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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식아쟈랑해ll조회 44809l 224
이 글은 9년 전 (2015/1/08) 게시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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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을 스포일러를 다량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신 분들과 함께 이야기 해보고 싶어서 올리는 글이에요.

영화를 아직 안보신 분들은 주의해주세요.)

 

2009년에 개봉되었던 마더가

어제 설특집으로 방송됐긔~

마더 결말이 실시간 검색어 1위더라긔..

역시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영화같닭

님들의 해석 댓글을 기대하며 글 올리긔ㅋㅋ

 

 

코드 1. 춤의 의미, 시작.

 

[마더] 해석하는 관객의 몫에 달린 영화, 마더 | 인스티즈

 

 

아무도 없는 들판에서

혼자 미친 여자처럼 춤을 추는 '엄마' 혜자.

 

 

[마더] 해석하는 관객의 몫에 달린 영화, 마더 | 인스티즈

 

 

마더는 춤으로 수미상관을 이루는 영화입니다.

봉준호감독은 도입부의 다소 우스꽝스러우면서도 한이 서린 춤을 통해

이 엄마가 뭔가 다른, '미쳐있는' 여자임을 암시하고 싶었다고 해요.

그리고 이 춤은 엔딩에 다시 한번 등장하는데...

이 때의 춤은 누가 혜자인지 분간할 수 없이

모든 '엄마'들이 춤을 추고 있지요.

춤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마더] 해석하는 관객의 몫에 달린 영화, 마더 | 인스티즈

 

손을 감추는 엄마.

죄를 감추는 엄마.

 

 

 

 

코드 2. 이성이지만 결코 이성일수 없는 관계, 엄마와 아들.

 

 

[마더] 해석하는 관객의 몫에 달린 영화, 마더 | 인스티즈

 

 

엄마에게는 유일한 혈육인 28세의 아들 도준(원빈)이가 있습니다.

스물여덟이라기엔 모자라고 어리숙해, 엄마에게는 그저 5살짜리 어린아이같은 도준.

그러나 결코 모자라지 않은,  여느 또래 남자들처럼 여자랑 '자고' 싶어하는 청년 도준.

 

 

 

[마더] 해석하는 관객의 몫에 달린 영화, 마더 | 인스티즈

 

-

진태: "너 여자랑 자본 적 있어?"

도준: "응"

 

진태: "여자 누구?"

 

도준: "엄마.."

 

 

엄마: "정력, 어디다 쓰게 우리아들?"


도준: "여자. 만나 자야지. 여자랑..."


엄마: "잤단 봐"

 -

 

이 영화는 '섹스'에서 자유로운 인물과 그렇지 않은 인물로 나눠보면

더 흥미롭다는 봉감독의 인터뷰.

 

이 마을에서 섹스에서 배제된 유일한 인물은 도준과 혜자죠.

도준은 끊임없이 여자와의 관계를 갈망하는데 모두 무시해요.

그리고 혜자는 유독 도준의 '성욕'에 민감히 반응해요.

 

서로에게 유일한 '이성'이지만

결코 '이성'일 수 없는 관계

 엄마와 아들.

 

-

 

굳이 모자관계를 이런 "불편한" 시각으로 다루는 것에 대해

배우 김혜자 역시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고 해요.

이에 대해 봉준호감독은 배우 김혜자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선생님, 아들은 자기 뱃속에서 열달을 키워서 내보낸 이성이죠?

딸하곤 다르지요?"

이 말을 듣고 김혜자는 그리스 비극을 연상하며 어떤 깨달음같은 걸 느꼈다고 해요.

 

 

 

코드 3. '엄마' 그리고 '섹스'

 

 

[마더] 해석하는 관객의 몫에 달린 영화, 마더 | 인스티즈

 

 도준의 유일한 동네 친구 진태(진구).

(하지만 진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영화 초반부의 연출을 보면 마치 진태가 살인사건의 진짜 용의자처럼 보이지만, 그건 스릴러적 미끼일 뿐.

사실 진태는 이 영화의 섹슈얼한 코드를 구현하는 결정적 인물입니다.

(봉감독이 진구를 캐스팅한 이유도 날것, 수컷 이미지가 강렬해서라고 했죠)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뜬금없이 도준이 용의자로 지목됩니다.

아들을 잃을 위기에 처한 엄마.

새끼잃은 짐승처럼 아들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닙니다.

