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지난 1일부터 국민건강증진법 시행규칙에 따라 커피전문점 시설 전체가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가운데 업주와 애연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주로 카페에서 흡연하는 여성들의 어려움이 컸다.
금연구역 확대에 따라 커피전문점은 업소 실외 또는 실내 흡연실 설치가 의무화됐다. 그러나 실내 흡연실의 경우 완전히 밀폐돼야 하며 탁자 등의 영업 설비를 들일 수 없다. 이른바 '스탠딩 흡연실'인 셈.
보건복지부는 3월까지 계도와 단속을 병행겠다는 방침이다. 단속에 적발될 경우 손님은 10만원, 업자는 170만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흡연자들은 '카페를 끊겠다'는 입장이다. 흡연자 유모씨(40)는 "편안히 앉아서 담배를 피울 수 없는데 굳이 카페를 올 이유가 없다"며 "'스탠딩 흡연실'이 생긴다고 해도 귀찮아서 이용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특히 여성 흡연자들이 고민에 빠져 있었다. 통념상 여성 흡연자들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탓에 카페 외에는 마땅히 담배를 피울 곳이 없기 때문. 3일에 1갑 정도를 피운다는 이모씨(30)는 "서울역에 위치한 흡연부스의 경우 대뜸 노숙자가 들어와 담배를 강탈해 가기도 한다"며 "카페가 아니면 여성들이 마음 놓고 흡연할 수 있는 곳이 거의 없다"고 토로했다.
카페에서 평소보다 많은 담배를 피우게 된다는 흡연자 이모(28)씨는 "금연구역이 확대되고 '스탠딩 흡연실'이 들어선다면 꽤 불편할 것"이라며 "그나마 편하게 흡연할 수 있던 카페도 덜 오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카페 업자들도 한숨을 쉬었다. 서울 종로구에서 카페를 운영 중인 김모씨(37)는 여전히 매장 한 층을 흡연 구역으로 쓰고 있다. 카페에서 흡연을 즐기는 단골 손님들을 놓칠 수 없다는 것이 이유다. 김씨는 "매일 고정적으로 카페를 찾는 흡연자 손님들만 해도 10~20명쯤 된다"며 "이들이 발길을 돌릴 경우 월 10만원 이상의 손실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흡연실 설치 비용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동작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한 업주는 "실내 흡연실의 경우 설치 비용만 대략 300만원 선이라 부담스럽다"며 "3월부터는 손님들에게 밖에서 흡연하라고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태료를 물더라도 흡연구역을 계속 운영하는게 낫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씨는 "수지타산만 맞는다면 손님을 잃느니 차라리 과태료를 내겠다는 업자들도 많다"며 "상황이 이런데 정부에서 보조금이라도 줘야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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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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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커피전문점 흡연구역에서 이용객들이 담배를 피우고 있다./ 사진=김종훈 기자 |
지난 1일부터 국민건강증진법 시행규칙에 따라 커피전문점 시설 전체가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가운데 업주와 애연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주로 카페에서 흡연하는 여성들의 어려움이 컸다.
금연구역 확대에 따라 커피전문점은 업소 실외 또는 실내 흡연실 설치가 의무화됐다. 그러나 실내 흡연실의 경우 완전히 밀폐돼야 하며 탁자 등의 영업 설비를 들일 수 없다. 이른바 '스탠딩 흡연실'인 셈.
보건복지부는 3월까지 계도와 단속을 병행겠다는 방침이다. 단속에 적발될 경우 손님은 10만원, 업자는 170만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흡연자들은 '카페를 끊겠다'는 입장이다. 흡연자 유모씨(40)는 "편안히 앉아서 담배를 피울 수 없는데 굳이 카페를 올 이유가 없다"며 "'스탠딩 흡연실'이 생긴다고 해도 귀찮아서 이용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특히 여성 흡연자들이 고민에 빠져 있었다. 통념상 여성 흡연자들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탓에 카페 외에는 마땅히 담배를 피울 곳이 없기 때문. 3일에 1갑 정도를 피운다는 이모씨(30)는 "서울역에 위치한 흡연부스의 경우 대뜸 노숙자가 들어와 담배를 강탈해 가기도 한다"며 "카페가 아니면 여성들이 마음 놓고 흡연할 수 있는 곳이 거의 없다"고 토로했다.
카페에서 평소보다 많은 담배를 피우게 된다는 흡연자 이모(28)씨는 "금연구역이 확대되고 '스탠딩 흡연실'이 들어선다면 꽤 불편할 것"이라며 "그나마 편하게 흡연할 수 있던 카페도 덜 오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카페 업자들도 한숨을 쉬었다. 서울 종로구에서 카페를 운영 중인 김모씨(37)는 여전히 매장 한 층을 흡연 구역으로 쓰고 있다. 카페에서 흡연을 즐기는 단골 손님들을 놓칠 수 없다는 것이 이유다. 김씨는 "매일 고정적으로 카페를 찾는 흡연자 손님들만 해도 10~20명쯤 된다"며 "이들이 발길을 돌릴 경우 월 10만원 이상의 손실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흡연실 설치 비용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동작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한 업주는 "실내 흡연실의 경우 설치 비용만 대략 300만원 선이라 부담스럽다"며 "3월부터는 손님들에게 밖에서 흡연하라고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태료를 물더라도 흡연구역을 계속 운영하는게 낫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씨는 "수지타산만 맞는다면 손님을 잃느니 차라리 과태료를 내겠다는 업자들도 많다"며 "상황이 이런데 정부에서 보조금이라도 줘야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내 삶을 바꾸는 정치뉴스 'the 300' 바로가기]['스페셜 걸' 포토][손안의 경제뉴스 머니투데이 모바일웹][Ten Lines News 티타임즈 ]['취업의 모든 것' 잡드림 ]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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