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이제 처음처럼 나를 보지 못하지 이젠 나랑 떨어질 수 없어
W.창문을닫아도계절은오고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이렇게 해야지 저렇게 해야지 또 어떻게 마음을 표현해야지 이런걸 다 생각해 뒀었는데 너를 만나고 그런건 싹 잊어버렸다. 그냥 너무 좋아서 돌려 말하고 밀고당기고 그런건 생각도 나질 않을 정도 였으니까. 널 만날때 마다 어쩌면 처음 봤을때 부터 나는 마음을 표현 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그만큼 네가 좋다.
1.도경수 (엑소 D.O)
우리반 반장. 무뚝뚝한듯 하면서 다정하고 목소리는 또 엄청 좋고 공부도 잘하고 가끔 안경을 쓰는데 그게또 귀엽고. 처음 같은 반이 됐을때 첫눈에 반한다는게 이런거구나 하고 느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말도 걸고 물어보기도 하고 그랬는데 넌 그저 제자리에 서서 벽 하나를 세워두고 나를 대할 뿐이었다. 그러니까 그냥 다른 여자애들과 똑같이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내가 아니라서 난 질리지 않고 너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그 성과가 보이기 시작한건 불과 한달전 너는 점점 마음을 열었고 나는 좋다고 방방 뛰었더랜다.그리고 이제 온건지 뒷자리에 앉는 네가 안경을 쓰고 왔다. 너무 귀여워.
"오늘 학교 끝나고 뭐해?"
"뭐 하면"
"그냥-오늘 학교 끝나고 같이 공부하자고 할려고 했지"
"공부?"
"그래 공부! 그래서 나랑 오늘 놀꺼..아니 공부 할꺼야 말꺼야"
"..."
내 말에 대답은 커녕 그저 피식 웃고는 책을 펴는 너. 그런 너에 입을 비죽이다가 앞으로 휙 돌아 나도 책을 꺼냈다. 좀 있다가 또 물어봐야지 그럼 귀찮아 하면서 된다고 해 주겠지 싶어 다시금 좋아진 기분에 책을 펼치고 수업을 들었다. 그런데 까만건 글이고 하얀건 종인데 왜 뒤죽박죽이지..그렇게 꾸벅꾸벅 조는데 뒤에서 작은 종이가 내 책상으로 툭 떨어졌다.
[졸지마 졸면 같이 공부 안해]
그걸 보자마자 잠을 훅 달아나고 몸을 티나게 움찔이며 자세를 고쳐잡았다. 그렇게 꾸역꾸역 잠을 참고 수업이 끝나는 종이 치자마자 책을 휙 덮어버리고는 네 쪽으로 몸을 돌리니 너는 내가 입을 열기도 전에 먼저 말했다.
"어디가서 할건데"
"그 말 할껀지 어떻게 알았어?"
"뻔하지. 그래서 어디"
"너네집?"
"안돼"
내 말에 쉬지도 않고 바로 안된다고 하는 너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안될꺼 알았으니까 그리고 다시금 문제집에 눈을 돌리는 너를 앞에서 턱을 괴고 가만히 쳐다봤다. 진짜 이렇게 멋있고 귀엽고 잘생긴거 까지 다 하면 어쩌자는거야. 사람 심장 떨리게.
"그럼..우리 카페가서 할까?"
"거기 시끄럽잖아"
"그럼..도서관 가던가"
"그래 그러던가"
"아 진짜!.."
통나무도 통나무 나름이지 진짜 공부하자는게 아니잖아 이 멍청아 라는 생각에 책만 보는 너를 뚫어져라 쳐다보는데 네가 고개를 휙 들어 나를 가만히 쳐다보더니 한숨 비슷한 웃음을 흘리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어보인다.
"가자"
"어디를"
"카페 가고 싶다며"
"진짜? 카페 시끄러워서 싫다며"
"니가 가고싶다고 나 째려보고 있었잖아"
"에이-째려보긴 누가 째려봐-"
"이제 앞에보고 공부해"
"싫어"
"말 들어"
"싫.."
"얼른"
네 말에 한숨을 옅게 쉬고는 앞으로 돌아 책을 폈다. 내가 너때문에 공부하는척 하는거지 이미 이런건 흥미잃은지 오래라고. 꿍얼거리면서도 학교 끝나고 너와 있을 생각에 실실 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점심시간 다른반인 친구가 찾아와 내 옆자리에 앉았다.
