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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그안에있어ll조회 1569l
이 글은 10년 전 (2014/4/17) 게시물이에요
 
SBS 2014.04.16 18:57

"깔리고, 엉키고"…설레는 여행길에 닥친 재앙 | 인스티즈


오늘(16일) 오전 8시 52분 전남 소방본부 상황실로 긴급한 신고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학생으로 보이는 신고자는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을 만큼 긴박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습니다.

"배가 침몰하고 있어요. 어디인 줄은 모르겠어요. 선생님 바꿔 드릴게요….">

119 상황실은 곧바로 목포해경과 3자 대화를 연결했습니다.

이후에도 소방본부 상황실에는 15통의 신고전화가 잇따랐습니다.

수학여행 등 제주도 여행길에 들떠 있던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 등 승객과 선원 459명이 공포에 휩싸인 순간이었습니다.

승객들은 아침식사를 마치고 5개층으로 된 선내에서 편의점, 휴게실, 단체여행객용 객실, 4~8인용 객실 등에 흩어져 있었습니다.

다수는 객실과 편의시설이 많은 3~4층에 몰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다수는 '쿵' 소리와 함께 배가 기우는 느낌이 들 때만 해도 '파도 때문이겠거니'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그러나 10분 뒤 "구명조끼를 입어라. 위험하니 그 자리에 그대로 있어라"는 선내 방송이 나오자 승객들은 동요했습니다.

순식간에 배가 급격히 왼쪽으로 기울면서 객실 안의 냉장고, 옷장, 여행가방, 소지품 등이 쏟아지기 시작했고 승객들도 속절없이 넘어졌습니다.

쓰러진 자판기에 깔리거나 배가 기운 방향으로 미끄러지면서 맨발이 바닥에 쓸려 화상을 입고 허리와 다리 등을 다친 승객들의 비명으로 배 안은 아비규환으로 변했습니다.

장모 양은 "3층 객실에서 친구들과 있는데 배가 기울어 모두 방 한쪽으로 미끄러지고 캐비닛도 부서져 쏟아져 내렸다"며 "구명조끼를 나눠 착용하고 머무르는 동안 물이 점점 발목까지 차올라, 기어 올라서 방문을 열고 나갔더니 구조 대원들이 바다로 뛰어내리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나마 객실 출구와 가까이 있던 승객은 목까지 차오른 물을 헤치고 탈출을 시도했지만, 출구와 떨어져 있던 학생 등은 선체에 기대 몸을 지탱하거나 출구로 향하다가 미끄러지기를 거듭했습니다.

가족에게 전화하다가 선체가 휘청거리면서 휴대전화를 놓치고 서로 뒤엉킨 학생들의 울음소리도 배 안을 채웠습니다.

커튼과 고무 호스를 잡고 간신히 바깥계단으로 나온 승객들은 헬리콥터와 경비정 등에 의해 구조됐지만, 나머지 승객 293명은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선사 여직원 1명과 단원고 2학년생 1명은 숨졌습니다.

여직원은 승객들을 대피시키고 바다로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력을 다한 탈출 끝에 구조된 학생들은 친구들의 안부를 물어도 생사확인을 하지 못해 현장은 다시 울음바다로 변했습니다.

전모, 유모 양은 "아침을 먹고 2층에서 쉬고 있는데 갑자기 배가 기울어지기 시작했다"며 "선실 위로 탈출할 힘이 남은 학생들만 안간힘을 다해 바깥으로 나와 헬리콥터를 탔는데 선실에 남은 학생들이 안전한지 알 수 없다"며 울먹였습니다.

조모, 손모 양은 "3층 로비 소파에서 친구 5명과 이야기 중 배가 기울면서 친구들이 미끄러졌다"며 "난간 틀을 꼭 붙잡고 있는데 헬기가 나타나 구조된 뒤 가족에게 전화해 살아있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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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무사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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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좋게 떠난 여행이었을텐데..... 조금만 더 버텨주세요..제발 가족품으로 무사히 돌아갈수있게 도와주세요 ,,,
10년 전
어우 야 깹송~ 깜짝 놀랬송~  이 남자 참 멋지다...☆
조금만 더 힘을 내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잠이 안온다 제발 부탁이에요
10년 전
징기명기  반오십축하해 반백도함께하자
진짜...얼마나 설레어하고있었을까..아..진짜 그 상황을 생각하니 눈물난다..ㅜㅠㅜㅜㅜㅜ제발 조금만 더 버텨주세요ㅠㅠㅠ
10년 전
예진언니제발살아있어줘
10년 전
눈물난다 진짜 어쩜좋야 ㅜㅜㅜㅜ
10년 전
제발 이 모든게 꿈이엿으면 좋겟다... 모두들 힘내주세요...
10년 전
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모두 무사하길
10년 전
조금만더ㅠㅠㅠㅠㅠ제발무사하길ㅠㅠ
10년 전
규님  마이규
반드시 집으로 돌아갈수 있어요. 포기하지말고 조금만 더 버텨주세요. 제발요..
10년 전
엄마 나 정택운 사줘  태어나줘서코마워ㅇㄴㅇ
제발...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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