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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1041 출처
이 글은 10년 전 (2015/9/05) 게시물이에요



 

 

 

 

 

 

 

상당히 오랜만에 삼국의 역사에 대해 글을 쓰는 기분이 드는군요.

아마, 새로이 읽은 서적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일겁니다.

하지만, 삼국지에 관심을 끊은건 아닙니다.

사실 이미 읽은 서적중에서 중국의 역사해설가인 이중톈 선생의

"삼국지강의"에 더욱 몰두해 있었는데,

꽤 흥미로운 부분이 있어 이야기해 보고 싶은 부분이 기억나 이렇게 글을 쓰게된 것입니다.

 


 

 


 


소설 삼국연의의 또한명의 피해자 - 촉한 후주 유선 | 인스티즈

그렇습니다. 바로 유비의 아들인 유선입니다.

촉한의 후주로써 유비가 죽자 제위에올랐으며,

263년 성도에 침공해온 등애에게 항복해

위나라로 송환된 뒤에 "안락공" 이라는 작위를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위 일러스트에서도 익히 짐작할수 있듯, 유선에 대한 보통의 평가는

아주 일관된 패턴을 보이고 있습니다.

천하의 효웅이었던 아버지에 비해 압도적으로 패기가 부족하고

식견이 좁으며 소인배적인 기질까지 지니고 있어

나중에 환관과 붙어먹은 뒤 나라를 팔아먹었다고요.


맞는 말입니다. 유선은 확실히 선대의 인물들 -

예를들면 선제인 유비나 이외에 관우, 장비, 조운같은 사람들에 비해

그 깜냥이 떨어지는 사람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유비가 영안성에서 숨을 거둘때 승상인 제갈량을 아버지같이 따르라고 신신당부를 했고,

또 제갈량에겐

"만약 태자가 보필할만 하지 않다면 선생께서 옳다고 믿는 바를 그대로 행하시오"

라며 폭언에 가까운 말로 다시한번 갈무리를 해두었던 것이겠지요.

만약 유선이 총명한 위인이었다면 세상을 떠나는 마당에

그런식의 발언은 하지 않았겠지요.

말하는 상대가 죽어도 유선을 배반할리 없는 제갈량이었기에 망정이지,

위와같은 유언은 그냥

 

 

"쟤 멍청하면 니맘대로 반란 일으켜도 됨" >

 

 

이라고 말하는것과 진배 없는것으로 받아들일수 있기 때문이지요.

소설 삼국연의의 또한명의 피해자 - 촉한 후주 유선 | 인스티즈

그런데,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유비가 그렇게 절절한 유명으로 탁고하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멍청한 인물이었는데,

어떻게 촉한은 수십년간이나 상당히 안정적으로 그 정권을 유지했던 걸까요?

상식대로라면 제위에 오르자 마자 흐리멍텅한 일처리와 각종 악행을 저지르고,

또 주색잡기에 빠져 나라를 그르쳐

백성의 원망속에 나라를 멸망의 길로 빠뜨려야 하는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유비가 죽은후 촉한은 멸망은 커녕 오나라와의 외교 관계를 회복하고서

얼마간의 내정기간 이후

남중에서 일어난 반란을 진압한 뒤 대규모 북벌전쟁까지 벌이는 행보를 보입니다.

도저히 망국군주의 다스림이라고 보기 힘든 모습이지요.

소설 삼국연의의 또한명의 피해자 - 촉한 후주 유선 | 인스티즈

물론 그 과정에서,  제갈량이라는 중국사 역대 최고의 정치전략가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그 출중한 능력으로

내부 혼란을 잠재우고, 반란을 진압하며

그와중에도 촉한의 경제력을 극한으로 끌어올려

"역적을 소탕해 옛 도읍으로 돌아가는"

북벌전쟁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약간 다릅니다.

그것은 바로, 유선이 자신의 무능함을 정확히 꿰뚫어 보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부지런한 바보보다 위험한 군주는 없다" 는 말이 있지요.

군주의 자리에서 잘못된 판단으로 국사를 그르치다 보면 그 해악이

이루 말할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유선은 바보였을지언정, 자기가 바보라는 것을 모를정도로 멍청하지는 않았습니다.

스스로의 능력으론 도저히 유비가 죽은 이후

술렁이는 정권의 기강을 바로잡을수도, 한실부흥 대업을 위해

북벌 군대를 일으킬수도 없었던걸 깊이 깨닫고 있었던 것이지요.

유선이 제갈량에게 승상부를 열게할때 다음과같은 말을 하였습니다.

"짐은 선대 황제께 제사를 드릴것이니, 승상은 나머지를 도맡아 처리하시오"

자신은 상징적 군주노릇을 할테니, 모든 국가 대소사는 제갈량에게 맡기겠다는

말이었습니다. 실제로 유선은 제갈량이 살아있을때

국정운영에 거의 어떤 영향력도 미치지 못하였습니다.

소설 삼국연의의 또한명의 피해자 - 촉한 후주 유선 | 인스티즈

이와같은 상황은 제갈량이 북벌을 떠나면서 올린 "출사표" 에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이 글을 읽고 눈물이 나지 않으면 충신이라 할수 없다는 말까지 있습니다만,

이 길지 않은 표에서 "선제의 유명을 따르라" >며 훈계하는 부분만 열군데가 넘으며

"되도않는 핑계를 대어서는 안된다" >

라던지

"군주는 스스로를 높이 여겨야 한다" >

는 식의, 거의 부모가 자식을 타이르는 듯한 문장도 몇군데나 들어가 있습니다.

신하가 군주에게 올린 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얼마나 유선이 국정에서 존재감이 미미했는지 알수 있는 대목이라 할수 있겠습니다.

소설 삼국연의의 또한명의 피해자 - 촉한 후주 유선 | 인스티즈

아마 유비나 제갈량의 눈에는 유선이 이렇게밖에 보이지 않았겠지만,

사실 제갈량이 죽은 후 유선은 꽤 기민한 정치적 감각을 보여준 적도 있습니다.

바로 장완, 비의, 동윤 등의 권신들 사이에서 황권을 되찾은 과정인데,

제갈량 사후 승상제도를 폐지하고 대신 대장군과 녹상서사, 그리고 대사마를 교차적으로 임명해

군권과 내정권을 누구하나 독점할수 없게 권력구조를 재편한 사례가 있습니다.

또 공손연이 북평에서 연왕을 칭하며 위나라에 혼란을 야기시키자,

대장군이던 장완에게

 "북방에서 난이 일어나니, 이것은 곧 옛날 진승과 오광이 난을 일으킨 것과 다름 없는것 같네.

지금 얼른 대군을 이끌고 한중에 진주해 위나라를 멸망시킬 궁리를 하게"

라며 칙명을 내리기도 했지요.

삼국지 최악의 군주로 낙인찍혀 "유 아두" 라 불리면서

장판파에서의 조자룡의 공훈까지 욕먹게 만드는 유선이지만,

이렇게 자세히 살펴보면 그래도

아주 답이 안나오는 사람은 아니었다는 느낌도 받을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니, 누군가를 평가할때 섣부른 태도는 지양해야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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