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pt/3200352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정보·기타 이슈·소식 유머·감동 할인·특가 팁·추천 뮤직(국내) 고르기·테스트
이슈 오싹공포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1286 출처
이 글은 10년 전 (2015/9/05) 게시물이에요




사람 하나 사랑하는 것도 이 정도면 병이라 칭해야겠다.txt | 인스티즈




서덕준 / 눈물 편지



눈물도 편지처럼 부칠 수 있다면
내 우울한 우표 하나 남기고 그대에게 띄우리

꽃이 저물고 낙엽이 여물어도
그대 우편함이 한 점 마를 날 없거든
사랑스런 당신 탓에
나 펑펑 눈물 쏟는 것이라 전해라도 보게.











서덕준 / 반딧불



저민 가슴의 화약 한 줌으로
활시위를 당겨 마지막 생애를 당신께 비행합니다.

보세요,
당신의 한 평 남짓 어둠을 무찔러 줄
한 주먹 가득찬 나의 발열을.











서덕준 / 고백



당신을 보면 화산처럼 터져나오려던 말은
입을 다물어도
마음 속 수 천개의 입이 부르짖는다.

차마 전할 수 없어서
애먼 하늘에 대고만 외치고 나니
별 하나 없던 하늘엔 무수히 많은 별들이 피었고

내가 눈을 질끈 감는 순간
수많은 별들이 너의 집으로 떨어지며
사랑해 사랑해 연신 악을 질렀다.











서덕준 / 옷자락



당신의 마음에
자투리만 한 옷자락이라도 있다면
나는 기어코 붙잡았을 테지만

자투리도 아니요 실밥 하나 없는
허망한 매무새일 뿐이니
나는 무엇을 붙잡고 무릎을 꿇어야 한답니까.











서덕준 / 나머지



그대 잊으라고만 하니
그저 잊어볼 밖에 없어 그리는 해볼진대
당신 향한 마음이 내 한낱 생애보다도 크니
그리움 덜다 못해 내가 먼저 없어지면

미처 잊지 못한 당신 마음
후에 거둬가십시오.











서덕준 / 난치성 외로움



울먹이는 회색 하늘은
그저 빗물로라도 통곡하면 후련해진다지만

어찌하나
눈으로 마음으로 울어도
변함없는 이 난치성 외로움을.











서덕준 / 페이지



내 인생의 한 장면을
네가 빼곡히 채워주었으면 했건만
허망한 페이지에 적을 것은
고작 네 이름 석 자 뿐이었고
나는 그 이름을 가만히 쓰다듬어보고는
장대비처럼 한참을 울었다.











서덕준 / 병



이렇게 구름 한 점 없이 산들바람 부는 날
발 아래 민들레 한 송이도 이리 향기로운데

나 홀로 덩그러니 주머니에서
한숨 하나 꺼내 먹고 있노라니
사람 하나 사랑하는 것도
이 정도면 병이라 칭해야겠다.










서덕준 / 착각



아침에 이불을 개는 와중에
나는 드디어 네 생각을 하지 않았다.

나갈 채비를 하고 시간을 살필 때도
나는 드디어 네 생각을 하지 않았다.

비 내리는 창 밖을 보는 순간에도
나는 드디어 네 생각을 하지 않았다.

불을 끄고 이불을 덮으며 기도를 드릴 때도
나는 드디어 네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하루를 갈무리하는 새벽 중에
나는 드디어 하루 내내 네 생각을 하지 않았음에 우쭐댔다.
드디어 잊었구나, 하고.

하지만 그 때 나는 깨달았다.


드디어 네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느꼈던 순간마다 
실은 그것이 내가 네 생각만을 함으로 말미암았다는 것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콘서트 가서 쓴 돈 정산할 때
0:13 l 조회 1
어제자 슈퍼주니어 콘서트 사고.gif
0:13 l 조회 1
국장 수익이 났는데 눈물이 나는 사람들
0:12 l 조회 1
유노윤호, '연기력 논란'에 반전 카드 꺼냈다…할리우드行 결정짓나 [RE:뷰
0:08 l 조회 160
큰 수술을 했는데 챙겨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네요
0:06 l 조회 888
배달앱에서 콜라 브랜드 의무 표시 해줬으면 좋겠다
0:04 l 조회 522
엄마의 문신.jpg
04.07 23:58 l 조회 1098
충주맨 유튜브 근황
04.07 23:53 l 조회 1670
북한에선 국수로 만들어 먹는 것.jpg1
04.07 23:45 l 조회 3187
태국인 625 참전용사
04.07 23:45 l 조회 395
서인영 힘들 때 집으로 찾아간 티아라 지연12
04.07 23:39 l 조회 13552 l 추천 5
트럼프 최측근 참모들 관상 어때보여1
04.07 23:39 l 조회 1785
최악이었다는 박효신 콘서트.jpgif
04.07 23:36 l 조회 1651
이휘재 안고 자폭한 KBS '불후' 0.1% 시청률만 얻었다1
04.07 23:35 l 조회 1875
편순이가 그린 특징별 손님들.....jpg4
04.07 23:31 l 조회 5300
넥슨 개발자가 마음의 상처를 받은 댓글.jpg
04.07 23:27 l 조회 7846
유독 유난히 여돌 춤 챌린지의 권위자 같은 남돌
04.07 23:22 l 조회 992
남편이 죽기전 남기고간 선물.jpg9
04.07 23:21 l 조회 10822 l 추천 4
아는사람은 아는 꿀맛조합.jpg2
04.07 23:18 l 조회 3731
일본집의 추위 때문에 악귀에 걸린 스레드인.jpg
04.07 23:17 l 조회 2660


12345678910다음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
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