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 슈퍼매치에서 7골을 만든 것은 20%는 물을 많이 머금은 잔디입니다. 수원 선수들의 잔디에 대한 이해 부족이 먼저 4골을 내주는데 영향을 많이 줬죠. 서울 선수들은 반대로 물 머금은 잔디의 특성에 대한 이해를 많이 하고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볼 컨트롤이나 패스, 드리블 시에 잔디 컨디션을 이용하는게 많이 보였습니다.

1) 윤주태의 첫 골, 연제민의 미스. 우당탕 상황에서 잔디로 인해 연제민 선수가 어려움을 겪었죠. 공의 미세한 불규칙 바운드와 그 이후에 공이 미끄러진게 문제였습니다. 1차적으로는 공이 불규칙 바운드가 되었고, 2차적으로는 본인이 생각한 것보다 공이 조금 더 미끄러지면서 발 끝에 힘없이 맞았죠. 불운했다고 얘기하기에는 잔디에 대한 이해 부족이었다고 봐야합니다.

2) 윤주태의 두번째 골 오스마르의 쓰루패스, 평소보다 공이 더 뻗습니다. 오스마르는 스페인에서 축구를 배웠으니 물기 많은 잔디에 익숙하겠죠. 잔디를 잘 아는겁니다. 윤주태 선수도 공의 진행방향을 스마트하게 파악해서 공을 가져가기보다 공의 진행방향으로 뛰죠. 여기에서 1-2미터 공격속도의 차이가 나는 겁니다.

3) 윤주태의 해트트릭 골, 오스마르의 인터셉트 이후의 쓰루패스는 100% 잔디를 활용한 패스였습니다. 평소 같으면 지면과의 마찰로 인해 공이 멈춰야 되는데 이 공이 수막현상으로 더 뻗으면서 (이를 이해하지 못한) 수원 선수의 잘못된 판단력으로 인터셉트에 실패하죠.
이후 우측 아래의 윤주태에게 패스를 주는 상황에서도 수원 수비가 발을 뻗으려다가 무게 중심을 잃는 장면이 나옵니다. 패스 자체가 힘 없는 패스였기 때문에 평소 잔디였으면 수비의 판단이 맞습니다. 딱 거기서 멈췄어야 하는데 물 머금은 잔디 덕에 공이 쫙 미끄러졌고, 인터셉트를 하려던 수비는 무게중심을 잃으면서 윤주태에게 공간을 허용했죠. 혼자 놔두게 된 겁니다.

4) 윤주태 마지막 골 쓰루패스... 정말 아름다운 쓰루패스와 볼 컨트롤, 슈팅까지.. 하지만 평소였으면 빨간줄로 표시된 위치 정도밖에 공이 가지 않았을 겁니다. 역시나 물 머금은 잔디의 위력이죠. 이를 파악한 고요한(?)과 스피드를 살린 윤주태의 이동경로도 예술이었고 슈팅은 뭐ㅋㅋ 예술 그 자체
이렇듯, 어제의 경기 결과는 우천시 잔디에 대한 이해를 얼마나 양팀이 하고 준비를 했느냐에 대한 차이가 컸다고 봅니다. 별거 아닌듯 하지만 아주 심각하게 큰 차이죠. 예전에 첼시시절 무리뉴는 바르셀로나와의 챔스 경기를 앞두고 1주일간 잔디를 상하게 만들어 밭으로 만들어서 바르셀로나의 패싱 플레이를 방지하기도 했죠. 한편으로는 이렇게 물기를 많이 머금은 잔디는 스피드가 빠른 공격 축구나 패스 축구를 만드는데의 핵심 포인트입니다. 프리미어리그나 스페인 라리가에서는 경기 시작전 선수들이 악수할때나 하프타임, 킥오프 직전까지 물을 뿌리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공격축구를 지향한다는 한국프로축구연맹 규정 3장 2조 6항에 포함된 아래의 내용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수정되어야 할 규정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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