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김효희 기자]
미국의 30대 여성이 자신의 8살 난 딸에게 정기적으로 보톡스를 주입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3월 영국 매체 더 선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살고 있는 케리 캠벨(34)은 자신의 딸 브리트니(8)의 입술, 볼 등에 인터넷에서 구매한 보톡스와 필러를 3개월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주입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난 12일 미국 방송 ABC 아침 프로그램 '굿모닝아메리카(Good Morning America)'에서도 케리가 아직 어린 자신의 딸에게 하고 있는 시술에 대해 소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보톡스와 필러만이 아니라, 아직 어린 딸의 다리에 왁스를 발라 털까지 제거해주고 있는 파트타임 미용 시술사 케리는 아이의 눈썹까지 왁싱을 해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에서 브리트니는 이런 시술들이 "아팠다"며 "울기도 했다"고 말했지만, 이제는 적응했고 시술 후 자신이 더 아름답고 예뻐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케리는 아직 어린 자신의 딸에게 고통스러운 시술을 해주는 이유로 브리트니가 언젠가는 '슈퍼스타'가 될 것이기 때문에 더 젊고, 아이같은 얼굴을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미리 관리를 해줘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또 브리트니가 수백달러를 벌어들이는 슈퍼스타가 되면 어릴 때 내가 해준 것들에 모두 감사하게 될 것이라고 더 선에 말했다.
케리가 자신의 딸에게 보톡스와 필러를 주입하는 방식은 이렇다. 우선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는 보톡스와 필러를 주문한 후, 이것이 안전한지 자신에게 먼저 시험을 해본다. 케리는 이 보톡스와 필러를 지난 12개월간 4차례 딸의 얼굴 곳곳에 주입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케리는 보톡스 주입이 미국 어린이 미인대회 학부모들 사이 유행이라고 주장했다. 미인대회 참가 중 부모들과 주름제거 시술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서로 이야기하고 모두 그렇게 하고 있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이다.
성형 전문의들은 보톡스를 성인에게만 시술하도록 권하고 있지만, 케리는 자신이 숙련된 시술사이며 아이에게 적당한 주입량까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어린 딸에게 보톡스를 주입하는 것이 안전하며 엄마들은 자신의 딸들을 위해 이런 것을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자신은 어릴때 이런 혜택(?)을 받지 못했는데, 브리트니는 운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지난해 5월부터 보톡스를 맞기 시작한 브리트니는 매일 밤 자신의 얼굴에 주름살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리트니는 이제 '가슴 수술과 코 수술도 하고 싶다'며 '그러면 스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더 선에 말했다.
더 선은 '놀랍게도 영국과 미국에 이런 시술을 막을 규정이 없다'고 전했다.
해외 누리꾼들은 '인터넷에서 보톡스를 파는 것은 무척 위험하다' '아이들 얼굴에 이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너무 슬프다' 등 댓글을 올리며 관심을 보였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