 

 

[마더] 해석하는 관객의 몫에 달린 영화, 마더 | 인스티즈

 

"사실은...우리 아들이 안그랬거든요" 

 

 

엄마는 진태를 살인 사건의 진짜 용의자로 생각하고 진태의 집에 몰래 찾아갑니다.

 

 

  

[마더] 해석하는 관객의 몫에 달린 영화, 마더 | 인스티즈

 

 

그런데 그곳에서 진태와 맨하탄집 딸(도준이 좋아하는)의 섹스를 목격해요.

 

 

 

 

 

 

[마더] 해석하는 관객의 몫에 달린 영화, 마더 | 인스티즈

 

[마더] 해석하는 관객의 몫에 달린 영화, 마더 | 인스티즈

 

둘의 섹스를 훔쳐보며

흔들리는 혜자의 눈빛.

 

 


“ ‘마더’는 너무나 하고 싶은데 못하는 아이와 너무나 하기 싫은데 해야 하는 아이가 비극적으로 만나게 된 이야기로도 볼 수 있을 거에요. 저류로 흐르는 섹스 코드를 빼면 아마도 이 영화의 이야기는 성립하지 못할 것 같아요. 극중에서 김혜자 선생님의 베드신까지는 찍지 않았지만, 코 앞에서 벌어지는 진태와 미나의 섹스를 목격하는 장면을 찍은 것만으로도 좀 뿌듯해요. 국민 엄마의 그런 모습을 보다니요.(웃음) 저도 영화 속에서 본격적인 섹스신을 찍은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찍다 보니 느낌이 오더라고요. 그래서 결과적으로 그 장면이 꽤 길게 묘사됐죠.”


 

 

[마더] 해석하는 관객의 몫에 달린 영화, 마더 | 인스티즈

 

[마더] 해석하는 관객의 몫에 달린 영화, 마더 | 인스티즈

 

[마더] 해석하는 관객의 몫에 달린 영화, 마더 | 인스티즈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진태 역시 진범이 아니었고, 허무하게 엄마는 집으로 돌아옵니다.

이 때 엄마는 집에 와있던 진태의 뒷모습을 보고 도준으로 착각하죠.

'아들' 도준과 '남자' 진태를 보는 혜자의 다른 시선.

 

 

 

 

 

[마더] 해석하는 관객의 몫에 달린 영화, 마더 | 인스티즈

 

혜자가 자신을 진범으로 의심했다는 사실에 화가난 진태가 말해요.

 

"X발, 니가 나한테 이럴 수 있어?"

 

진태는 도준엄마인 혜자를 무려 '너'라고 불러요.

일반적인 '아들 친구'와 '친구 엄마'의 관계는 아니죠.

 

 

 

 

아들의 친구이지만

혜자에게는 아들과는 다른, '남자'로 인식되는 존재.

 

 

 

 

[마더] 해석하는 관객의 몫에 달린 영화, 마더 | 인스티즈

 

진태의 섹스를 목격할 때 흔들리던 눈빛과는 달리,

노상방뇨하는 아들의 '성기'를 뚫어지게 바라보는 엄마.

 

 

 

 

 

[마더] 해석하는 관객의 몫에 달린 영화, 마더 | 인스티즈

 

[마더] 해석하는 관객의 몫에 달린 영화, 마더 | 인스티즈

 

 도준은 엄마의 가슴을 만지며 잠들어요.

 

사건 날 밤에 뭘했냐는 형사들의 심문에 도준이 말하죠.

 

 

"잤습니다! 집에서! 엄마랑!"

"근데..너 엄마랑..자냐?"

"(끄덕끄덕)"

 

 

코드 4. '모성', 그 숭고함 이름 뒤의 추악한 이면

 

 

 

 

 

 

[마더] 해석하는 관객의 몫에 달린 영화, 마더 | 인스티즈

 

5살때부터 도준에게 탕약을 먹이는 엄마.

이웃집 사진관을 운영하는 아줌마도 불임으로 혜자의 탕약을 계속 먹는데 나아지질 않죠.

결국 탕약은 효능이 있기는 커녕 오히려 부작용을 하고 있는지도...

도준을 바보로 만든건 혜자의 탕약과 지속적인 침술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실제로 봉감독은 마더를 만든 이유에 대해

숭고한 모성의 뒤의, 사람들의 보고싶어하지 않는 추악한 뒷면을 보고싶었다고 인터뷰했죠.

 

 

 

[마더] 해석하는 관객의 몫에 달린 영화, 마더 | 인스티즈

 

영화의 가장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불리는..

