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새끼가?'
전두환은 전 경찰력을 동원해 반드시 범인을 검거하여 사형시킬것을 명해
이례적으로 중앙정보부와 보안사령부의 개입뿐만 아니라
외국의 프로파일러를 동원한 최면수사까지 진행 됐지
1981년 11월
영구 미제로 끝날뻔 한 사건은 결국 종지부를 찍게 돼
범인은 다름 아닌 이윤상군의 체육교사인 주영형

수사 초기부터 그는 부모들이 의심하는 면식범 명단에 빠져있었고,
훤칠한 외모(당시 기준ㅎ)와 교사라는 직업에대한 사회적 인식,
그리고 사전에 계획한 치밀한 알리바이뿐만 아니라
심지어 방송국이 취재차 학교를 방문했을때
'범인이 꼭 잡혀서 죗값을 받았으면 좋겠다' 라며 인터뷰까지 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
아무도 그를 용의선상에 놓지 않았었어
하지만 주영형이 과거 여중 재직 시절
교외지도를 빌미 삼아 여학생 20여명을 성폭행한 사실을 밝혀냈고,
이윤상군이 '선생님이 어머니에게는 얘기하지 말고 나오라고 했다'라는
모친의 진술이 실마리가 되어
결국 주영형의 자백을 받아내게 돼

충격적인 것은 그가 당시 근무하던 학교의 여학생 두명이 공범이었고
뿐만 아니라 그 두 여학생과 더불어 아홉명의 여제자와 성관계를 맺고있었는데
그는 부인과 두 아이가 있는 유부남이었음
주영형은 평소 도박에 빠져 천만원의 빚을졌고, 빚 독촉을 받자
그 도박빚을 갚기위해 두 제자와 함께 범행을 계획했다고 말해
안타깝게도 이윤상군은 유괴 다음날 이미 사망한 상태였으며
부모에게 통화로 들려준 이윤상군의 목소리는 죽기 전 미리 녹음해둔 목소리였다고 함

▲암매장된 이윤상군의 시체를 파내는 현장
주영형은 이윤상군의 죽음에 대해
아이의 입을 막고 이불로 덮어놨는데
다음날 확인하니 질식해 죽어있었다는
사형을 면하기 위한 변명을 늘어놔

" 아 고의로 죽인거 아니라고여 참작좀"
당시 부검기술이 발달하지 않아
주영형의 범행이 살인인지 감금치사인지 알 수 없는 터라
사형이 내려지지 않을 수도 있는 상황

"자수하지 않으면 죽는다고 대국민 담화에서 내가 말하지 않았나?
아동 납치는 무조건 죽음이라는 것을 보여주겠다"
이에 전두환은 아동 납치 자체에 가중법을 적용시켰고
주영형은 사형 판결을 받아

"억울해여.. 항소 합니다"

"어케? 봐줘?"

"ㄴㄴ"

"사형!"

"존...경..하...는..대..통...령..각..하..ㄲ"

"ㄴ"

"사형!"
주영형은 계속해서 항소했지만
전두환에게 자비란 없었고
경고한대로 2심 3심에서도 전부 사형을 때려버려

보통 1년 정도 사형수들을 살려두는 관례와 달리
전두환은 최대한 빨리 사형을 집행하도록 지시했고
불과 열흘만에 주영형은 죽음을 맞이했지

"저런 쓰레기는 하루빨리 죽여버려야 서민들이 마음 놓고 편하게 살 수 있다"

사형 집행 후 주영형의 장기는 사회에 기증됐으며

주영형과 함께 범행을 저질렀던 두 여제자는 큰 혐의가 없고
협박편지나 전화등 범인에게 이용된 것을 참작해 각각 징역 2년과 3년을 선고받아
(주영형은 증거를 없애기 위해 A양과 B양에게 자살을 권유했음
A양은 수면제 40알을 먹었지만 미수로 끝났고,
주영형에게 청산가리를 받은 B양은
자살할 날짜를 정해놓고 기다리다가
날짜가 오기전 주영형이 검거되어 목숨을 건졌다고)
사건 종결 후
이윤상군의 누나는 전두환에게
"반드시 사회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며 편지를 보냈고

"ㅋㅋ"
이를 기특하게 여긴 전두환은 이윤상군의 누나가 대학에 진학하자
사비로 4년간의 대학 등록금을 지원해줬다고 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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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성이 예전에 배우들이랑 일하고 후기 쓴거 여기에 조진웅도 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