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명 기자] “아이돌 그룹 리더가 하는 일이 없어 보인다고요? 나이만 많으면 리더라고요? 안 보이는 곳에서도 멤버들을 이끌어 가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게 리더죠. 팀을 대표하는 얼굴이에요.”
가요 관계자들은 리더의 중요성에 대해 이렇게 입을 모았다. 그런데 아이돌그룹 리더는 도대체 어떻게 정해지는 걸까. 학창시절 반장도, 나라를 대표하는 대통령도 투표로 뽑는데 아이돌 그룹 역시 멤버들 다수결로? 아니면 회사에서 정해주는대로?
알고 보면 리더는 팀을 대표하는 얼굴인 만큼 여러 상황을 고려해 선정한다.
(※ 2014년 이후 데뷔 아이돌 그룹 대상)
# 나이 어린 걸그룹, 리더는 곧 엄마

걸그룹 레드벨벳(아이린, 웬디, 슬기, 조이, 예리)은 9일 자정 첫 정규앨범 ‘더 레드(The Red)’의 전곡을 공개하면서 컴백했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사기가 하늘을 찌를 것 같은 상태. 그 중심에는 리더 아이린이 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연습 현장에서 가장 파이팅을 불어 넣는 사람이 리더 아이린”이라고 말했다.
아이린은 멤버들 사이에서 엄마 역할을 도맡아 하고 있기도 하다. 아이린(1991년생)과 막내 예리(1999년생)는 8살 차이인데, 팬들 사이에서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예리의 교복을 다려준 아이린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아이린의 실제 취미도 다리미질과 빨래라고 하니 그야말로 ‘엄마’다.
“아이린은 평소 멤버들의 고민을 귀담아 들으면서 챙겨준다. 다른 멤버들은 아이린에 대해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진 엄마’라고 말하기도 한다.”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

러블리즈(베이비소울, 유지애, 서지수, 이미주, 케이, 진, 류수정, 정예인)는 조금 더 특별하다. 오는 14일 신곡 하나를 먼저 공개하며 처음 8인조 완전체로 돌아온다. 그만큼 팀에 ‘파이팅’을 불어넣을 리더 베이비소울의 역할이 중요했다.
게다가 베이비소울(1992년생)은 팀 내에서 가장 나이가 많고 연습생 생활(5년)도 제일 오래했기 때문에 컴백에 관한 모든 것들을 일일이 챙기고 있다고 한다. 큰 언니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베이비소울은 뭐든 앞서서 열심히 하려는 책임감이 강하다. 경험도 많고 노련하기 때문에 동생들을 잘 어우르는 리더십도 뛰어나다. 처음 선보이는 8인조 활동이라서 컴백에 관한 모든 것들을 챙기면서 엄마 역할을 해내고 있다.” (울림엔터테인먼트 관계자)
# 리더의 이미지는 곧 그룹의 이미지

멜로디데이(여은, 유민, 예인, 차희)의 리더 여은은 MBC ‘일밤-복면가왕’의 9대 가왕이 됐다가 지난달 16일 가면을 벗으면서 큰 관심을 끌었다. ‘매운 맛을 보여주마 고추아가씨’로 출연했던 그에게 ‘멜로디데이 리더’라는 수식어가 본격적으로 붙기 시작한 것도 이때였다.
덕분에 멜로디데이는 실력파 그룹이라는 인식을 대중에 심어주게 됐다. 이는 ‘네 멤버가 만드는 하모니로 매일 따뜻하게 물들이고 싶다’라는 소망을 담은 팀 이름에 꼭 맞았다. 사실 멜로디데이는 방송 활동 전부터 드라마 OST를 통해 두각을 나타내긴 했지만.
“예전부터 메인보컬인 제가 멤버들의 중심을 잡고 이끌어 나가는 역할을 많이 했어요. 특히 화음은 서로 간의 호흡이 중요하거든요. 멤버들과는 친구처럼 지내면서 각자의 특성을 파악해서 소통을 하려고 해요. 문제가 생겼을 땐 독단적인 결정 보다는 서로의 의견을 맞춰가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거죠. 저는 부드러운 리더십에 더 가까운 것 같아요.” (멜로디데이 여은)

