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관리사무소인데요.옆집에서 신고가 들어왔어요
너무 시끄럽다고'
'아 네 죄송합니다'
인터폰을 끊고 계속 쿵쿵대는 현관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마자 짜증스러운 술냄새가 내 코를 덮쳤다
"그만해요 이제"
"여시야..."
"이미 끝난거 이제와서 어쩌자는건데 제발 가요 나 힘들어"
"너 나보다 힘드냐"
"........."

"난 진짜 죽을것같아 여시야..제발....제발....."
한번도 약한 모습 보인적 없던 남자는 내 앞에서 무너졌다.
2.
전 직장동료에게서 술집으로 급히 와달라는 전화가 왔다
안가려고 했지만 계속 부를것 같아 가디건을 대충 걸치고 택시를 탔다.
"야 여시씨 왔어"
"어...어...김여시 왔네..김여시 오랜만이다"
하정우는 제 고개도 못 가눌만큼 술에 떡이 된채로
내게 인사를 했다.
"하..제가 계산 할테니까
선배는 정우씨 택시태워서 보내주세요"
계산을 하고 뒤돌아보니 선배는
택시를 잡으러 갔는지 없고 하정우는 고개를 숙인채
바닥만 쳐다보고 있었다.
조용히 그 옆을 지나치려고 하는데

"...안가면 안되냐"
남자가 날 쳐다보지 못한채 말했다.
현실에 대입하니까 씹소름이긴 합니다만
유아인 하정우니까 봐줍시다 여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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