 

정성스레 탕약을 먹이는 엄마.

무심하게 소변으로 배출해버리는 아들.

모성이란 이름으로 행해지는 행위들이 아들에겐 불필요한 노폐물에 불과한 거였단 생각도 들고요.

 

 

 

 

 

[마더] 해석하는 관객의 몫에 달린 영화, 마더 | 인스티즈

 

 

"빨리와! 늦지마.."

 

봉감독은 이장면에서 김혜자씨에게

"빨리와"는 아들에게, "늦지마"는 애인에게 말하듯이

대사를 해달라고 부탁했대요.

혜자의 아들이자 애인인 도준.

 

 

 

 

 

[마더] 해석하는 관객의 몫에 달린 영화, 마더 | 인스티즈

 

아들의 소변 흔적을 가리는 혜자.

아들의 죄를 덮는 혜자.

 

 

 

 

[마더] 해석하는 관객의 몫에 달린 영화, 마더 | 인스티즈

 

 

"무시하면 작살낸다. 한대치면 두대깐다"

 

바보라고 하는 사람, 무시하는 사람들은 두 배로 갚아주라는 엄마의 교육때문에

 

도준은 "바보"라고 하는 사람에게는 가차없이 일격을 가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엄마의 가르침이 결국 도준이 우발적살인을 저지르게 되는 동기가 됩니다.

 

 

 

 

 

 

코드 5. 정상과 비정상을 오가는 미묘한 '아들', 도준.

 

 

[마더] 해석하는 관객의 몫에 달린 영화, 마더 | 인스티즈

 

[마더] 해석하는 관객의 몫에 달린 영화, 마더 | 인스티즈

 

 

영화 초반(살인사건 이전)의 식사장면에서 도준은 아이처럼 손으로 식사를 해요.

혼자서 알아서 먹는다고 말하는 도준을 무시하고

엄마는 계속 살을 발라줍니다.

 

하지만 살인사건 이후, 도준은 아주 정확하게 젓가락질을 구사합니다.

 

 

 

[마더] 해석하는 관객의 몫에 달린 영화, 마더 | 인스티즈

 

 

[마더] 해석하는 관객의 몫에 달린 영화, 마더 | 인스티즈

 

영화 초반에는 엄마가 물을 떠서 가져다 줍니다. 

 

이장면은 사건 이후 다시 나와요.

 

 

 

 

<살인사건 당일 밤>

 

[마더] 해석하는 관객의 몫에 달린 영화, 마더 | 인스티즈

 

술에 취한 도준이 밤늦게 귀가하는 여고생 뒤를 발정난 개처럼 졸졸 쫓아갑니다.

 

"어디 가니? 남자가...싫으니...?"

 

영화에서는 아무도 도준을 '남자'로 봐주지 않지만

끊임없이 도준은 자신이 '남자'라고 말합니다.

 

 

[마더] 해석하는 관객의 몫에 달린 영화, 마더 | 인스티즈

 

아정이 말합니다.

 

 

"그래. 난 남자가 싫어.

그러니까 말 함부로 하지마.

이 바보새끼야"

 

 

 

[마더] 해석하는 관객의 몫에 달린 영화, 마더 | 인스티즈

 

 

바보새끼.

이 말을 듣고 도준은 엄마가 수도 없이 말했던 그 가르침을 무의식 중에 떠올렸을지도...

"한대 까면 두대 깐다. 무시하면 작살낸다."

 

 

 

[마더] 해석하는 관객의 몫에 달린 영화, 마더 | 인스티즈

 

 

아정과의 만남 이후, 집으로 돌아오는 도준.

 

 

 

 

 

[마더] 해석하는 관객의 몫에 달린 영화, 마더 | 인스티즈

 

엄마의 가슴을 만지며 잠듭니다.

모자의 잠자는 모습과 살인현장이 오버랩되는 기막힌 연출.

 

 

 

 

 

[마더] 해석하는 관객의 몫에 달린 영화, 마더 | 인스티즈

 

나중에 도준이 회고하죠.

마치 자기 얘기를 하듯.

 

 

"엄마, 내가 생각을 좀 해봤거든?

종팔이 걔 있잖아. 왜 옥상위에다 올려놨을까? 시체를..

얘 피 질질 흘리고 있으니까 빨리 병원 데려 가라고.

그래서 사람들 제일 잘보이는데다 올려놓은거지..그치.."

