가끔 가게일도 도우러나오고
딸아이가 자라면서 점차 안정되고 밝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제 친구들이 오랫만에 가게에 놀러와서 간만에 친구들과 술을 마시게 되었습니다
그때 제 전처와도 좀 알고 지내던 녀석이 제게 그러는겁니다
제 전처가 나이트 죽순이었던것 아냐고...그동네 삐끼들은 제 전처와 그 친구들은 술갚도 안받고 맨날 들여보내줬었다고
나이트가면 맨날 술취해서 여기저기 룸에 들락거리고 맨날 취해서 남자한테 엎혀들어갔다고...자기 친구중에도 건드린놈 있다고그딴 소리를 는 겁니다
술자리는 개판이되고...
전 한동안 그 친구놈때문에 열받아하다가...
그러다 결국 전처몰래 딸아이가 제 친딸인지 확인을 해보았습니다
결과를 받고...그냥 입다물고 있을걸...
그날 전처에게 다그쳐 물으니 그러더군요 그러길래 니가 나를 외롭게 하지 말았어야지 왜 맨날 바쁘다고 자기를 혼자 뒀냐고 자기도 사람인데 외로운게 당연한거 아니냐고요
한동안 정말 할말이 없더군요..
그래서 말안하고 네달을 살았습니다
그리고...결국 전처와 이혼을 했습니다
그땐...오기였었나봅니다
그래 이혼하자하면 그래도 사과하겠지..그러면 못이긴듯 받아줘야지...
그 오기가 결국 제게서 가정을 뺏어갔습니다
전처가 제작년에 재혼을 했습니다
나이많은 남자라고 하더군요
딸아이는 올해 초등학교 4학년이 되었습니다
새아빠네 자식들이 나이가 비슷해 우리딸을 꽤나 괘롭힌다고 합니다
우리딸래미가 자꾸 울면서 전화를해요
아빠보고싶다고...새아빠도싫고 새로생긴 언니들도 싫다고 합니다
게다가 전처는 1월에 아들을 출산했다고합니다
그래서 이제 제 딸래미를 많이 안돌봐주는것 같습니다
아이에게 핸드폰을 사주었는데 애가 자꾸 밤에 전화를합니다
엄마도밉고 새아빠도 밉고 여기있는게 너무 싫답니다
우리딸이 불쌍해서 미치겠습니다
우리딸래미 그사람들한테서 뺏어오고싶은데 내가 친아빠가 아니란 사실을 그사람들이 알고있으니...과연 애를 제게 보낼지...
딸래미가 그집가서 맘고생을 얼마나했는지 어린게 철이 일찍들어
말하는거보면 아주 애늙은이가 다됐습니다
엄마밉다고 새아빠밉다고 울고불고하다가도 내가 엄마 원망해봤자 나 맘아프고 엄마도 맘아프니 원망하면 안되는데 자꾸 이런다고...좋게 받아들여야되는데...자기가 나쁜애랍니다
요새 11살은 원래 이렇게 말을 합니까?
아니면 제 딸만 이러는겁니까?
애가 철드는게 맘아파 미칠것같습니다
애답게 그냥 철없고 천진난만하게 자라게해주고싶은데...
딸아이를 제게 보내라고하면 전처는 절 미 취급하고...
그런말 들을 필요도 없다는듯 무시해버립니다
그때..궁금해하지 않고...그여자를 그냥 믿고 살았더라면 이렇게 후회하지 않았을텐데...
우리 딸래미가 이렇게 맘고생하고 억지로 철이들어가지 않았을텐데...
한숨밖에 안나옵니다
딸을 너무나 데려오고싶습니다
전처는 죽이고싶도록 미워도 아무 죄없는 내딸이 고생하는걸 보면 미치겠습니다
내가 탯줄도 끊어주고 기저귀 갈아주고 분유도 타먹이고 씻기고 입히고 배위에 올려놓고 자던 내딸입니다
애가 눈에밟혀 미칠것같습니다
http://bbs.miznet.daum.net/gaia/do/miztalk/love/womantalk/default/read?bbsId=MT005&articleId=828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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