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국이 항간에 떠돌고 있는 YG엔터테인먼트와 MBC와의 불화설을 일축했다.
YG엔터테인먼트 소속 2NE1은 오는 추석연휴를 맞아 방송되는 MBC 추석특집 여성 아이돌그룹 서바이벌 프로그램 ‘달콤한 걸’에 출연하지 않는다. 소녀시대, 카라, 포미닛, 애프터스쿨, 브라운아이드걸스, 티아라 등 올 상반기에 활약한 여성 걸그룹들이 총출동하고 심지어 원더걸스는 미국에서나마 영상메시지를 통해 출연을 대신한다.
하지만 2NE1은 제외됐다. 여성 걸그룹이 다 모인 자리에, 올해 가요계 걸그룹계 돌풍을 일으킨 2NE이 빠진다는 것은 팬이나 시청자들 입장에서 봤을 때 조금 아이러니할 수밖에 없다. “왜 2NE1만 빠졌지?”라는 궁금증이 생기는 것도 어쩌면 당연하다.
특히 MBC 예능프로그램에서는 2NE1 뿐만이 아닌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모습을 대체로 찾아볼 수 없다. 특히 지드래곤은 KBS 2TV ‘뮤직뱅크’와 SBS ‘인기가요’에서 1위를 차지하며 승승장구하는 동안에도 MBC ‘쇼!음악중심’ 무대에는 오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YG와 MBC의 불화설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MBC 안우정 예능국장은 9월 25일 뉴스엔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불화설은 사실무근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우정 예능국장은 “‘불화설’ ‘힘겨루기’ 등은 유언비어일 뿐이다. 아마도 YG소속 가수가 MBC 출연에 뜸하다 보니까 이런 말이 나온 것 같은데 전혀 말도 안된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이어 “나는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와 그런 얘기를 나눠본 적도 없고 MBC 예능국 내부에서도 자체적으로 그와 관련된 회의를 한 적도 전혀 없다”며 “물론 YG소속 가수들이 MBC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주 볼 수 없다는 것은 나도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1주일에 한 방송사에만 출연한다는 그들 내부의 정책 때문이지 우리와 다른 문제가 있어서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출연하고 말고는 그들의 선택이다. 한 방송사에서 특정 소속사를 미워하고 멀리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MBC 예능프로그램의 문은 모두에게 열려있다. 2NE1이나 지드래곤을 비롯한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출연하고자 한다면 출연하는 것이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에 앞서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는 지난 9월 24일 자사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며 YG와 MBC, KBS간의 불화설에 대해 공식 입장을 전했다. 양현석 대표는 “그런 소문이 들릴 때마다 해당 방송사에 죄송스러운 마음뿐이다. 1주일에 한번 방송출연이라는 YG의 홍보 전략 때문에 생긴 오해 같다. 해당 방송사를 무시하거나 해당 방송사가 YG 소속가수들의 출연을 거부를 하는 일이 절대 아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