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새벽 한 육아사이트에는 자신을 45개월 남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아이 엄마라고 소개하며 “다른 아이들에게 2차 피해가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로 시작되는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가 소개한 내용은 이렇다.
지난 18일 저녁 가족보다 더 가까이 지내던 지인의 집으로 저녁식사 초대를 받아 식사를 하고 어른들끼리 거실에서 술 한 잔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갑자기 아들이 울며 달려나와 “엄마 형아가 고추로 똥침을 했어”라며 이상한 말을 했다.
글쓴이는 평소 지인의 17살 된 아들이 자신의 아들을 데리고 놀며 장난을 심하게 치고 울리는 일이 잦아 그 날도 그런 거라 생각하고 식사를 마치고 집에 돌아왔다고 한다.
그런데 집에서 목욕을 시키는 도중 아이가 이상한 말을 또 하기 시작했다.
“엄마 나 형아 OO 먹었다”
그래서 자세히 무슨 일 있었냐고 물었더니 아이가 “쪽쪽 빨아먹었어”라며 상세하게 상황을 설명했다고 한다.
글쓴이는 “손발이 떨리고 순간 너무 충격적이었지만 그 일을 겪은 아이를 생각해서 침착하게 이야기를 다시 이어나갔다”며 “아이를 씻기는데 자꾸 (엉덩이 부분) OO가 아프다며 살살 씻어달라고 말해 아이의 엉덩이를 보는 순간 눈앞이 캄캄했다”고 적었다.
아이의 그 부분은 빨갛게 부어올라 있었고 뒤늦게 그 부위에 약을 발라주며 차근차근 아이에게 물어보고 녹취를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글쓴이는 녹취파일을 첨부했다.
글쓴이는 가해자 아이에게 카톡으로 조심스럽게 물어보았다고 전했다.
가족보다 더 의지하던 지인이었기에 그 아이의 미래를 생각해서 처음엔 처벌을 바라지 않고, 상처받은 자신의 아들과 가해자 아이 모두 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다.
하지만 가해자 아이는 그런 적 없다며 오해라고 발뺌을 했다고 한다.
글쓴이는 “오해라고 하기엔 너무 자세하게 상황설명을 하는 우리 아이와 저희 아들에게 남아있는 선명한 상처, 도대체 45개월 아이에게서 어찌 이런 말이 나오겠냐”고 하소연했다.
그는 다음날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지인의 가게로 찾아가 녹취한 것을 들려주며 이야기를 했다.
지인은 자기가 직접 아이한테 들어봐야겠다고 했지만 아이는 그날의 충격으로 말하기도 싫고, 그쪽으로 지나가는 것조차 몸서리를 쳤다. 더욱이 가해자 아이와 함께 치료를 받기 위해 차를 타려는 순간 가해자 아이와 지인을 보자 자지러지며 울었다고 한다.
아이는 그날 이후 글쓴이가 화장실도 갈 수 없을 정도로 심한 애착을 보이고, 자다가도 수시로 깨며 울고 불안해하고 있다. 심지어 밖에 나가는 것조차 두려워하며 아빠가 몸에 손대는 것도 싫어하고 남성이 다가오면 숨어버린다고 한다.
의사에게 다녀온 얘기를 들려주자 지인은 아들에게 무슨 장난을 그렇게 심하게 치냐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글쓴이는 “정말 자식을 키우는 부모로서 어쩜 저런 태도를 보이는지 자기 자식의 일이었다면 저렇게 했을까요”라며 “경찰에 신고를 했는데도 아직까지 가해자 아이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글을 맺었다.
이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기가 말한 녹취록 엄마가 공개하셨는데 전 심장 떨려서 못듣겠더라구요” “녹취록 듣다가 꺼버렸어요. 너무 가슴 아파서” “5살 어린 아가인데…. 그 아이가 느낄 평생의 두려움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픕니다. ㅠㅠ 꼭!! 가해자는 처벌받고 피해자는 안정을 되찾길 바랍니다”라는 댓글을 달며 가슴아파하고 있다.
글쓴이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린 전문
저는 45개월 남자아이를 키우고 있는 아이엄마입니다.
다른 아이들에게 2차 피해가 일어나지 않길 바라며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지난 1월 18일 저녁 저희 아이에게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벌어졌습니다. 정말 믿고 의지하며 속마음을 다 털어놓고 가족보다 더 가까이 지내던 지인의 집에서 저녁식사초대를 받고 식사를 하고 어른들끼리 거실에서 술 한 잔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갑자기 저희 아들이 울며 달려나와서 “엄마 형아가 고추로 똥침을 했어”라며 이상한 말을 하더라고요.
저는 평소 그 지인의 17살 된 아들이 저희 아들에게 데리고 놀며 장난을 심하게 치며 울리는 일이 잦아서 그날도 그런 거라 생각하고 식사를 마치고 집에 돌아왔었습니다.
그런데 집에서 목욕을 시키는 도중에 아이가 이상한 말을 또 하기 시작하더라고요.
“엄마 나 형아 OO 먹었다”
그래서 자세히 무슨 일 있었냐고 아이에게 물어보았습니다.
평소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OO 따먹자 하며 장난을 치는 식으로 그런 줄 알고 다시 한 번 물어보니 “그게 아니고 쪽쪽 빨아먹었어”라고 상세하게 상황을 설명을 하더라고요.
