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윤화씨는 어떻게 김준호씨와 만나게 됐는지

저는 원래 방송사가 달라서 김준호 선배님과 마주칠 일이 한 번도 없었어요

웃찾사가 없어지고 소속 개그맨들이 다 실업자가 돼서 돈이 한 푼도 없던 때가 있었어요
1년동안 없었거든요

그렇게 돈이 없는 상태에서 어느날 개그맨들 5명 정도가 모이게 됐는데
그날따라 닭발이 너무 먹고싶은 거예요



유명한 닭발집이 있는데 일인분에 만팔천원 정도? 되게 비쌌어요
결국 "우리끼리 모아서 일인분만 딱 가서 먹고 오자" 다섯명이서..

가서 시켜놓고 서로 좀 천천히 먹으라고..
닭발도 몇개 안돼요 대충 집어서 입으로 넣으면 끝나죠



그렇게 아껴먹고 있는데
저쪽에 김준호 선배님이 앉아계신거예요

우리를 설마 알까? 인사를 할까 말까 고민을 했어요
왜냐하면 인사를 했는데 누구..? 아 그게 아니고.. 이렇게 될까봐 조금 그렇더라구요.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선배님이니까 다들 인사드리고 오자하고
다섯명이 가서 선배님 안녕하십니까 했는데
사실 그땐 저희가 누군지 모르셨을거예요

"어 너희는..?"

"아 저희 SBS 개그맨들입니다 선배님"


오 그래그래 그러시더니 저희 테이블을 살짝 보고 하나로 나눠먹는걸 보시고는
갑자기 주머니에서 정말 봉투를 꺼내서 봉투째로 주시면서..



"가서 너네 먹고싶은거 다 먹고, 끝까지 힘들어도 개그 포기하지마"



봉투안에 얼마가 들었는지 확인도 안하고 그냥 주셨어요
어디 다녀와서 받으신건가봐요 선배님이

내가 볼땐 얼마 들었는지 알고 있었어




그렇게 저희가 봉투를 꺼내보니까 안에 20만원이..
빳빳한 만원짜리로 이십만원이 들어있더라구요


정말 한 푼도 없었는데.. 저희가 20만원으로 닭발을 다 사먹었어요
엄청 먹었어요 그때

그 마음이 너무너무 감사한거예요
아 이 사람은 인간적으로 정말 존경한다
너무너무 좋은 사람이다라는 마음이 들어서..


나중에 선배님 회사를 찾았을때 회사 계약금이 얼마고 회사 시스템 같은거 아무것도 모른채로
그냥 가서 할게요 하고 도장을 찍고 나서
그제서야 계약서를 봤어요 아 이렇구나..

계약서를 읽지도 않고?

네 계약서 읽지도 않고 그냥 도장 찍고..

정말로 '김준호'와 계약을 한거예요



이 친구를 만나서 닭발을 사줬던게
오히려 저한테도 동기부여가 됐었죠
앞으로 어려운 후배들이 있으면 밥을 꼭 사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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