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가요계에 컴백 러시가 일고 있다.
통상적으로 11월은 한 해를 마감하는 음악시상식이 서서히 준비되고, 각종 연말 공연 활동기로 접어드는 탓이어서 컴백 소식이 드문 시기로 분류돼왔다.
뜻밖의 컴백 러시는 최근 아이돌을 중심으로 가요계 전반에 불어닥친 ‘탈(脫)시즌’ 현상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가요계 매니저 ㄱ씨는 31일 스포츠경향과의 전화통화에서 “글로벌 시장을 염두한 K팝 아이돌에게 국내 컴백 일정은 사실상 큰 의미가 없다”면서 “국내 컴백일은 글로벌 활동을 알리는 시작 지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가장 치열한 컴백 경쟁이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곳 역시 남성 아이돌 그룹 영역이다.
무엇보다 1년9개월간 활동을 전면 중단했던 비에이이피(B.A.P)가 소속사와 다시 힘을 뭉쳐 컴백을 대비 중이다. 매서운 기세를 잠시 멈춰 세워 아쉬움을 크게 자아냈던 팀의 컴백인 만큼 가요계의 크고 작은 이목이 한데 쏠린다. 이들은 오는 15일 서울 동대문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다시 한번 팬덤을 결집시킨다.
‘콘셉트돌’로 컴백 때마다 관심을 일으켰던 그룹 빅스, 그리고 최근 일본 등 해외를 중심으로 좋은 바람이 불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 YG의 새로운 남성 그룹 위너 등도 속속 컴백 일정을 잡아가고 있다.
빅스의 경우 오는 5일부터 컴백 활동을 들어선다. 빅스는 뱀파이어, 지킬앤하이드, 사이보그, 저주인형 등 내는 앨범마다 독특하고 특이한 콘셉트로 차별 전략을 꾀하면서 대중들의 관심을 환기시켜온 팀으로 유명하다. 새로운 콘셉트에 대해 소속사 관계자는 “곡중 화자는 오랜만에 사람(?)이 된다”면서 “사랑하는 여성을 위해 모든 것을 거는 ‘사랑의 노예’ 콘셉트를 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예’라는 콘셉트 때문인지 색다른 액세서리를 목 부위에 착용한다.
좋은 분위기를 맞고 있는 방탄소년단은 오는 30일 <화양연화 파트2>를 발표하고 활동을 재개한다. 지난 4월 <화양연화 파트1>로 각종 트로피를 쓸어 담았던 이들인 만큼 팬들의 기대가 크다.
YG엔터테인먼트는 포스트 빅뱅을 꾸려갈 그룹으로 위너와 아이콘을 이달 중으로 각각 출격 시킬 예정이다. 위너는 11월 중순께 이미 해외에서 촬영해둔 뮤직비디오를 소개하는 등 컴백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11월 초부터 컴백 포문을 열 것으로 기대됐던 YG의 또 다른 남성 그룹 아이콘은 이유없이 돌연 신곡 발표 시점을 연기했다. 대부분의 음원 녹음이 끝난 만큼 이 달 중으로는 컴백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걸그룹으로는 브라운아이드걸스와 대세 걸그룹 이엑스아이디(EXID)의 컴백이 예고돼 있다.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경우 멤버 가인과 다른 멤버들이 지금까지 소속사를 달리 두다 최근 기획사 에이팝으로 재결집하면서 이른바 ‘완전체’ 컴백이 가능하게 됐다. 2년4개월만에 이뤄지는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컴백은 오는 5일부터 시작된다.
힙합 쪽에서도 굵직한 가수들이 출격을 대비하고 있다.
힙합 유명 레이블 아메바컬쳐를 이끌고 있는 다이나믹듀오가 컴백 카드를 만지고 있다. 팀은 현재 2년만의 정규 8집 발매를 앞두고 각종 녹음 작업이 한창이다. 이번 팀 활동은 멤버 최자가 설리와 공개 연애를 시작한 이후 처음 이뤄지는 것이어서 가요계 안팎에서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힙합 크루 ‘스나이퍼 사운드’를 운영해왔던 래퍼 MC스나이퍼 역시 기대감을 일으킨다. 오는 5일 컴백하는 그의 뮤직비디오에는 KBS 예능프로그램 <나를 돌아봐> 이후 TV를 떠난 최민수가 출연한다.
솔로 여가수들의 결전도 주목해볼 만하다. 가수 윤하, 간미연, 솔비 등이 줄줄이 컴백 음원을 내놓는다. 솔비는 2일, 간미연은 11월6일 각각 가을에 어울리는 노래를 발표한다.
반가운 얼굴로는 가수 김태욱과 김조한이 있다.
배우 채시라와 결혼 후 국내 굴지의 웨딩업체를 이끌어온 가수 김태욱은 2일 신곡을 발표하고 무대 위에 다시 선다. 11년만의 컴백인데다가, 성대 신경마비 장애를 딛고 발표하는 싱글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또 다른 R&B 남자 솔로 가수 김조한은 내달 12일 정규 앨범을 낸다. 그가 정규 앨범을 내는 것은 무려 8년 만의 일이다.
이밖에 남성 4인조 R&B팀 브라운아이드소울, 밴드 버즈 등 팬덤이 두터운 이들의 깜짝 컴백도 기대할 만하다. 버즈는 특히 JTBC <히든싱어>를 통해 재조명되고 있는 팀이어서 특히 좋은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가요 제작사 ㄴ대표는 “기성 가수들의 경우 공연이나 전국투어와 연계해서 컴백이 이뤄지는 만큼 이에 따른 컴백 콘서트 소식도 줄줄이 소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수진 기자 kant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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