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유욕은 중력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 아닐까.
지구가 우리를 붙잡아두려 하는 마음처럼.
정신과 영수증 中, 정신

걸어서 천년이 걸리는 길을 빗물에 쓸려가는 게 사랑이지
사랑詩 1, 허연

君(너)는 7획이고 僕(나)는 14획이죠
무서울 정도로 잘 만들어져 있어요
나는 나의 절반 밖에 그대를 사랑할 수 없는 건가요?
메르헨과 그레텔, Radwimps

바람이 내 마음을
가져갔다
바람이 네 마음을
가져왔다
바람이 나에게, 김정윤

그리하여 어느 날 사랑이여,
내 몸을 분질러다오
내 팔과 다리를 꺾어
네
꽃
병
에
꽂
아
다
오
그리하여 어느 날 사랑이여, 최승자

알고 있나요
아직도 내가 그대를 맴도는 이유
그대는 나를 당기는 이상한 중력을 몸에 지니고 있어요
Ariel, 검정치마

왜 당신의 마음은 세탁해서 널어놓지 않나요
빨랫줄, 이외수

여행하는 아가씨, 잠시 머물러 가요
이 밤이 끝날 때까지 나는 그대 길 가운데의 정거장
내가 그대 연인이 아님을 나도 아오
Winter Lady, Leonard Cohen

왠지 너를 생각하면 마음이 약해져서
잘 망하고, 잘 포기하고, 잘 죽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백 행을 쓰고 싶다 中, 박솔뫼

말하자면 너는
내가 뿌리내리기에 무엇인가 좁았어
몰랐었던 거지
서서히 말라갔어
사막처럼 꽃 피우지 못하고
결국엔 죽었어
처음이자 마지막에 관하여 中, 파니 핑크

내 모든 쓸모를 너에게 줄게
양악, 정다운

그날들은 꽃무더기로 맞는 것처럼 아팠었다.
단 하루도 꽃앓이를 하지 않는 날이 없었을 정도로
몸과 마음에서는 꽃잎 부서지는 냄새가 진동했다.
그런 병이라면 영원히 앓고 싶었다.
사랑 그리고 꽃들의 자살 中, 이세벽

그만 잊어야겠다
흐린 날 바다에 나가보면
우리들이 인연은 아직 다 하지 않았는데
죽은 시간이 해체되고 있다
더 깊은 눈물속으로
더 깊은 눈물속으로
그대의 모습도 해체되고 있다
깊은 눈물 속으로 中, 이외수

이 밤도 파도는 밀려와
잠 못 드는 바닷가에 모래알로 부서지고
사랑은 서로의 가슴에 가서 고이 죽어 가는 일이다
인연서설 中, 문병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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