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MBC '힘겨루기'

추석특집 프로 등에 YG소속 가수 출연 전무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MBC와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다.

오는 10월2일 방송되는 MBC 추석특집 <달콤한 걸>에는 그룹 소녀시대 원더걸스 애프터스쿨 포미닛 등 가요계를 주름잡고 있는 걸그룹이 총출동한다. 하지만 YG 소속의 2NE1은 포함되지 않았다. 최근 KBS 라디오국의 'YG 가수 출연 금지' 조치를 받은 YG는 MBC 예능국과의 깊은 골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MBC 관계자는 "2NE1은 처음부터 참가 대상이 아니었다. YG 소속 가수들이 MBC 예능프로그램에 거의 출연하지 않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고 밝혔다.

22일 진행된 <달콤한 걸>의 녹화에는 각 걸그룹의 핵심 멤버들이 대거 포함됐다. 최고의 걸그룹 멤버 1명을 뽑는 '서바이벌' 형식을 취하고 있는 터라 참가자들은 자존심을 걸고 각종 대결을 펼쳤다. 2NE1이 처음부터 이 프로그램에서 배제됐다는 것은 MBC와 YG의 관계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MBC 대표 음악프로그램인 <쇼!음악중심>에서도 YG 출신 가수들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지드래곤과 2NE1은 KBS 2TV <뮤직뱅크>와 SBS <인기가요>에서 동시에 1위를 차지하는 동안 <쇼!음악중심>에는 얼굴조차 비추지 않았다. 일부 팬들이 <쇼!음악중심>에 YG 소속 가수들이 출연하지 않는 것에 대해 각종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문제를 제기했지만 양측 모두 별다른 반응없이 팽팽한 긴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알고도 말하지 못하는' 부분이었다.

YG의 양현석 대표는 24일 공식 입장을 밝히며 MBC와의 불편한 관계를 우회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양 대표는 "그런 소문이 들릴 때마다 '해당 방송사'에 죄송스러운 마음 뿐이다. 1주일에 한번 방송출연이라는 YG의 홍보 전략 때문에 생긴 오해 같다. 해당 방송사를 무시하거나 해당 방송사가 YG 소속가수들의 출연을 거부를 하는 일이 절대 아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보다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해 잡음이 생긴 것은 YG의 불찰이라는 의견도 대두됐다. 양현석 대표는 "YG는 소속가수들에게 적절한 프로그램이 무엇인지를 고민할 뿐, 방송사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 하는 편은 아니다"는 입장을 보였다.

MBC의 한 관계자는 "특정 가수와 방송사가 얼굴을 붉히는 일은 가요계에서 종종 발생하는 일이다. 중요한 건 사건이 발생한 다음이다. 이를 잘 매듭짓고 후일을 도모하는 것이 우선이다. YG는 그런 노력이 부족한 편이다. 최근에 벌어진 일련의 사태도 YG가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해 일을 키우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lynn]

요즘들어 말이 많은 Y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