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pt/3329940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유머·감동 이슈·소식 정보·기타 고르기·테스트 팁·추천 할인·특가 뮤직(국내)
이슈 오싹공포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1350 출처
이 글은 10년 전 (2015/10/26) 게시물이에요




BGM - 남쪽에 핀 슬픈 꽃


성냥불만 한 너의 눈짓 하나에도 나는 화형 당했다.txt | 인스티즈



서덕준 / 소낙비



그 사람은 그저 잠시 스치는 소낙비라고
당신이 그랬지요.

허나 이유를 말해주세요.

빠르게 지나가는 저 빗구름을
나는 왜 흠뻑 젖어가며 쫓고 있는지를요.










서덕준 / 멍



맑은 하늘이 서서히
잿빛 구름으로 멍드는 걸 보니
그는 마음이 울적해진다고 했다.

하늘은 흐리다가도 개면 그만이건만
온통 너로 멍든 내 하늘은
울적하단 말로 표현이 되려나.






서덕준 / 이끼



마음가에 한참 너를 두었다

네가 고여있다보니
그리움이라는 이끼가 나를 온통 뒤덮는다

나는 오롯이 네 것이 되어버렸다.






서덕준 / 별자리



당신을 생각하며
한참 뭇 별을 바라보다가
무심코 손가락으로 별들을 잇고 보니

당신 이름 석 자가 하늘을 덮었다.






서덕준 / 파도



누구 하나 잡아먹을듯이 으르렁대던 파도도
그리 꿈 꾸던 뭍에 닿기도 전에
주저앉듯 하얗게 부서져버리는데

하물며 당신의 수심보다도 얕은 나는
얼마를 더 일렁인들
당신 하나 침식시킬 수 있겠습니까.










서덕준 / 손



당신과 불현듯 스친 손가락이
불에라도 빠진 듯 헐떡입니다.

잠깐 스친 것 뿐인데도 이리 두근거리니
작정하고 당신과 손을 맞잡는다면
손등에선 한 떨기 꽃이라도 피겠습니다.










서덕준 / 은하



밤 하늘가 검은 장막 위로
별이 몇 떠있지가 않다.

너를 두고 흘렸던 눈물로 별을 그린다면
내 하늘가에는 은하가 흐를 것이다.










서덕준 / 꽃구경



그 사람이 꽃구경을 간대요.
뭐가 좋아서 가냐 물었더니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말하더군요.

"보고 있으면 행복해지잖아."

날 그런 눈으로 바라만 봐준다면
잠깐 피었다 시드는 삶일지라도
행복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서덕준 / 새벽



네가 새벽을 좋아했던 까닭에
새벽이면 네가 생각나는 것일까.

아, 아니지.
네가 새벽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내가 너를 좋아해서였구나.







서덕준 / 비행운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서
나 아닌 누군가를 향해 당신이 비행한다.

나는 당신이 남긴 그 허망한 비행운에
목을 매고 싶었다.






서덕준 / 나비효과



당신은 사막 위 나비의 날갯짓이어요.


그대 사뿐히 걸어보소서
흩날리는 머릿결에도
내 마음엔 폭풍이 일고 나는 당신께 수몰되리니.






서덕준 / 장작



너는 몇 겹의 계절이고 나를 애태웠다.

너를 앓다 못해 바짝 말라서
성냥불만 한 너의 눈짓 하나에도
나는 화형 당했다.






서덕준 / 환절기



네게는 찰나였을 뿐인데
나는 여생을 연신 콜록대며
너를 앓는 일이 잦았다.










서덕준 / 능소화



누가 그렇게
하염없이 어여뻐도 된답니까.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산타걸 김현영 치어리더 .jpg
12:34 l 조회 369
나는 솔로) 저렴한 가방 칭찬하는 영철
12:33 l 조회 656
근데 젖소냥이들은 도대체 뭐가 문제임?.jpg
12:32 l 조회 425
토마토 못 먹는 사람들 특징
12:30 l 조회 374
싱어게인에서 본인이 추구하는 스타일을 보여준 참가자.jpg
11:42 l 조회 1228
@ 아이돌아이 개노답 사생팬좀봐 .... 까빠질하다가 내가 너한테 돈을 얼마나 썼는지아냐더니 결국 사랑해로 끝남 >..1
11:04 l 조회 7041
동정심 많은 여자가 인생 망하는거 같음.jpg1
10:53 l 조회 3508
집에 갔는데 이런 쪽지가 붙어있다면?12
10:32 l 조회 9133
무신사 뷰티 구경하다 속옷향수 보고 기분 잡침53
10:31 l 조회 16188 l 추천 1
아들에게 산타인걸 들킨 아빠
10:30 l 조회 4631
입 짱 큰 강아지1
10:22 l 조회 683
부산에서 포크X 집게O로 떡볶이 먹는 이유6
10:16 l 조회 11358
메리크리스마스 ㅋ (마뱀 주의)
10:11 l 조회 834 l 추천 1
사고뭉치 고양이 결국 가둬둔다는 할머니4
9:00 l 조회 9107 l 추천 1
KTX 특실에서 자리양보 강요받은 사람30
8:56 l 조회 15726
인스타 올릴 때 글씨로 턱살가리는 윤남노34
8:56 l 조회 20300 l 추천 2
드미트리 비볼 미트잡아주는 마동석
8:48 l 조회 618
어느 커플의 화해법.........jpg1
8:41 l 조회 6446
박진영 과사 보고 웃겨죽는 엔믹스 멤버들
8:32 l 조회 1868
토이스토리 본 후 조카의 반응.jpg2
8:21 l 조회 2996 l 추천 1


12345678910다음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
1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