보이그룹, 특히 힙합을 전면에 내세운 팀에게는 거친 이미지가 필요하다. 지난 7일 신곡 ‘신속히’로 돌아온 몬스타엑스(셔누, 기현, 민혁, 원호, 주헌, 형원, 아이엠)의 경우가 그렇다. 몬스타엑스는 힙합 아이돌을 콘셉트로 삼아 남성미를 뽐내는 팀이다.
특히 몬스타엑스는 오디션 경쟁을 통해 결성된 팀이다. 서로 경쟁자였던 멤버들이 한 팀이 됐기 때문에 리더로서 멤버들을 이끌면서도 그룹의 이미지에 생명력을 불어넣을 사람으로 묵직한 카리스마를 가진 사람이 필요했다. 셔누가 적격이었다.
“셔누는 과묵한 성격이다. 그렇지만 특유의 카리스를 가지고 있다. 남자답게 멤버들을 통솔하는 셔누의 역량을 본 뒤 그를 리더로 지명한 것이다. 몬스타엑스의 ‘상남자 스타일’과 매우 어울리기도 하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관계자)
# 둘째는 형과 동생의 오작교

보통 남자들은 형-아우에 따른 서열 관계를 중요시한다. 보이그룹에서도 맏형이 리더가 되는 경우가 많지만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다.
그룹 위너(김진우, 강승윤, 이승훈, 송민호, 남태현)의 리더는 강승윤(1994년생)이다. Mnet ‘윈(W.I.N)’ 오디션 당시 리더 유력후보는 송민호였으나 발 부상 탓에 경연에 차질이 빚어졌다. 마침 이때 자작곡으로 팀 승리에 공헌한 강승윤이 리더로 지목됐다. 프로그램 내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리더가 정해진 것이다.
강승윤이 리더이긴 하지만 멤버들을 아우르는 역량은 맏형 김진우(1991년생)가 뛰어나고, 춤실력이 좋은 이승훈(1992년새)은 안무연습 때의 분위기메이커다. 서로 역할 분담이 잘 돼 있다고 볼 수 있다. 지난 7일 컴백에 관한 프로젝트 필름 ‘디멘션(Dimension)’을 공개한 위너는 지금도 좋은 음악을 위해 회의를 거듭하고 있다고 한다.
“나이로만 보면 강승윤이 딱 중간에 있다. 서로 역할 분담이 잘 돼 있기 때문에 리더로서의 부담감은 덜 할 것이다. 주요 의사결정 땐 강승윤이 주도하긴 하지만 서로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친다. 지드래곤이 리더로서 팀을 끌어가는 빅뱅과 가장 다른 부분이다.”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
강태명기자 scudeto@news-ade.com
※ 위 기사는 외부 기획 취재로 작성됐습니다.
가요 관계자들은 리더의 중요성에 대해 이렇게 입을 모았다. 그런데 아이돌그룹 리더는 도대체 어떻게 정해지는 걸까. 학창시절 반장도, 나라를 대표하는 대통령도 투표로 뽑는데 아이돌 그룹 역시 멤버들 다수결로? 아니면 회사에서 정해주는대로?
알고 보면 리더는 팀을 대표하는 얼굴인 만큼 여러 상황을 고려해 선정한다.
(※ 2014년 이후 데뷔 아이돌 그룹 대상)
# 나이 어린 걸그룹, 리더는 곧 엄마

걸그룹 레드벨벳(아이린, 웬디, 슬기, 조이, 예리)은 9일 자정 첫 정규앨범 ‘더 레드(The Red)’의 전곡을 공개하면서 컴백했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사기가 하늘을 찌를 것 같은 상태. 그 중심에는 리더 아이린이 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연습 현장에서 가장 파이팅을 불어 넣는 사람이 리더 아이린”이라고 말했다.
아이린은 멤버들 사이에서 엄마 역할을 도맡아 하고 있기도 하다. 아이린(1991년생)과 막내 예리(1999년생)는 8살 차이인데, 팬들 사이에서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예리의 교복을 다려준 아이린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아이린의 실제 취미도 다리미질과 빨래라고 하니 그야말로 ‘엄마’다.
“아이린은 평소 멤버들의 고민을 귀담아 들으면서 챙겨준다. 다른 멤버들은 아이린에 대해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진 엄마’라고 말하기도 한다.”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

러블리즈(베이비소울, 유지애, 서지수, 이미주, 케이, 진, 류수정, 정예인)는 조금 더 특별하다. 오는 14일 신곡 하나를 먼저 공개하며 처음 8인조 완전체로 돌아온다. 그만큼 팀에 ‘파이팅’을 불어넣을 리더 베이비소울의 역할이 중요했다.
게다가 베이비소울(1992년생)은 팀 내에서 가장 나이가 많고 연습생 생활(5년)도 제일 오래했기 때문에 컴백에 관한 모든 것들을 일일이 챙기고 있다고 한다. 큰 언니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베이비소울은 뭐든 앞서서 열심히 하려는 책임감이 강하다. 경험도 많고 노련하기 때문에 동생들을 잘 어우르는 리더십도 뛰어나다. 처음 선보이는 8인조 활동이라서 컴백에 관한 모든 것들을 챙기면서 엄마 역할을 해내고 있다.” (울림엔터테인먼트 관계자)
# 리더의 이미지는 곧 그룹의 이미지

