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sid1=100&oid=038&aid=0000134055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가 바짝 몸을 낮추고 있다. 꼬리표처럼붙어 다니는 귀족 이미지를 떼어 내기 위해서다.
해묵은 숙제였지만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고문이 사실상 대선 후보로확정되면서 한층 절실한 과제가 됐다.
대선 이 최소한 ‘귀족 대 서민’대결 구도로 짜여져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대선후보 경선이 시작된 후 그의 모습은 많이 변했다. 밤늦게라도 서울로돌아 왔다가 다음날 다시 내려가던 것과는
달리 현지에서 잠을 잔다.
숙소도 고급 호텔은 애써 피하고 있다. 식사도 대중 식당에서 해결하고 개인 승용차 대신 버스를 탄다.
시장에 들러 상인들과 만나는 것도 기본이다
이달 중순 인천에서는 상인이 씻지 않은 오이를 건네자 그대로 씹어 먹기도 했다.
이런 노력이 제대로 효과를 내고 있다고 보기는 아직 어렵다.
살아온 삶자체가 서민들과는 거리가 있는데다 빌라 파문까지 겹쳐 여론조사에서는여전히 귀족 이미지가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래도 한 측근은 “쇼로 비쳐져도 어쩔 수 없다. 할 수 있는 만큼 다 할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때까지 끊임없이 낮추다 보면 서민 후보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특권층후보는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는 여전하다.
최성욱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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