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ann.nate.com/talk/312897105
안녕하세요. 저는 엔터테인먼트에서 근무하고 있는 여직원입니다.
지금 한 팬분께서 올리신 팬질한 금액이 톡커들의 선택에 올라서 저도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근무중에 이러면 안되는데 안타깝기도 하고 하는 마음에...
저는 3대 소속사는 아니지만 그렇게 크지는 않은 작은규모의 소속사에서 일하고 있구요..
나름 저희 소속사 출신 남자 아이돌로 근근히 살아가고 있습니다ㅠ
.. 전 거기서 마케팅 홍보 팀장을 하고 있구요.
직원이다 보니 아이들 얼굴도 자주 보고 그럽니다. 저에겐 그냥 연예인이 아니라 귀여운 조카들 같아요
근데 팬 여러분들. 아이돌한테 선물 주는건 직원인 제가 뭐라고 할 부분은 아니지만..
고가 선물들은 좀 자제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입으로 저희 소속 가수 험담하는건 잘못된일이기는 하지만
확연히 데뷔때와는 정말 많이 달라졌습니다.
처음에 갓 데뷔했을때만 해도 편지 한장 받아도 좋아하던 애가
지금은 날이 갈수록 더 좋은 명품을 받고 싶어하고 명품 아닌 일반 선물들은 취급도 안하는 모습을 보니
그때 이 애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예전의 그 파릇파릇한 모습은 어디간건지....
그 모습을 보니 착잡하기도 하고..
멤버들끼리 누가 더 좋은거 받았나 대결하기도 하고..
편지는 안 읽고 구석에 처박아두거나 휴지통으로 간게 대다수이고
팬들이 직접 손수 만들어준 쿠션이나 간식거리는 본인이 아니라
이제 저희 직원들이나 친척 가족 친구 여자친구 차지인지 오래이구요..
저도 그 쿠기 먹으면서 항상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 이거 오빠 주려고 열심히 만들었을텐데 하면서..
이제 더 이상 저희 아이들이 거만해지고 물질적으로 변해버리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팬 여러분들 무엇을 준다고 해서 더 좋은 팬이 아니예요 마음만으로 사랑하는 것도 큰 응원입니다.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오빠가 좋은 선물 받았다 해서 여러분들을 더 좋아해주진 않습니다.
이들은 이미 여러분뿐만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에게서 더 좋고 더 많은 선물을 받아요.
제발 여러분들의 오빠가 가수를 위해 꿈꿔왔던 그 아름다운 초심을 잃지 않게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직원을 떠나서 저도 딸을 둔 엄마 입장에서 어린 팬 여러분들에게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두서없는 글이지만 읽어주신거 감사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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