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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0년 전 (2015/11/12) 게시물이에요

한국경제 | 신세원 | 입력 2015.11.04. 15:50 | 수정 2015.11.04. 16:00    


[ 신세원 기자 ][ 편집자 주 ] 오는 12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이 땅의 수험생들에게.

세상 모든 것에는 화양연화(花樣年華)가 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했던 순간'. 누구든 무엇이든 영원할 수 없기에 화양연화는 가장 값진 기억, 가장 그리운 시절로 빛납니다.

'신세원의 화양연화'는 끝없이 흘러가는 시간에 쓸려 사라지고 잊혀지는 우리 주변의 많은 것들의 '화양연화'를 영상으로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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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12일.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해 63만1187명 수험생이 전국 85개 지구 1212곳에서 일제히 시험을 치릅니다.

학교와 학원에서 초중고 12년, 4380일 간 배운 교과 실력을 하루, 딱 10시간 만에 따져보는 수능을 치룹니다. 대학에서 수학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

한때 수능을 앞둔 11월의 나는 생각이 많았었죠.

“시험 망치면 어떡하지?”, “잘 찍어서 대박 나면 더 바랄게 없을 텐데.”

이런 이중적 불안감에 사로잡힐 때면 인터넷에 떠도는 수능 대박 스토리를 찾아보며
잠시나마 위안을 삼았었습니다.

수능 전날 밤. 성공의 잣대를 대학입시로 평가하는 사람들, 부담스러운 부모님의 기대.

"인생은 모 아니면 도, , 성공 또는 실패, 중간은 없다"던 어른들의 말에 불안했습니다.

그리고 수능 날. 결국 시험을 망쳤죠.

"역시 난 이거 밖에 안돼, 이럴 줄 알았지" 자책하며 교문을 나설 때 부모님이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왈칵 눈물이 쏟아지더군요. 덤덤할 줄 알았는데, 나도 모르게.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이 말 밖에 못하는 내가 너무 바보 같고 초라해보였죠. 쓸쓸히 돌아서서 오는 무거운 발걸음. 그 심정, 안 겪어본 사람은 모릅니다.

그런데 시간이 많이 흘러 돌이켜보니 깨닫게 됐습니다. 수능을 잘 보고 못 보는 건 '두 번째 문제'라는 걸요.

가장 중요한 건 역시나 "네가 정말 좋아하는 걸 찾아라"였습니다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어떻게 사냐?”, “좋은 대학 가야 무시 안 당해.”, “너 때문에 고생한 부모님 생각은 안하니?” 같은 지적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사람들 시선에 끌려다니지도, 비교하지 말고, 불안해하지 마세요. 여러분의 인생이잖아요.

어째서 늦은 시간까지 공부를 하는지,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봐요.

만약 이유가 딱 떠오르지 않는다면, 어쩌면 여러분이 싫어하는 어른들처럼 '뻔한 인생'을 살게 될지도 모릅니다.

만화 '송곳'의 대사처럼 장래희망이 '이 사회의 꼰대'가 아니라면 진짜 '나'를 찾아야합니다.

대학교는 그저 또 하나의 시작점에 불과합니다. 네가 어디에 있든, 무슨 일을 하든,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 그게 진짜 여러분의 인생이니까요.


그래서 모든 이 세상 시험의 궁극적 질문은,
"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고 신해철의 곡 제목)"를 묻는 거랍니다.


많은 인생 선배들이 수능을 치를 후배들에게 전하는 글들을 모아봤습니다.

# 과거 지난 시간이 어찌 되었든 우리는 긴 레이스의 마지막 바퀴에 와있습니다.
이 힘든 레이스에서 완주 한 것만으로도 박수 받아 마땅합니다.
다들 너무 수고 많았습니다. - ID : calientebh

# 盡人事待天命(진인사대천명)
수험생 어러분 열과 성을 다해 후회없이 최선을 다하시길 바랍니다. - ID : poem1092

# 여러분 모두, 잘 할 수 있을 겁니다.


12일 밥은 든든히, 옷은 따뜻이. - 뉴스래빗 일동


http://media.daum.net/society/education/newsview?newsid=20151104155025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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