멜로디데이(여은, 유민, 예인, 차희)의 리더 여은은 MBC ‘일밤-복면가왕’의 9대 가왕이 됐다가 지난달 16일 가면을 벗으면서 큰 관심을 끌었다. ‘매운 맛을 보여주마 고추아가씨’로 출연했던 그에게 ‘멜로디데이 리더’라는 수식어가 본격적으로 붙기 시작한 것도 이때였다.
덕분에 멜로디데이는 실력파 그룹이라는 인식을 대중에 심어주게 됐다. 이는 ‘네 멤버가 만드는 하모니로 매일 따뜻하게 물들이고 싶다’라는 소망을 담은 팀 이름에 꼭 맞았다. 사실 멜로디데이는 방송 활동 전부터 드라마 OST를 통해 두각을 나타내긴 했지만.
“예전부터 메인보컬인 제가 멤버들의 중심을 잡고 이끌어 나가는 역할을 많이 했어요. 특히 화음은 서로 간의 호흡이 중요하거든요. 멤버들과는 친구처럼 지내면서 각자의 특성을 파악해서 소통을 하려고 해요. 문제가 생겼을 땐 독단적인 결정 보다는 서로의 의견을 맞춰가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거죠. 저는 부드러운 리더십에 더 가까운 것 같아요.” (멜로디데이 여은)

보이그룹, 특히 힙합을 전면에 내세운 팀에게는 거친 이미지가 필요하다. 지난 7일 신곡 ‘신속히’로 돌아온 몬스타엑스(셔누, 기현, 민혁, 원호, 주헌, 형원, 아이엠)의 경우가 그렇다. 몬스타엑스는 힙합 아이돌을 콘셉트로 삼아 남성미를 뽐내는 팀이다.
특히 몬스타엑스는 오디션 경쟁을 통해 결성된 팀이다. 서로 경쟁자였던 멤버들이 한 팀이 됐기 때문에 리더로서 멤버들을 이끌면서도 그룹의 이미지에 생명력을 불어넣을 사람으로 묵직한 카리스마를 가진 사람이 필요했다. 셔누가 적격이었다.
“셔누는 과묵한 성격이다. 그렇지만 특유의 카리스를 가지고 있다. 남자답게 멤버들을 통솔하는 셔누의 역량을 본 뒤 그를 리더로 지명한 것이다. 몬스타엑스의 ‘상남자 스타일’과 매우 어울리기도 하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관계자)
# 둘째는 형과 동생의 오작교

보통 남자들은 형-아우에 따른 서열 관계를 중요시한다. 보이그룹에서도 맏형이 리더가 되는 경우가 많지만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다.
그룹 위너(김진우, 강승윤, 이승훈, 송민호, 남태현)의 리더는 강승윤(1994년생)이다. Mnet ‘윈(W.I.N)’ 오디션 당시 리더 유력후보는 송민호였으나 발 부상 탓에 경연에 차질이 빚어졌다. 마침 이때 자작곡으로 팀 승리에 공헌한 강승윤이 리더로 지목됐다. 프로그램 내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리더가 정해진 것이다.
강승윤이 리더이긴 하지만 멤버들을 아우르는 역량은 맏형 김진우(1991년생)가 뛰어나고, 춤실력이 좋은 이승훈(1992년새)은 안무연습 때의 분위기메이커다. 서로 역할 분담이 잘 돼 있다고 볼 수 있다. 지난 7일 컴백에 관한 프로젝트 필름 ‘디멘션(Dimension)’을 공개한 위너는 지금도 좋은 음악을 위해 회의를 거듭하고 있다고 한다.
“나이로만 보면 강승윤이 딱 중간에 있다. 서로 역할 분담이 잘 돼 있기 때문에 리더로서의 부담감은 덜 할 것이다. 주요 의사결정 땐 강승윤이 주도하긴 하지만 서로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친다. 지드래곤이 리더로서 팀을 끌어가는 빅뱅과 가장 다른 부분이다.”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
강태명기자 scudeto@news-ade.com
※ 위 기사는 외부 기획 취재로 작성됐습니다.

인스티즈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