 

 

 

[마더] 해석하는 관객의 몫에 달린 영화, 마더 | 인스티즈

 

[마더] 해석하는 관객의 몫에 달린 영화, 마더 | 인스티즈

 

[마더] 해석하는 관객의 몫에 달린 영화, 마더 | 인스티즈

 

 

피의자 신문조서를 대충 넘기며 싸인하라는 형사말에...

이전까지 바보같던 도준은 조서를 '다시 한번' 들쳐보는 의외의 모습을 보여요.

 

"너 읽을줄은 알지?"

"나, 읽어요"

 

이 때 도준이 형사를 비웃듯이 말하죠.

 

 

 

[마더] 해석하는 관객의 몫에 달린 영화, 마더 | 인스티즈

 

교도소에서 들어가 혼자 지내게 되는 도준.

그런데 엄마와 떨어져도 도준은 참 잘지내요.

오히려 엄마가 없을 때 기억도 더 많이 돌아오고 이전보다 '정상'의 모습을 보이죠.

도준은 과연 정상일까요, 비정상일까요?

 

 

 

 

[마더] 해석하는 관객의 몫에 달린 영화, 마더 | 인스티즈

 

봉감독이 생각하는 도준의 이미지.

사건 당일 창문너머로 보이는 형체가 희미한 모습..

정상인지 비정상인지 모르는 건지 모르는 척하는 건지

알 수 없는.

 


“이 영화의 살인은 도준이란 인물의 캐릭터로부터 출발했어요. 저지른 행동과 거기에 대한 완벽한 무책임함에서 출발하다 보니 구조적으로나 내러티브적으로 스릴러 장르의 관습을 차용하지는 않게 되더라고요. 그냥 도준의 행동 방식을 보여주려고 했어요. 벤츠 색깔이 검은색인지 흰색인지 헷갈릴 정도지만 누가 바보라고 하면 그대로 폭발하는 그는 기억이나 도덕의 인간이 아니라 행동의 인간인 겁니다. 인간은 매순간 행동을 저지르는데, 거기에 대해 도덕이 없으면 매우 무서워지는 거죠. 우발적으로 돌을 던져 아정을 죽인 뒤 다시 다가와서 “학생, 왜 이런 데서 자고 있어?”라고 하잖아요. 그게 연기일까요, 아니면 실제로 믿는 걸까요. 그런 게 바로 도준인 것 같아요. ‘프라이멀 피어’처럼 장르적 반전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그런 행동을 하는 도준이란 인물을 납득시키는데 집중했습니다. 도준은 처음부터 끝까지 그런 아이인 거죠. 마지막에 침통을 엄마에게 건네줄 때도 그게 증거인멸인지 그냥 주는 건지 애매해요. 끝까지 알 수 없다는 느낌이죠.”


 

 

 

 

코드 6. 모자(母子)는 아름다운가?

 

 

[마더] 해석하는 관객의 몫에 달린 영화, 마더 | 인스티즈

 

[마더] 해석하는 관객의 몫에 달린 영화, 마더 | 인스티즈

 

 

"나 생각났어. 중요한거...

엄마가 나 죽이려고 했던거.

그 때 엄마가 나 죽일라고 박카스에 농약타서 먹였잖아."

 

"니가 어떻게 그걸 기억을..."

 

 

 

 

[마더] 해석하는 관객의 몫에 달린 영화, 마더 | 인스티즈

 

[마더] 해석하는 관객의 몫에 달린 영화, 마더 | 인스티즈

 

  "맞잖아. 그 때 엄마가 나 죽여서 없앨라구.."

 

 

"죽이다니 누가! 그때 내가 얼마나 힘들었으면 너랑 나랑 같이 죽을라고!"

 

 

 

[마더] 해석하는 관객의 몫에 달린 영화, 마더 | 인스티즈

 

 

"나 먼저 먹였잖아. 농약박카스."

 

 

 

[마더] 해석하는 관객의 몫에 달린 영화, 마더 | 인스티즈

 

 

"너 먼저 먹여야 그 다음에 내가 먹지..

그 때 내가 얼마나 힘들었으면..

너는 난데.."

 

 

영화속에서도 어떤 이유인지 자세히 다뤄지지 않았지만

어떤 이유로 하여금 도준과 함께 자살을 시도했었던 엄마.

그걸 정확하게 기억하는 아들.

 

 

 

[마더] 해석하는 관객의 몫에 달린 영화, 마더 | 인스티즈

 

 

"침맞자!