저는 손발이 떨리고 순간 너무 충격적이었지만 그 일을 겪은 아이를 생각해서 침착하게 이야기를 다시 이어나갔습니다.
씻는데도 자꾸 OO가 아프다며 살살 씻어달라고 말하길래 아이의 엉덩이를 보는 순간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아이의 OO는 빨갛게 부어올라 있었습니다.
너무 가슴이 아프고 저녁을 먹으며 아이가 아프다고 했을 때 대수롭지 않게 그냥 넘어간 제 자신이 너무 원망스러웠습니다.
저는 그렇게 아이를 씻기고 나와 똥꼬가 너무 아프다는 아들 말에 약을 발라주며 달래서 다시 차근차근 아이에게 물어보며 녹취를 했습니다(그 파일이 지금 이 글에 첨부되어 있는 파일입니다).
그리고 그 가해자 아이에게 카톡으로 조심스럽게 물어보았습니다.
저는 가까운 지인이기도 하고 가족보다 더 의지하던 지인이였기에 그 아이의 미래를 생각해서 처음엔 처벌을 바라지 않고 상처받은 우리 아들과 그 가해자 아이 서로 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좋게 넘어가려고 했는데 가해자 아이는 자기는 그런 적이 없다며 오해라고 발뺌을 하더라고요.
오해라고 하기엔 너무 자세하게 상황설명을 하는 우리 아이와 저희 아들에게 남아있는 선명한 상처. 도대체 45개월 아이에게서 어찌 이런 말이 나오겠습니까.
다음날 아침 일단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그 지인의 가게로 찾아가서 어제의 녹취한 것을 들려주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저희 아이를 데리고 오라고 자기가 직접 들어봐야겠다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저희 아이는 그날의 충격으로 말하기도 싫고 그쪽으로 지나가는 것조차 몸서리를 쳤습니다. 대수롭게 여기는 그 지인과 더 이상 대화가 되지 않아 아이 심리검사를 하러 가까운 신경정신과병원에 찾아갔습니다. 의사선생님이 놀라시며 이런 건 바로 신고를 해야 하고 소견서를 써줄 테니 대학병원으로 빨리 가라고 하시더라고요.
참 오지랖도 넓게 저는 의사선생님께 가해자 아이도 치료가 필요하지 않느냐고 걱정이 돼서 물어보았습니다. 그러자 의사선생님께서 가해자 아이도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지금 생각하면 제가 왜 상처받은 우리 아이 먼저 생각하지 못하고 그 지인 아이를 생각하고 그런 걸 물어봤는지 제 자신에게 화가 나서 미쳐버리겠습니다. 그렇게 병원을 다녀오면서 그 지인에게 들러 병원에서 들은 이야기를 다 해주었습니다.
그랬더니 그 지인은 가해자 아이에게 장난을 쳐도 그렇게 심하게 치냐고 꾸짖기만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내일 같이 가서 치료를 받자 지인의 아들도 치료가 필요하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아침 대학병원에 같이 가기로 하고 차를 타려는 순간 그 가해자 아이와 지인을 보고 자지러지며 울더라고요. 차 안 타려고 해서 제가 안고 병원까지 갔습니다. 그렇게 밝고 말도 많던 아이가 병원에 가는 30분이 넘는 시간 동안 입을 닫고 한마디도 하지 않고 제 가슴팍에 얼굴을 파묻고 꼭 끌어안겨 있더라고요.
그렇게 힘겹게 도착했는데 진료받으려면 예약이 필요하다고 해서 예약만 하고 헛걸음만 하고 돌아왔습니다.
아이와 집에 돌아와서 이것저것 알아보던 도중에 너무 화가 치밀어 올라왔습니다.
사과를 하기는커녕 의무적으로 신고를 해야 한다는 말에 오히려 더 화를 내며 변호사를 사서 대응할테니 고소를 하던 맘대로 하라고 하는 겁니다.
정말 이 사람들은 자식을 키우는 부모로서 어쩜 저런 태도를 보이는지 자기 자식의 일이었다면 저렇게 했을까요? 신고를 하고 진술을 하려는데 아이가 무섭다고 창피하다며 입을 닫아버렸습니다.
그래서 지금 조사도 안 되고 아이의 심리치료도 진행이 잘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날 이후 아이는 제가 화장실도 갈 수 없을 정도로 심한 애착을 보이고 자다가도 수시로 깨며 울고 불안해합니다.
이 사건이 일어난 지 일주일이 넘은 이 시간에도 그 가해자 아이는 아무렇지 않게 동네 이곳저곳을 웃으며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저희 아들은 밖에 나가는 것 자체도 무서워하며 그 아이와 비슷하게 생긴 또래만 봐도 무서워서 기겁을 합니다. 심지어 아빠가 몸에 손대는 것조차 싫어하고 남성이 다가오면 제 뒤에 숨어버립니다. 이제 저도 제 아이만 생각하며 그 아이를 처벌받게 하기위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널리 퍼트려주세요. 빨리 수사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는데 신고를 했는데도 아직까지 가해자아이에게 경찰조사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더 시간이 흐르기 전에 하루빨리 일이 진행될 수 있게 이 글을 널리 퍼트려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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