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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1355 출처
이 글은 10년 전 (2015/9/04) 게시물이에요








자려니까 마음이 울적해서 우울한 시들.



나도 안다 행복한 자만이 사랑받고 있음을 | 인스티즈




나도 안다. 행복한 자만이
사랑받고 있음을 그의 음성은
듣기 좋고 그의 얼굴은 잘생겼다

마당의 구부러진 나무가
토질 나쁜 땅을 가리키고 있다 그러나
지나가던 사람들은 으레 그 나무를
못생겼다 욕한다

해협의 산뜻한 보트와 즐거운 돛단배들이
내게는 보이지 않는다. 내게는 무엇보다도
어부들의 찢어진 어망이 눈에 띌 뿐이다
왜 나는 자꾸
40대 소작인의 처가 허리를 꼬부리고
걸어가는 것만 이야기하는 것일까
처녀들의 젖가슴은
예나 이제나 따뜻한데

나의 시에 운을 맞춘다면 그것은
내게 거의 오만처럼 생각된다
꽃피는 사과나무에 대한 감동과
엉터리 화가에 대한 경악이
나의 가슴속에서 다투고 있다
그러나 바로 두 번째 것이
나로 하여금 시를 쓰게 한다


- 서정시가 어울리지 않는 시대(1939), 베르톨트 브레히트




나도 안다 행복한 자만이 사랑받고 있음을 | 인스티즈



일찌기 나는 아무 것도 아니었다.
마른 빵에 핀 곰팡이
벽에다 누고 또 눈 지린 오줌 자국
아직도 구더기에 뒤덮인 천년 전에 죽은 시체.

아무 부모도 나를 키워 주지 않았다
쥐구멍에서 잠들고 벼룩의 간을 내먹고
아무 데서나 하염없이 죽어 가면서
일찌기 나는 아무 것도 아니었다

떨어지는 유성처럼 우리가 잠시 스쳐갈 때 그러므로,
나를 안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너를모른다 나는너를모른다.
너당신그대, 행복
너, 당신, 그대, 사랑

내가 살아 있다는 것,
그것은 영원한 루머에 지나지 않는다.



- 일찌기 나는, 최승자



나도 안다 행복한 자만이 사랑받고 있음을 | 인스티즈



힘든 어제들을 말하며 눈물을 그렁이면서도
헤, 하고 웃는 내가 묘하다고 당신이 말했다.
그렇게 웃는 나를 안쓰럽게 바라보는
따뜻한 눈이 견디기 힘들어서 또 웃었다.


아무것도 지워지지 않고
아무도 믿을 수 없어요.
사라져버리고 싶지만
그렇게 쉽게 죽진 않을 거예요.
진심을 말하면서도 농담인냥 웃었다.


"살아있어줘서 고마워."

담담하게 내 비참한 삶을 듣던
당신이 한 말은
이제껏 들어본 어떤 말보다도
가장 서러운 위로였다.


회상하는 것만으로 이마에 미열이 올라
외면했던, 나를 굳혔던 시간들에
금이 갔고 더는 도망칠 수 없다.
겨우 버티며 살아온 지난 날들과
여전한 오늘을 증오했다.
그 주체가 세상과 타인이 아님은 진작 깨달았다.


이제 수년 전 넘어진 채
멈춰버린 아이를 찾아야한다.
그만 일어나 걷자.
넘어진 건 네 잘못이 아냐, 괜찮아.



- 용서(2014)




나도 안다 행복한 자만이 사랑받고 있음을 | 인스티즈



이미 찍혀버린 마침표를
질질 물고 늘어지며
미련하게 굴 일따윈 없길 바랬는데,
혹시나 다시 잘 보면 쉼표가 아닐까 싶어서,
괜히 일어날 리 없는 희망을 갖게 되는
속마음이 비참하여서,


- 온점을 찍을 수 없었어요(2013)



나도 안다 행복한 자만이 사랑받고 있음을 | 인스티즈




넌 밤마다 잠든다
난 불면에 시달린다
난 네가 자는 걸 본다
그것이 날 고통스럽게 한다


꼭 감은 네 눈 길게 뻗은 네 몸은
날 슬프게 한다
별안간 네가 웃는다
자면서 넌 웃음을 터뜨린다
지금 이 순간 넌 어디에 있는 거니
어느 다른 사람과 함께
아주 먼 어느 다른 곳에 가 있는 게지
그래 그 사람과 함께 아마 날 비웃고 있는 게지


넌 밤마다 잠든다
난 불면에 시달린다
난 네가 자는 걸 본다
그것이 날 고통스럽게 한다


네가 잠을 자면서도 날 사랑하는지
나는 모른다
비록 넌 지금 내 곁에 있지만
그래도 너무나 멀리 있다
비록 난 지금 알몸으로 네 곁에 누워 있지만
그래도 난 마치 거기에 없는 것 같다
네 심장의 무심한 고동 소리가 들린다
그게 네 심장의 고동 소린지 나는 모른다
더 이상 아무 것도 모른다
언젠가 네가 더 이상 날 사랑하지 않는다면
네 심장도 그만 뛰었으면 좋겠어


넌 밤마다 잠든다
난 불면에 시달린다
난 네가 꿈꾸는 걸 본다
그것이 날 슬프게 한다


밤마다 난 온통 눈물로 지샌다
넌 꿈을 꾸고 넌 웃는다
이제 더 이상 견딜 수가 없다
분명 어느 밤인가에 난 너를 죽이고 말리라
그러면 네 꿈은 끝나리
나마저 죽으면
내 불면도 끝나리
우리 둘의 시체는 뒤엉켜
이 큰 침대에서 함께 잠들 수 있으리


넌 밤마다 잠든다
난 불면에 시달린다
난 네가 꿈꾸는 걸 본다
그것이 날 슬프게 한다


날이 새면
문득 넌 잠에서 깨어나
내게 미소 짓는다
햇빛과 함께 미소 짓는다
난 더 이상 밤은 생각지 않는다
넌 언제나 똑같은 말을 한다
어젯밤엔 잘 잤어?
난 지난밤처럼 대꾸한다
물론이야 그것도 아주 편히
밤마다 네 꿈을 꾸면서



- 네가 잠들때, 자크 프레베르



나도 안다 행복한 자만이 사랑받고 있음을 | 인스티즈



사랑해
처음부터 그랬었고
지금도 난 그래
그래서 미안하고 감사하고 그래

우린 아마
기억하지 않아도
늘 생각나는 사람들이 될 거야
그 때마다 난 니가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고
내가 이렇게 웃고 있었으면 좋겠어

사랑하는 사람들은 왜
그렇잖아
생각하면 웃고 있거나
울게 되거나
그래서 미안하고 감사하고 그래

사랑해
처음부터 그랬었고 지금도 그래



- 안녕, 원태연



나도 안다 행복한 자만이 사랑받고 있음을 | 인스티즈



물론 나는 알고 있다.
오직 운이 좋았던 덕택에
나는 그 많은 친구들보다 오래 살아 남았다.
그러나 지난 밤 꿈 속에서
이 친구들이 나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강한 자는 살아 남는다."

그러자 나는 자신이 미워졌다.



- 살아남은 자의 슬픔(1944), 베를톨트 브레히트



대표 사진
정제원을원해
용서(2014)는 책인가요?
10년 전
대표 사진
숭슝슝
너무 좋아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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