나쁜 일,끔찍한 일 깨끗하게 풀어주는 침자리가 있어!"

 

 

 

 

[마더] 해석하는 관객의 몫에 달린 영화, 마더 | 인스티즈

 

"왜? 이번엔 침놔서 죽이게?"

 

 

 

이 장면을 두고

일부에선 동반자살을 동반살인으로 갚았다는 해석까지 있더군요.

모든게 도준의 복수극이라는...

 

봉감독은 이 해석에 대해 참 재밌다고만 얘기하고, 긍정은 하지 않았어요.

영화에 보여진 모든건 팩트고, 나머지는 관객 해석의 몫이라고 남겨뒀죠.

 

 

 

“아마 ‘마더’에서 제일 무서운 장면일 거에요. 엄마와 아들이 할 대사가 아닌 걸로 대화가 오가는데, 정말 끔찍하죠. 그 신 자체가 꼭 필요한가에 대해 고민을 했어요. 이 내용이 이 모자를 너무 특수하게 만드는 게 아닌가 싶었거든요. 하지만 그 장면을 넣으면, 과거에 그런 일을 겪었기에 엄마가 그 정도로 집착하고 강박적으로 행동한다는 게 이해가 되죠. 그 장면에서의 대사를 통해서 도준에게 얼마나 잔인한 면모가 있는지도 보여지고요. 결국 한참 생각한 끝에 후자를 택해서 그 장면을 찍었습니다. 이 한 장면으로 그 두 사람의 과거사가 전부 다 축약될 수 있다고 봤어요. 동반자살을 시도할 정도로 힘들게 삶을 돌파해온 사람들인 겁니다. 과거의 비극이 드리우는 그림자가 정말 크죠. 얼마 전 우울증에 걸려 아이를 업고 한강에 투신한 엄마에 대한 기사를 읽은 적이 있어요. 그런데 아이는 죽고 엄마는 살아서 구조되었더라고요. 살아남은 그 엄마의 삶을 생각해보면 너무 끔찍해요. 가뜩이나 우울증으로 허덕이는 사람일 텐데 하나님은 어떻게 그런 형벌을 주시나 싶어요. ‘마더’의 모자는 결국 둘 다 살았지만, 대신 그때 어린아이였던 아들이 그 모든 걸 기억하고 있으니 정말이지 무서운 형벌이죠.” (봉준호 인터뷰)

 

 

 

 

[마더] 해석하는 관객의 몫에 달린 영화, 마더 | 인스티즈

 

그날 혜자는 창고에서 도준의 5살된 사진을 찾아요.

 

 

 

 

[마더] 해석하는 관객의 몫에 달린 영화, 마더 | 인스티즈

 

단 이 때 사진에서 반은 찢는데 정확한 사진 전체는 보이지 않아요.

봉감독에 따르면 그 옆에는 혜자의 남편, 즉 도준의 아버지였을 거라고 말하더군요.

남편보다도 가깝고 깊은 애증의 관계로 엮여있는 둘.

엄마와 아들.

 

 

 

코드 7. 여자, 엄마.

 

 

[마더] 해석하는 관객의 몫에 달린 영화, 마더 | 인스티즈

 

[마더] 해석하는 관객의 몫에 달린 영화, 마더 | 인스티즈

 

"아줌마 혹시 그거 있으세요?"

 

"뭐."

 

"생리대.."


"나야 안쓴지 오래됐지..."

 

 

-


생리를 하지 않는 여자, 엄마.

이처럼 영화는 계속해서 엄마가 '여자'라는걸 드러냅니다.

 

 

 

[마더] 해석하는 관객의 몫에 달린 영화, 마더 | 인스티즈

 

 

엄마가 처음 목격자 할아버지의 집에 찾아갔을 때도

엄마가 할아버지를 보는 시선을

상당히 성적으로, 노골적으로 클로즈업 하죠.

 

 

[마더] 해석하는 관객의 몫에 달린 영화, 마더 | 인스티즈

 

"놀다가. 자고 가면 대환영..."

 

 

 

그리고 고물상 할아버지는 살인사건 날 밤 자신이 목격한 이야기를 혜자에게 들려줍니다.

혜자는 전혀 예상치도 못했던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되죠.

 

 

 

 

살인사건의 진범이 정말로 아들 도준이었다는 이야기를요.

