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광주에 사는 25 / 남자입니다.
저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마음으로 사랑하는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저랑 여자친구는 사귄지 1년정도 됐는데요,,
아직 잠자리는 갖지 않았습니다.
그저 잠자리를 갖지 않아도 마음으로도 충분히 사랑할 수 있다고 믿는 저는, 그런 생각도 들지 않을 뿐더러,
나름 사이좋게 행복하게 잘 만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에,,
자꾸 여자친구가 잠자리를 갖고 싶다고 합니다.
자기 친구들 얘기도 하면서 저랑 비교하는듯이 자꾸만 투정을 부립니다.
저는 아직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어제 날씨가 하도 더워서 여자친구 동네에서 잠깐 만나서
투다X에서 맥주를 한 잔 했는데,
술 기운이 올라오는지 자꾸만 맥주 한 잔 먹고 투정부리고,
안주 한 점 집어먹고 투정 부리고...
전 아직 준비가 안됐는데 자꾸 투정을 부리니 슬그머니 짜증도 치밀었습니다.
굳이 지금당장 갖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그렇다고 여자친구를 사랑하지 않아서도 아니고,좋아하지 않아서 그러는 것도 아닙니다.
왜 굳이 가져야 하는건지도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그게 사랑의 전부이고, 표현의 전부는 아니지 않습니까..
여자친구가 밝히는 건지 뭔지....
점점 지쳐갑니다.
설득도 해보고, 이런저런 합리적인 이유를 핑계로 거부도 해 보았지만
당췌 듣지를 않네요..
제가 하고 싶은 사랑은 그게 아니었는데,
여자친구의 마음이 너무 완강하네요..
긴 시간동안 얘기를 나눴습니다.
마음속에 있던 서운한얘기와,
지금껏 담아왔던 하지 못했던 얘기까지 더불어
오랜시간동안 공원벤치에 앉아 얘기를 나눴습니다.
저의 생각과 여자친구의 생각의 합의점을 찾기위해서요...
결국엔... 잠자리를 갖는걸로 얘기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래서 세 시간 동안의 긴 이야기 끝에 결국은 잠자리를 갖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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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아하더라구요...
이 쉬운 걸 왜 지금까지 안해줬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나쁜남자친구 인 듯 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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