"야 너 오늘 뭐하냐"
"뭐 알아서 뭐하게"
"아오-쪼끄만게 맨날"
"내가 뭘? 너야 말로 그 큰거 나중에 다- 관절 아픈걸로 온다"
"진짜 주둥이 맞기 싫으면 오늘 뭐하는지나 말해"
"나 공부하러가"
"...니가?!"
"아 그래 내가! 오늘 내가 겁나 좋아하는애랑 공부하러 가니까 방해하지말라고 등신새끼야!"
"등신? 야 니가 모르나본데 우리 학교에 나 좋아하는 애들 널렸어"
"아 그럼 그 널어논 애들 데리고 가던가!"
"공부고 뭐고 하지 말고 끝나고 애들이랑 놀자"
"오늘은 안.."
"가는걸로 안다"
그렇게 내 의견은 묵살하고 휙 나가버리는 놈을 노려보듯 보다가 한숨을 푹 쉬었다. 뭐 누가 뭐래도 나는 도경수 만나러 갈 꺼니까. 그렇게 노트에 의미없는 낙서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데 뒤에서 네가 날 불렀다. 뭐야 왜 날 부르지? 이런적은 처음이라 너무 빨리 휙 뒤돌아 버렸다.
"왜?"
"오늘 방금 쟤랑 놀.."
"설마 너 지금 쟤랑 놀으라고 나 보내는거 아니지? 그렇다면 나 정말 상처받을꺼야"
"아니 그런게 아니라 쟤랑 놀꺼냐고"
"내가? 내가 왜?"
"방금.."
"아- 아니? 쟤네랑 안 놀꺼야. 너랑 공부할꺼야 나 너 좋아하잖아"
"됐다. 공부해"
내 말에 다시금 책을 보는 네 귀끝이 붉었던건 기분탓 이겠지 싶어 그냥 어찌저찌 수업을 흘려 들으며 시간을 보내고 드디어 종례까지 끝이 났는데 언제 왔는지 뒷문에서 날 기다리고 있는 친구. 그리고 내 뒷자리에서 일어나는 너를 보고는 얼른 네 옆에서 걸으며 웃었다. 이 정도 했으면 갈 줄 알았는데 뒷문을 빠져나가 자기를 지나치니까 내 가방을 죽 당겨서 휘청거리게 만들었다.
"야 ..아니 왜이래! 넘어질뻔 했잖아"
"오늘 내가 애들이랑 놀자고 했잖아"
"아 안된다고 했잖아! 이거 놓으라고 가게"
내 가방을 놓으라며 버둥거리는 행동은 너로인해 멈출 수 밖에 없었다. 내 뒤에 있던 손을 조금은 거칠게 떼어 내고는 내 가방을 바로 잡아주는 너. 그리고는 내 친구를 보며 말했다.
"하지마. 싫다잖아. 얘가 싫다면 하지마. 나도 아무것도 못하고 있으니까"
2.김우빈
남자들 사이에선 이런 친구를 부x친구 라고 표현을 하는데 이성간에 그런 친구는 뭐라고 말해야하지? 죽마고우? 그건 그냥 친구 아니야? 나는 얘를 좋아하니까 친구는 아닌거 아닌가? 어쨌든 뭐 그냥 친구사이? 오랜 친구사이 정도 라고 해두지 뭐 그래서 나는 지금 그 친구인 너네집 비밀번호를 치고 들어가는 중이다.
"야!! 이 기지배야 여기가 너네집이야?"
"너네집이지"
"근데 왜 문을 열고 휙휙 들어와!!"
"니가 열고 들어오라고 알려준거 아니었어? 그나저나 우빈이 이제 남자구나"
"깝치지 말고 제발 얌전히 앉아있어"
네 말에 어깨를 으쓱거리니 씻으러 들어가는 중이었는지 나를 한번 의심하다가 화장실로 들어가는 너. 이 집엔 예전부터 자주와서 뭐 할것도 없기 때문에 그냥 침대에 누워 티비를 보면서 네가 나오길 기다렸다. 그리고 네가 나오는데 수건으로 가리겠다고 위를 가리고 나오는데 덩치는 또 어찌나 큰지 그 수건으로 다 가려지지도 않아 소파를 팡팡치며 웃었다.