 

 

 

[마더] 해석하는 관객의 몫에 달린 영화, 마더 | 인스티즈

 

 

그날밤 고물상 할아버지는 아정의 시체가 발견된 폐가에 갔었다가,

우연히 도준이 '바보'라는 소리를 듣고 돌로 아정을 쳐서 죽이는 장면을 목격했던 겁니다.

도준이 몸소 죽은 아정을 옥상에 끌고 올라가, 빨래처럼 걸쳐둔 장면까지 모두말이죠.

 

 

"원래 얘가 엄마도 일찍 죽고 아빠도 딴 여자랑 도망가고 친척도 개인데

그 어린게 지 혼자서 버틴거지.. 드럽게 외로웠겠네"

 

 

"문아정이 남자없이 못잔대요. 별명이 쌀떡소녀였대요."

 

 

엄마가 없이 홀로 할머니를 모시며 살던 아정은

돈, 심지어 돈 대신 쌀을 받고 남자들과 잠자리를 가졌던 겁니다.

엄마가 없어서.

살기 위해서.

 

 

 

 

[마더] 해석하는 관객의 몫에 달린 영화, 마더 | 인스티즈

 

 

사실 그 날밤 고물상 할아버지 역시

쌀과 돗자리를 준비하고 아정과 잠을 자기 위해 갔던거죠.

그러나 혜자에겐 이러한 정황을 절대 말하지 않아요.

 

"원래 내가 거기 자주 가.."

 

 

 

[마더] 해석하는 관객의 몫에 달린 영화, 마더 | 인스티즈

 

충격적인 진실을 듣고

결국 우발적 살인을 저지르는 혜자.

살인의 유일한 목격자인 할아버지를 죽이고 맙니다.

 

" 내 아들 발톱의 때만도 못한 새끼가!!"

 

 

 -

 

(봉준호 감독 인터뷰)

“혜자가 고물상에 갔을 때 할아버지가 노골적으로 들이대죠.

그게 극중에서 혜자로선 처음으로 그런 상황에 접하게 되는 거잖아요?

그런데 결국 그 할아버지는 혜자의 손에 죽음을 맞이하고 말죠.

그 순간 혜자는 솟구치는 남자의 피로 샤워를 하듯 하게 됩니다.

이전 장면에서 혜자는 여고생에게 생리대가 필요 없게 된 지 오래됐다는 말을 했던 적이 있는데,

그렇게 피를 뒤집어 쓰는 장면의 앵글 같은 게 어떻게 보면 무척 관능적이기도 해요.”

 

 -

 

 

살인 이후 핏자국을 지우면서 혜자가 울먹이며 말해요

 

"어떡해..나 어떡해..엄마.."

 

혜자도 처음부터 엄마는 아니었죠.

 

누군가의 딸이고 의지하고 싶은..

 

 

 

 

코드 7.  '엄마' 없는 아이.

 

[마더] 해석하는 관객의 몫에 달린 영화, 마더 | 인스티즈

 

그리고 사건의 용의자로 도준 대신 지목된 종팔.

기도원을 탈출한 종팔이는 영화 속에 두 번 이미 언급되었어요.

 

"기도원에서 종팔이라는 애가 탈출을 했는데 거기도 내가 가봐야 되구요" (형사 말)

 

"문아정 애인 있었대요. 종팔이요."

"종팔이? 말도안돼. 그 새끼 x나 못생겼어요"

 

"본인 주장에 따르면 모든 것이 사랑이다. 자기가 아정이 애인이다.

핏자국 나온것도 둘이서 뜨겁게 사랑을 하다 아정이가 코피가 난것이다.."

 

 

종팔이는 도준과 달리 '정말' 지적장애를 앓고있죠.

아정처럼 엄마가 없구요.

영화에서 가장 사회적 약자인 둘..

 

 

 

[마더] 해석하는 관객의 몫에 달린 영화, 마더 | 인스티즈

 

 

"너...부모님은 계시니? 엄마...없어?"

 

"울지마요.."

 

 


“그 장면에서 혜자는 종팔의 억울한 처지를 보면서 막 울지만, 그렇다고 진실을 토로하진 않잖아요? 정말 불쌍한 아이인 아정을 또 다른 불쌍한 아이가 우발적으로 죽이게 되고, 그보다 더 불쌍한 아이가 대신 감옥에 들어가게 되는 그 모든 것을 다 홀로 짊어지고서 평생 살아가야 하는 게 엄마인 셈이죠. 제 스스로 이렇게 요약을 해보니 너무나 어두운 내용이네요. 저 스스로 왜 이렇게까지 했나 싶기도 해요.”


