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쓰르라미 울 적에 OST

이창훈 / 고슴도치
누군가 박은 못처럼밖에서 들어와 박힌 것이 아니다
가시는
내 안의 뿌리에서 돋아난 것이다.
장승리 / 체온
당신의 손을 잡는 순간
시간은 체온 같았다
오른손과 왼손의 온도가
달라지는 것이 느껴졌다
손을 놓았다
가장 잘한 일과
가장 후회되는 일은
다르지 않았다.
조병화 / 꿈
내 손길이 네게 닿으면
넌 움직이는 산맥이 된다
내 입술이 네게 닿으면
넌 가득 찬 호수가 된다
호수에 노를 저으며
호기심으로
물가로
수초 사이로
구름처럼 내가 가라 앉아 돌면
넌 눈을 감은 하늘이 된다
어디선지
노고지리
가물가물
네 눈물이 내게 닿으면
난 무너지는 우주가 된다
성동혁 / 창백한 화전민
여전히 당신은 아름답다
나는 부끄럽고 슬퍼진다.
서덕준 / 오프닝 크레딧
겨울이었어
네가 입김을 뱉으며 나와 결혼하자 했어
갑자기 함박눈이 거꾸로 올라가
순간 입김이 솜사탕인 줄만 알았어
엄지발가락부터 단내가 스며
나는 그 설탕으로 빚은 거미줄에 투신했어
네게 엉키기로 했어 감전되기로 했어
네가 내 손가락에 녹지 않는 눈송이를 끼워줬어
반지였던 거야
겨울이었어
네가 나와 결혼하자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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