"야 너뭐해? 그게 가린거야?"
"웃지마라 니가 또 뭔 헛짓거리를 할 지 모르니까 이러는거 아니야"
"내가 뭘 좋아하는 사람한테 들이대는게 잘못이야?"
"아 또!! 제발 그 얘기좀 하지 말라고"
"옷이나 입어"
곧 옷을 입고 나온 네가 소파 앞에 등을 기대고 앉았고 나는 편하게 누워서 티비를 봤다. 그리고 문득 내 앞에 앉아있는 네 어깨가 너무 넓어 보여 뒤에서 확 안으니 또 소스라치게 놀라면서도 손도 못 떼어내며 허둥거리는 너.
"대답 안하면 안 놔줄꺼야"
"뭘 또 이 미친 김여주야"
"나랑 사귈꺼야 안사귈꺼야"
"아 제발 좀!!"
"뽀뽀한다?"
"하지말라고 제발"
"한다?"
"아 아!! 잠깐만!! 이거 놓으면 대답할게"
사실 지금 대답을 들을 생각은 없었다. 그냥 네 반응이 재밌어서 한거 뿐이다. 덩치는 산만해서 나한테는 힘을 하나도 못쓰는게 웃겨서. 한 중학교 때 쯤이었나 그때까지만 해도 너는 나랑 장난칠때 온 힘을 다해서 장난을 쳤다. 때리는거던 뭐던 그런데 크면서 여자와 남자의 힘차이는 확연해졌고 너에게 한대 맞은 팔이 시퍼렇게 멍이든걸 네가 보고 놀란 뒤로 한번도 제대로 힘을 쓰는걸 본 적이 없다. 역시나 지금도
"너 진심이야?"
"뭐가 진심이냐고 물어보는거야?"
"아 당연히 나 좋아하는거 그거지 정신 빠졌냐"
"야 너야말로 정신 빠졌냐? 당연히 진짜지"
"돌아버리겠네"
"찰꺼면 차 어차피 차여도 계속 들이댈 생각이니까"
내 말에 어이없는듯 웃음을 흘리던 네가 가만히 날 쳐다보길래 그 눈을 쳐다보면서 점점 얼굴을 네 쪽으로 가져갔다. 그러니 살짝 미간을 찌푸리다가 확 다가와 내 입술에 닿았다 떨어져 나가는 너. 그런 너를 보며 멍하니 있는데 오히려 네가 웃었다.
"왜 막상 받아주니까 싫어? 싫어도 어쩌냐 내가 또 한 집착 하잖아. 그만 멍때려 한번에 진도 확빼는거 싫으면"
3.지창욱
카페 사장님이라는 타이틀은 참 사람을 이상하게 만든다. 너에게 나는 그냥 흔한 카페 사장님 일 수 있는데 그렇지 못했다. 처음엔 카페 사장님이 저렇게 잘생겼어? 하는 호기심 일 수 있지만 지금은 아니다. 그냥 카페 사장님이라는 호칭은 네 매력중 하나일 뿐이지 사장님이라 널 좋아하는건 절대 아니다. 뭐 너는 날 좋아하지 않는것 같지만 상관없지 원래 이렇게 자주 얼굴보다 보면 정들고 그러다가 마음이 맞고 그런거 아니겠어.
"사장님"
"핫초코?"
"와 내가 먹는거 기억해 주는거에요? 완전 감동"
"기억 안하면 잔 하나씩 깨트린다면서요"
"에이 그건 장난이죠"
내 말에 웃어주는 널 보며 가슴이 뛰었다. 아 진짜 이렇게 말만 해도 좋은데 어떡해. 싱글벙글 거리며 내 핫초코를 만드는 널 보고 있는데 새삼 어깨가 넓다. 저 어깨를 진짜 어떻게 하지 저건 국보급 아닌가. 곧 내 앞에 핫초코를 놔주는 너를 보니 또 너무 멋있는거다.
"사장님 제가 여기서 일 할까요?"
"알바 안구하는데요? 왜요?"
"여기서 일하다보면 사장님이 나 좋아해 줄 수도 있잖아요"
"그럼 일 해볼래요?"
"에? 진짜요?"
"응 진짜요"
"왜요?"