 

 

 

코드 8. 변화된 엄마와 아들의 관계

 

 

[마더] 해석하는 관객의 몫에 달린 영화, 마더 | 인스티즈

 

종팔이가 잡히고 무죄로 풀려나는 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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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소하는 길에

불탄 고물상 할아버지의 집에 들려서 놀고 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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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집에 돌아온 도준은 이전과 달리

정확하게 젓가락질을 구사합니다.

혜자도 이전처럼 반찬을 얹어준다던가 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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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도 스스로 떠먹는 도준.

 심지어 혜자의 물까지 챙겨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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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더이상 도준은 엄마의 가슴을 만지거나

마주보고 자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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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돌린 도준을 보는 혜자.

 

 

 

 

그리고 며칠 뒤, 혜자는 동네 아주머니들과 여행을 떠나기로 합니다.

'어른스럽게' 엄마를 마중나가는 도준. 심지어 직접 간식까지 사다줍니다.

그런데 갑자기 도준이 뜸을 들이더니 한마디 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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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거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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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고물상 불난 데 갔다가 이거 주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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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아...이런거 막 흘리고 다니면 어떡해 엄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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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상에 흘리고 온 엄마의 침통을 손수 찾아 온 도준.

자신의 침통을 보고 잊고싶은 그 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형언할 수 없는 표정을 짓는 엄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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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말을 잃은 채 정신없이 서둘러 버스에 오르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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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엄마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도준.

 

 


-아닌 게 아니라 결말 부분에서 도준이 침통을 혜자에게 건네줄 때, 그 행동의 의미가 무엇인지 상당히 모호합니다. 그 장면에서 감독님은 이야기의 결말을 완전히 열어두신 건가요? 아니면, 그게 증거인멸의 행동인지 그냥 무심히 했던 행동인지에 대해서 감독님 마음 속에서만큼은 어떤 결론이 있으셨던 건가요?

“갈등이 많았어요. 그 점에 대해서 원빈씨와도 오래 이야기를 했고요. 시나리오 역시 세가지 버전이 있었죠. 도준이 어디까지 알고 있는 것인가에 대해서 스태프들도 저마다 해석이 다르더라고요. 원래는 촬영할 때 그 장면에서 대사가 한 문장 더 있었어요. “엄마는 이런 걸 막 흘리고 다니면 어떡해?”라고 한 뒤에 “이거 어디 멀리 가서 갖다 버려”라고 말하는 것까지 찍었거든요. 그런데 후시 녹음을 하면서 그 대사를 뺐어요. 엄마의 죄에 대해서 아들이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를 좀더 모호하게 처리함으로써 좀더 여지를 남겨두고 싶었던 겁니다.”

-

 

 

 

코드 9. 춤의 의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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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버스에서 뽕짝 음악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추는 아주머니들 사이로

넋을 놓은 표정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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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나쁜 일, 안좋은 기억을 모두 잊어준다는 바로 그 자리에

스스로 침을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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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선 춤을 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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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혜자인지 알 수 없는 엄마들의 춤사위 속에서

수미상관으로 마더는 끝납니다.

 

 

 

 


-저는 이 영화의 시작과 끝 부분에 등장하는 두 번의 춤 모두 일종의 제의(祭儀) 같다고 느꼈습니다. 첫 장면의 춤은 그 자신만을 위한 춤 같은데, 마지막에 가면 온통 함께 섞이는 동작들 속에서 신산한 삶을 살아온 한국인 전체에 대한 제의로 확장되는 듯 했어요.

“한국 사람들이 춤을 참 좋아하긴 하나 봐요. 마지막 장면에서의 춤은 사실 가장 속(俗)한 춤이고 가장 밑바닥의 춤이잖아요? 그런데도 말씀하신 것처럼 그것을 일종의 제의처럼 보이도록 찍고 싶었던 거니까 무척 아이러니하죠. 예전의 저처럼, 아줌마들의 그런 춤을 다들 쉽게 손가락질 하기도 하는데, 가장 속된 것에서 가장 성스러운 의미를 담고 싶은 욕구가 제게 많은 듯 해요. 이 영화를 보신 후에 고속도로에서 아줌마들 춤추는 걸 목격하시면 어떻게 생각하시게 될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마더’의 기이하고 어두운 이야기를 통해서 꼭 말하고 싶으셨던 것은 결국 어떤 것이었을까요.  