"왜긴 여주가 일 하고 싶어하니까 그런거죠"
그렇게 쿨한 사장님 덕에 나는 매일같이 뭘 사먹으러 가던 카페를 이제 일하러 다니기 시작했다. 사실 내 말 듣고 일하게 해준건 어느정도 나한테 마음이 있는거 아닌가 싶었는데 마음은 커녕 진짜 딱 친한 알바생 정도로만 나를 대한다. 괜히 김칫국이나 한사발 한거같아 한숨을 쉬다가도 뭐 이렇게 매일 얼굴 보는데 돈까지 버는게 어디인가 싶어 내 자신을 좀 다독거렸다.
"오늘 기분 안좋아요?"
"누가요 제가요?"
"응 여주가요"
"아닌데 저 오늘 기분 진짜 좋은데"
"그럼 다행이.."
"아니 사실 기분 되게 안좋아요. 오늘 엄청 안좋은일 있었거든요"
"무슨 일인데요"
"하..진짜 너무 화나서 정말"
사실 그런일 같은건 하나도 없다. 이렇게 하면 네가 좀더 대화를 나눠줄까 아니면 일 끝나고 술이라도 한잔 하자고 할까 싶어서 한건데 너무 걱정어린 표정을 하니까 내가 또 최책감이 들잖아. 그래서 그냥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괜찮다고 말하고는 컵을 닦았다. 그렇게 저녁때 즈음 됐을까 등산을 다녀오신거 처럼 보이는 분들이 들어와 음료를 시키시고는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는 자리에 앉자마자 목소리 데시벨이 막 높아지더니 난리도 아니다. 손님들도 나한테 와서 시끄럽다 그러지 나도 소리 때문에 머리아파 죽겠지 사장님은 뭐 사러 나가셨지. 결국 내가 그 자리 쪽으로 다가갔다.
"저..손님 죄송한데 조금만 조용히 대화해 주실 수 있나요? 다른 손님들이..."
"아가씨 뭔데"
"아 저는 여기서 일하는.."
"됐고 이거 리필이나 좀 해줘"
"죄송하지만 저희 가게는 리필이 되지 않습.."
"뭐 이런게 다있어? 내가 뭐 서비스를 달랬어 뭐 했어 그냥 먹은거 한번 리필 해달라는거지"
"그러니까 저희는 리필 같은거.."
"야 너 말고 사장 얼굴좀 보자. 어? 사장이 누구길래 가게가 이따위야?"
내 말은 끝까지 듣는 법이 없고 점점 언성을 높이더니 나에게 삿대질 까지 해대며 노발대발 하는 아줌마. 아 진짜 마음같아서는 나도 소리지르고 하고 싶은데 여긴 그냥 알바도 아니고 아저씨네 가게라는 생각에 입술을 꾹물고 그냥 고개를 숙였다. 사장님 오기전에 빨리 갔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는데 내 손목을 잡아 자기 뒷쪽으로 끌어 놓는 행동에 나는 고개를 들었고 내 앞엔 네 어깨가 보였다.
"제가 사장입니다. 뭐 할 말 있으신거 같은데"
"아니 내가 이거 리필을.."
"저희는 리필이 안되고 드시고 싶으시면 한잔 더 사서 드시는게 맞는겁니다. 그리고 저희 알바생한테 그렇게 대하신거 사과 안하시면 신고 할겁니다"
"뭐? 신고?"
"예 신고요,신고."
처음보는 사장님의 단호한 태도에 나는 겁이나고 미안했다. 괜히 나때문에 일이 커진것 같아서 곧 정말 경찰들이 가게 안으로 들어왔고 그 등산객들은 다들 쫒겨나듯 하고 나서야 상황이 정리가 됐다. 그리고 이미 그 사람들 때문에 손님들은 다 빠진지 오래. 나는 울먹이며 너에게 죄송하다고 말했고 너는 내 말을 듣고는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
"뭐가 미안해. 고개 들고 울지마 내가 너 알바 시키는게 아닌데..내가 미안해 그러니까 뚝 하고 내일부터 다시 출근도장 찍어요 알겠어? 핫초코 공짜로 줄게 안오면 혼나. 여주야 대답해야죠?"
+글 제목은 가인의 'Apple' 노래 가사에서 따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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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도저 스타일을 써보고 싶어서 쓴 글입니다! 제 글을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글 쓰는 재미가 생겨요!! 그럼 이번에도 제 글을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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