“모성이 과연 아름다우냐, 혹은 아름답기만 한 것이냐에 대해 물음을 던지고 싶었어요. 우리가 아무리 모자 관계를 신비화시키려고 해도, 그것은 결국 인간과 인간의 관계일 뿐이고, 암흑과 고통을 주고받는 관계일 수도 있다는 거죠.”



“어떻게 보면 이 영화에서 엄마와 아들은 서로를 지배하려고 싸움을 벌이는 것 같기도 해요. ‘마더’는 아들이 엄마에게 복수하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이 영화에서 아들이 엄마에게 사랑을 표현한 적이 과연 있었던가 싶죠. 어쩌면 이건 엄마가 아들을 알 수는 없다는 내용일지도 몰라요. 이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이이고, 모든 걸 다 보면서 배설하는 모습까지 컨트롤하려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이상하리만치 그 속내를 모른다는 거죠. 엄마와 아들 사이까지 그렇다면, 다른 모든 인간 관계는 어떻겠어요.”

 

 

 

보너스)) 영화에서 도준의 옷은 푸른색, 혜자의 옷은 붉은색으로 보색대비를 이루는데 후반에는 혜자의 옷이 점점 푸른빛이 강한 보라색 옷을 입어요. 영화 의상들도 얼핏 평범해 보이면 이런 점을 고려해 의상팀에서 손수 제작한 옷들이고요. 봉준호 감독의 디테일이 엿보이는 부분이긔.


 

36회 LA비평가협회상(2010) 여우주연상 김혜자

 4회 아시안필름어워드(2010) 작품상, 여우주연상, 각본상 수상

25회 산타바바라국제영화제(2010) 이스트 미츠 웨스트 시네마상

6회 두바이국제영화제(2009) 아시아아프리카 - 각본상(박은교, 봉준호)

3회 아시아 태평양 스크린 어워드(2009) 여우주연상 김혜자

29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2009) 최우수 작품상

18회 부일영화상(2009) 최우수 작품상, 여우주연상, 촬영상, 음악상 

10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2009)  최우수 작품상, 여우주연상, 촬영상

 

 

영화를 보고 느낀건 많은데 막상 글로 표현이 안되네요.ㅜㅜ

아무튼 마더는 해석하는 재미가 큰 영화에요.

마더를 보신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떤가요? ^^

 

(파란색 글씨부분은 이동진의 영화풍경에서 봉준호 감독 인터뷰를 발췌했습니다)

 

 

 

 




 

 

 

 


추천  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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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라  뿌듯
여운이 느껴졌다 그래야 하나..보고나서도 많이 생각나는 영화였음
9년 전
진짜 이영화는 대박임...
9년 전
영재어디니뭐하니  15학번입니다만

9년 전
이게 이런 내용이였구나... 맨날 보다 말아서..어휴...
7년 전
영화안봤는데 되게 ...뭔가말로형용할수없는기분이다 ㅋㅋㅋ
7년 전
테라다 Eㅏ쿠야  크로스진 타쿠야
소름끼친다
7년 전
굥기야디민아정굮아  니인생이어중간한게왜내탓이야
아직도 잘 모르겠음 본지 한참됐는데 도준이 너무미스터리.......
7년 전
와 대박이다..
7년 전
육성재(23)  ❤블락비투비❤
진짜소름돋는다..얼마전에봤는데
7년 전
진심 명작.....
7년 전
小澤亮太  오자와 료타
와 소름돋는다
7년 전
싱기
7년 전
우와 이런 내용이구나
7년 전
처음 보고나서의 충격이 아직까지도 생생한...나도 모르게 모성애는 무조건 아름답고 숭고한 것이다 라고 생각했던 것에 대해 의문을 품게 했던 영화
7년 전
공동재  도깨비 빤스는 튼튼
와... 진짜 제목만 봤을 땐 깡철이 같은 내용이 일 줄 알았는데.. 봉준호 감독의 작품이었다니..
7년 전
또로  'ㅅ'
뭔가 여운이 남달랐음... 해석도 이렇게 보니 또 다른 것 같당,,
7년 전
와....
7년 전
월요일 좋아!   인피니트♡
봉준호 감독님의 작품이였다니... 시간나면봐야겠다
7년 전
휘 인  왓썹 뉴욕~~~
와 재밌다
7년 전
앤아휘이니  놓지 않을게
오...봐야겠다..
7년 전
헐 이런내용인지 몰랐었네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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